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신 다음날 느끼한 음식 당기는데… 숙취에 어떤 영향?
최지우 기자
2023/08/06 12:30
▲ 피자, 햄버거 등 느끼한 음식은 궁극적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마다 해장을 위해 찾는 음식이 각기 다르다. 따뜻한 국물요리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느끼한 음식으로 해장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해장 효과는 어떨까?
◇숙취 해소 돕는 식재료 포함돼
피자, 햄버거 등 느끼한 음식에는 해장을 돕는 식재료가 포함된다. 토마토 속 라이코펜 성분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 대사산물로,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어지럼증, 속 쓰림,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숙취로 인한 속 쓰림 완화 효과가 있다. 치즈도 숙취 해소를 돕는다. 치즈에 함유된 메티오닌 성분은 알코올에 의해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간을 보호하는 글루타치온의 원료가 된다.
◇알코올 해독 속도 늦춰
단, 느끼한 음식은 궁극적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 기름지고 지방이 많아 오히려 위 운동속도를 늦추고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음식을 섭취했을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위산을 필요로 하고, 간 회복을 위한 에너지와 수분이 부족해져 알코올 분해가 더뎌진다.
◇추천하는 해장 음식은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맑은 콩나물국, 황태국, 조갯국 등을 먹는 게 좋다. 콩나물에는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B·C가 풍부하다. 아스파라긴산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거하고, 비타민 C는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한다. 황태에 함유된 메티오닌, 리신 등 아미노산 성분은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조개 속 타우린 성분은 간 해독작용을 돕는다.
◇적절한 수분 보충 필수
숙취가 심할 때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중요한 원료다. 맹물을 마시기 힘들다면 이온음료나 꿀물을 마셔도 된다. 술을 마시면 각종 미네랄, 전해질 성분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이온음료를 통해 이 성분들을 보충할 수 있다. 꿀물은 과음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떨어진 혈당을 빨리 올려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한편, 커피 섭취는 금물이다.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수분이 더 배출돼 오히려 피로도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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