왜 손빨기가 시작되는가?
손빨기는 태아기 때부터 시작되어 (손을 입으로 집어넣지 못해 손 빠는 것이 늦을 수도 있지만, 대개 3개월쯤이면 아기들이 손을 발견하고 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합니다.손을 마주 잡았다가 떼고, 주먹을 쥐었다 펴고, 빨아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탐험의 시작입니다!!
이 때부터 아기 손에 들어온 모든 것은 재미로, 호기심으로 입으로 넣기 시작합니다.
영유아시절의 빨기 집착은 중추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자극을 제공합니다.
빨기 행동은 사물의 온도, 재질, 색깔(!), 모양, 크기 그리고 관계를 구분하게 해주는 행동입니다.
이와 같은 탐험기의 영아들은, 손빨기가 젖병이나 엄마 젖을 빠는 것과 유사한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마치 손을, 엄마 또는 먹는 경험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손은 언제나 아기와 함께 있기 때문에, 아기가 원할 때마다 손빨기로 인한 만족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행동은 점차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이 손을 빤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채 자동적으로 손을 빨기 시작합니다.
물론, 많은 아기들이 손을 빨기는 하지만, 손을 그다지 빨지 않는 아기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영아시절에는 손을 별로 안 빨다가 유아기로 넘어가면서 손을 빨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손을 빠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손빨기의 유익한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요소들이 손빨기를 부추기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빨기의 유익한 점-
손빨기는 영아들이 새 세상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출생전에는 엄마의 몸이 태아의 모든 필요를 채워 줍니다. 따뜻하고 배부르고 편안하고 안전하지요.
출생 후 변화는 그야말로 영화와 같이 극적입니다. 아기들이 갑자기 추위, 배고픔, 어두움과 빛 그리고 소음 등과 같은 무작위 자극에 한껏 노출되어 버립니다.이러한 변화는 무척 깜짝 놀랄만한 것이라 신생아의 신경계에 큰 부담을 주게 되지요. 결과적으로 아기는 울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손가락을 빨게 됨으로서 아기들은 뭔가 자신을 안정시키고 달래면서도 세상을 조정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면서 원하지 않는 자극을 차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드러우면서도 안정된 느낌이 아기들을 잠들게 하고, 소화와 호흡과 심장박동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손을 빠는 아기들은 이미 자기 자신들이 안전함을 느끼고 편안하기 때문에 돌보기가 쉬운 것이지요. 이런 아기들은 잘 먹고 잘 자고 비교적 안정적이고 쉬운 아기 타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빨기 중독이 되는 이유는?-
영유아시기의 손빨기가 당연하다면, 왜 그 이후에까지 손빨기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뇌의 화학작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 두뇌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 두뇌는 수십억개의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져 있고 서로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의사소통을 합니다.
- 신경전달물질은 두뇌를 자극하여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함으로써 감정과 기분, 몸의 기능을 조절하도록 합니다.
- '엑스터시로의 갈망(Craving for Ecstasy: The Consciousness and Chemistry of Escape)'이라는 책을 쓴 하비 밀크먼과 스탠리 선더워쓰의 글에 의하면, 중추신경계가 스스로 최면제와 비슷한 화학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로, 중독 증세를 보이는 행동들에 대해서 생체적, 화학적, 심리적 관점으로 새롭게 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조깅, 놀음, 성관계, 먹기, 손빨기 등과 같은 즐거운 행동들은 두뇌로 하여금 이러한 화학물질을 분비하도록 촉진한다.
- 습관적인 손빨기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손빨기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손빨기를 야기하는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환경적 '신호'가 무엇인지를 반드시 이해해야만 합니다. (심심해서? 졸려서? 피곤해서? 화가나서? 너무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서? 사람이 많을때? TV 볼때? 등등)
손가락을 못 빨게 하려는 부모들의 시도들이 왜 실패하는가?
대개의 아기들은 신체적 활동과 독립성이 늘어나면서 부모의 노력 없이(또는 약간의 노력으로) 스스로 손빨기를 중단합니다. 그러나 분명 일부 아이들은 손빨기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의 부모들은 종종 내 아이의 손빨기를 야기하는 신체적, 심리적 '신호'를 찾아내기도 전에 손빨기 중독을 고치려고 애쓰게 되고 역설적으로 아이들의 손빨기 중독을 심도깊게 만드는 결과만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면 부모들은 더욱 화가 나서 아이에게 화를 내고 벌을 주게 되고... 부모들의 이런 부정적 행동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만 만듭니다.
왜?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두렵게 만들기 때문인데, 바로 이것이 손빨기를 유발하는 주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두려운 상황에서 아이들은, 손빨기로 인한 두뇌의 화학작용을 기억하고 저절로 손을 빨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손빨기 중독을 방지하기
영아 시기의 손빨기는 훌륭한 장착 스트레스 해소제일 뿐 아니라 정상적인 활동힙니다.
아이가 5살 미만이라면 손빨기는 걱정거리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왜 손빨기가 문제가 되고 자기 위안이라는 개념을 아직 알지도 못할 때부터 손빨기를 못하게 하기 시작합니다.
손빨기가 영아시기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면, 어떻게 장기적으로 중독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의 정서적 발달을 이해해야 하고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를 채우는 것은 그 다음 단계입니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에 의하면, 생애 첫해 동안 아기들은 자기 주변의 세상에 대해 신뢰할지, 신뢰하지 말지를 부모의 반응에 따라 결정한다고 합니다.
영아기의 울음은 "언제나" 불편함 또는 신체적, 감정적 필요에 대한 반응입니다. 계획하고 우는 것이 아닙니다. 울어서 부모를 현혹시키려고 우는 것이 아닙니다.
잘 돌봐지고 사랑받는 아기들은 안전함과 행복함을 맛보지만, 아직 자기들이 울면 부모들이 반응한다는 사실과 행복감 간의 연관은 짖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아직 아기들은 자기가 부모로부터 별개의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유아정보_신생아 손빨기 본능에 대해 알아보기|작성자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