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 랭킹 2위인 삼성전자가 웨이퍼 결함 논란에 빠졌습니다.
주된 논거는 지난 24일 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웨이퍼 20만장 정도로 파악된다는 것입니다.
특정 증권사와 언론사들은 삼성전자가 웨이퍼 제조 결함으로 인해, 20만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활용불가능 전량 폐기' ,'손실 1조원'이라는 루머가 돌자, 삼성전자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반도체 웨이퍼 20만 장을 폐기하고 1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찌라시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으며, 팩트로 3년전 오스틴시 정전 사고를 예로 들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는 대규모 한파로 인해 3일동안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웨이퍼를 대량으로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3일 정전 동안 7만장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웨이퍼 20만장 폐기'는 산술적으로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20만장의 웨이퍼가 폐기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하려면 적어도 일주일 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피해 금액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오스틴 한파 당시 7만장 웨이퍼 폐기로 피해규모는 3000억~4000억원인데, 국내 파운드리 공정에서 이보다 3배나 큰 1조원의 웨이퍼 피해 금액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삼성전자 측은 "통상 웨이퍼를 만들 때 정상제품의 비율인 수율이 100%가 될 순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으로 볼 때 20만장씩 웨이퍼 불량이 나온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즉 웨이퍼 생산에서 일부 불량은 나올 수 있지만 '20만장, 1조원어치'라는 수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가운데, 웨이퍼 생산 차질 이슈로 인해 삼성전자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수혜로 인해 주가가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반도체 업계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적인 하락을 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