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생략 후 링크레이터 훈련. 숨이 아래로 내려갔다가 입술로 내뱉어져요. 그리고 서 있을 때 발이 뜨거워졌습니다. 왜 그렇지 잘못 서있나??
몸을 이완시켜 숨을 잘 쉴 수 있다면 일단 성공했다. 호흡정복해라 배우들아
점심 시간에는 경빈이가 바로 옆에 앉은 나와 태겸이를 제외하고 저 멀리 따로 앉은 무대팀과 기획팀에 약과를 주었다. 왜 우리에겐 안주냐고 물어보니 깜빡했다는 말로 넘어간다. 나는 경빈이가 조금 미워졌다. 벌점 부과는 너무 개인적인 사유니까 내 마음 속의 벌점을 주겠다.
1막 블로킹을 했다.
대사로 이루어진 희곡이라 많은 움직임을 넣기 어렵다. 움직임을 만들려면 모두 상상해야한다. 때문에 앉아있는 자세에서 많이 표현 해야할듯하다. 오늘 진행한 블로킹은 1막을...한...30% 정도 표현했나?? 큰 동선만 진행해서 표정, 제스쳐 등은 계속 돌리며 잡아야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현태의 화술. 말을 늘이는 습관과 단어 끝을 올리는 습관, 가끔 나오는 사투리를 내가 잘 두드려 평평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란 이제껏 살아오며 쌓인 거라 단기간 교정하기가 쉽지 않다. 민주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서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조금 있는듯하다. 그 부분도 잘 두드려 보기. 근데 만주는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착착 알아들어서 좋다. 전에 같이 공연해본 덕일까?
2막은 사람이 많이 나오는만큼 짜기가 복잡하다.
대략적인 얼개만 짜고 현장에서 배우들의 에너지와 아이디어로 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찌됐든 무대 마킹 된 곳에서 대체소품으로 블로킹을 하니 기분이 새롭다. 열심히 하자
영화 후기
에이드리언 브로디 짱.
홀로코스트에 대해 대중적으로 가장 잘 표현해낸 영화인듯. 거기에 작품성 두 스푼 가미. 대중적이란 의미는?
1. 서사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음
2. 따로 해석이 필요한 장면이 없었음
3.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하여 몰입이 쉬움
작품성의 의미는?
1. 의상 등의 고증이 철저했음
2. 작품의 제목답게 피아노 곡이 많이 나오는데 그 곡의 제목, 의미를 알고 싶게 만듬
3. 연기와 마무리가 뛰어남
마지막 스필만과 바이올리니스트가 라디오 방송국에서 다시 만나 울음을 참는 장면에서 참 울컥했다. 누군가는 이걸 신파라고 저평가하기도 하지만...글쎄 이것도 신파라고 할 수 있나.
홀로코스트를 널리 알린다는 의미로도
좋은 영화라는 의미로도
성공한 참 재밌는 영화. 근래 본 작품 중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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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엄마, 언젠가부터 사라지지 않는 충혈이 있어
눈을 감았다 떠도 어릴적 당신이 보여준 노을 같은 붉음만이.
해가 지지 않기를 바라는 건 그저 내 욕심일까?
눈동자로 뻗어있는 터진 실핏줄이 마치 잡아달라는 손 같아서,
외면할 수 없는 노을이라서, 미안한데 조금만 더 할게
엄마 나도 알아
울지마
나 어릴 때는 책임이란 말이 참 싫었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
매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는 거
아빠가 들으면 뭐라고 할까.
엄마, 웃어줘
(사이)
(웃음)엄마 눈에도 꽃이 폈네?
첫댓글 두드리다 표현 좋네요
영화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해줄게
얼른
맘껏 두드리세요 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