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몬스터(2014)
: 윈드보스
: 2016.10.30.
- 몬스터
감독황인호
출연이민기,김고은,김뢰하
개봉2014.03.13 한국, 114분
한참전에 잠시 이 영화를 보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다지 재미있을 것같지 않아 딴 걸 봤었다.
이번에는 너무 볼만한 영화가 없는 차에 아예 작정을 하고 영화를 봤다.
최신영화는 아니니, 그다지 부담가지지 않고 볼 수 있을 것같았다.
한참을 보다가, 사정에 의해 끊어지고 말았다. 무척 아쉬움이 남았다.
너무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속으로 계속 벌어지고, 마치 스릴러처럼 연결되어 내가 좋아하는 줄거리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어렵사리 이 영화를 연결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참 재미있는 설정이고, 그에 맞춰 비웃는 듯 냉혹한 살인마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는 남자배우의 역할이 이 영화를 무척 살린다.
게다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 정신박약의 역할을 하면서도 할건 다하고, 딱 부러지는 말로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해버리는 그녀의 입심과 역할에 왠지 그녀의 편이 되어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해가게 됐다.
쫓기는 아역배우도 꽤 진지하게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으니, 이 영화는 나름대로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에 대한 내 편견을 충분히 깰만한 영화가 됐다.
역시 스릴러는 악당역할을 맡은 배우가 얼마나 냉혹하고 끈질기게 쫓아가는 것이 관건인데, 당연히 만족스런 수준만큼의 철저함이 나를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주변정리도 깔끔하게 끝나고, 마지막까지 허탈한 결말마저도 나를 만족시킨 이 영화는 내게 참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 몇 안되는 좋은 영화로 내 기억에 남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