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산만하게 요 몇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참 오랫동안 사진일기를 쉬었어요. ^^;;
지금도 비슷하긴 한데, 이제는 내성이 좀 생겼나봅니다.
오랜만에 저희 집 거실에서 동거하는 녀석들 사진을 75번째 사진일기로 올려봅니다.
작은 아이 생일선물로 준비한 갤럭시 구피 5마리를 작은 걸이식 부화통에 임시거주 시켰었는데,
드디어 물잡이 마친 45리터급 3번 수조로 어제 입주시켰습니다.
수초는 이산화탄소 공급 없어도 잘 자라는 것들로 1번항에서 포트 화분으로 조금 옮겨 심었어요.
(1번 수조는 40리터급으로 믹스구피 100마리와 생이새우 100마리, 그리고 수초 가득하구요,)
2번항은 20리터급으로 알비노풀레드라는 구피 6마리가 입주해 있는데, 수초가 제법 있답니다.)
이틀 전 검은 보드판으로 어항 뒤쪽을 막았더니 분위기가 조금 더 나아진 듯 하더라구요.
플래시를 안쓴 사진들이 더 분위기가 좋아서 오늘은 거의 플래시 없이 찍은 사진들이네요.
아직 3번 수조에는 어항조명이 오지 않아서 아이가 쓰던 스탠드를 켜고 찍어봤습니다.
구피 사진, 촬영한지 며칠 안되었는데 은근히 매력적이네요. ^^

3번 수조는 1, 2번 수조와 달리 수초를 본격적으로 키우지 않을 것이라
이탄(이산화탄소)을 안 쓸 생각입니다.
그래서 무이탄에서도 자라는 마츠모와 발레스네리아, 암브리아, 미니헤어글라스를 1번항에서
채취해 화분 포트 4개에 나누어 담아 놓았네요.
수초로 가득한 어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검은 배경에 녹색 수초들이 멋진 오브제가 되네요.

와비사비 정신이 생각나는 구도와 색감 같아요.

이렇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군요. 저도 좀더 리드미컬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암수 한쌍으로 노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저렇게 살려 노력하려구요. ^^;;
뒤로 보이는 소나무 닮은 수초는 붕어마름(마츠모)이랍니다.


이날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구도네요.
구피들이 이렇게 멋진 구도를 만들어주니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네요.
이상 구피 모델 교육중인 발견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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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서비스 컷 - 1번 수조 사진 두컷 ^^;

완전 과밀이지요? 성어 60마리에 사진에 보이지 않는 치어들이 50마리 넘는답니다.
이끼청소반인 생이새우 100마리와 수초 20종이 함께 살고 있어요. ^^

