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이곳' 가렵다면… 간 이상 신호일 수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 발이 유독 가려운 사람은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이 진행 중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 경변은 말 그대로 간이 딱딱해진 것이다. 건강하던 간이 중성지방이 5% 이상 침착되는 '지방간' 단계를 거치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 단계를 거치면 간 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 경변은 오래 방치하면 간암이 될 위험이 있다.
간 경변이 생기면 간에서 담즙 배출이 잘 안 된다. 이로 인해 담즙이 혈액 속에 정체된다.
혈액 내 담즙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화합물이 생겨나는데, 이 화합물이 손, 발에 축적돼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가려움은 밤에 더 심하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체내 화학물질이 밤에 증가하는 반면, 염증반응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는 밤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동시에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콜라색 소변이 동반되기도 한다.
정체된 담즙 안에는 색소 성분인 '빌리루빈'이 섞여 있는데 이것이 체내에 남아 몸을 노랗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간 경변을 예방하려면 지방간 단계부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간을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간염증 수치를 높이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비만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필수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루 30~60분씩 주 2회 이상, 최소 6주 이상 하는 게 좋다.
이미 지방간이 있으면 전체 칼로리를 하루 500~1000kcal씩 줄이되, 탄수화물을 위주로 줄인다.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해나 휄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