조금만 가까이 가면 먹이 달라고 보채는 아이들이에요.
배가 불룩불룩한 레이디들이 많이 보이지요? 다 제가 먹여살려야할 식구들입니다. ^^
첫댓글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군요~~
맞아요~~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답니다~항상 긍정적인 삶이 되시길 아름다운 사진 감동적입니다~~^^
아이가 어디선가 받아 온 구피 몇마리를 돌보다 일이 좀 커졌습니다.
다행히 세상 보는 눈이 더 미시적으로 넓어져서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와~!!!
아름다운세계 입니다~
풍요와 평화가 어우러진~ 화분속에 수초가 또 하나의 물과 숲의 조화같아요...
어항을 제대로 하려면 자연 속의 물 상황을 알아야 하더라구요. 그걸 질소 사이클이라고도 하던데요.
그걸 잘 맞춰주어야 고기나 수초가 건강하기 때문에 진짜 작은 소자연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다행이 아직까지는 한번 실수하고는 잘 보살피고 있는 것 같네요. ^^
어항속에 수초를 심은 화분으로?~좋으네요^^
제가 신혼초에 수산대 나온 남동생이 결혼 선물로 꾸며주었던 수족관 덕에 팔자에도?없던 그녀석들 엄마노릇 잠시 해봤지요
저희집 거실불이 꺼져야만 그 녀석들 저녁이 화려하기에~불꺼놓고 그 녀석들이랑 눈 맞추고 놀면 지루할 새도 없었는데
지금은 추억속 얘기들이 되어 발견이님의 일기장속에서 만나네요
그때 젊은 내가 있고, 반짝이며 헤엄치던 구피가 있던 제 거실의 아련한 모습이 생각나니
내 제 입가의 미소도 번지고
발견이님의 따뜻할거 같은 거실도 상상해 보고~~ㅎㅎ
신혼인 녀석들 바글바글?
삶의 현장 마냥 생동감도 팍! 팍!
보는재미도 얼마나 좋을지~
녀석들 참 이뿌네요^^
구피와 동거하시던 때가 있으시군요. 저녁 늦게 바라보는 어항은 참 편안해 보여서 좋습니다.
과밀인 녀석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어찌해야 하나 고민중이랍니다. ^^
와~~~!
놀라운 세계입니다.
자세히 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이런 광경을 발견하시니
발견이님
맞습니다.~~
ㅎ
가로 45cm의 작은 어항인데도, 그 안의 물 순환구조는 자연과 똑같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큰 실수 한번과 작은 실수 여러 번을 거치면서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 같습니다. ^^
바쁘신 발견이님....그 많은 고기 식구들까지 먹어살려야 하니 더 바쁘시게 움직이셔야겠습니다...ㅋㅋ
빠르게 움직이는 구피들을 쫓아 셔터를 누르며 집중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기다리던 발견이님 사진 일기...오랜만에 새해 첫 일기 공개 감사드립니다~~ ^^
자동보다는 수동렌즈로 촬영하는게 더 편하더라구요. 역시 소니의 피킹기능이 도움이 많이 되는 듯합니다.
나중에 초점을 따라가며 맞추는 기능이 있던데 구피에게 적용이 될런지 실험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록색의 수초와 작지만 유유히 움직이는 물고기
너무 멋집니다.
아이가 좋아해서 시작한 것인데, 제가 더 신경이 더 많이 쓰이네요.
조그맣게 올라오는 수초들로 인해 아이에게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
얘들이름이 구피인지 처음 알기도 했지만, 워낙 이 부분에 문외한이라서 보는 건 좋은데, 직접 기른다니 전 그저 경외감마저 드네요.
이 이상 좋은 취미는 없을 듯 하니 정진하시기 바래요.
넵. 고맙습니다. 아이와 엄마에게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수초들은 육지 식물보다 성장 속도가 비교적 빨라서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 어항 들이실래예~~? ^^
저는 네온몇마리키우다가 친구한테 구피분양받아왔는데 산소통속으로 빨려들어가서 거의다죽고
현재2마리남았습니다...이것들이라도 살려서 새끼를 낳아야하는데 키우기가 쉽지않네요...
친구는 너무 잘키워서 몇백마리는될듯....잘키우는 방법이 특별히있나요...?
산소통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은 처음 보네요. 아마 죽어서 밀려들어간 것 아닌가 싶어요.
물잡이라고 하여 박테리아가 중심이된 여과사이클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어항 물잡이로 검색하심 많은 방법이 나와 있을거예요. 화이팅!!
오랫만에 사진 일기장 구피의 생활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정지된 사진이지만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신통함 ㅋㅋ
찍으면서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바빠서 오래 놀아주지 못하는 게 좀 안타깝지요. 늘 먹이달라고 보채는데, 너무 주면 수질이 나빠져서 안되거든요. ^^
집안에 우주를 들여 놓은 놀라운 집입니다~..ㅎㅎ
저도 사진을 보니
키워보고픈 욕구가~~ㅎㅎ
구피들의 유영을 바라모면 명상이 따로 없겠어요~~..ㅎㅎ
물고기 많이 키우시는 분들은 정말로 어항 보며 명상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아직 그냥 키우는 정도 수준이예요. ^^ 첫번째 사진이 1~2년에 한번 바꾸는 제 사무실 컴 바탕화면이 되어 있답니다. 참 맘에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