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르만 볼텍스
카르만 소용돌이(와류) 효과라고도 하며 칼만 와류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축구공, 야구공 등 둥근 구 모양의 물체가 회전 없이 날아갈 때 마주 오던 공기가 뒤로 흐르면서 공의 뒷면에 공기의 소용돌이가 위상을 번갈아 규칙적으로 생기며, 이것에 의한 공의 양력이 +, - 로 변하여 움직임이 상당히 불규칙해지는 것을 말한다.
축구애서 무회전 슛, 야구에서의 너클볼 등이 날아갈 때 공이 제멋대로 흔들리며 날아가는 이유도 바로 카르만 효과 때문이다.
이런 카르만 효과가 기상현상으로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높은 산이 있고, 차가운 해수로 인해 기온이 역전 된 공기층에서 구름대에 카르만 와류가 나타난다.
이 현상을 한국에서는 제주도 쪽에서 볼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로 일어난다.
대한 해협에는 제트기류와 한라산이 만나서 생기는 현상이다.
좀 더 정확히 Karman Vortex 는 어떤 방해물에 의해서 공기가 소용돌이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이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으며, 이러한 현상을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도다.
2. 제주에서 카르만 볼텍스를 볼 수 있는 이유
제주도 지방은 타원형 섬으로 중앙에는 1,950m의 한라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사면이 바다로 특히,
대한민국 최남단 해상에 있는 제주도에는, 연안에 난류가 흐르는 까닭으로 연교차가 적은 난대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 한라산에 의하여 가로막혀있는 남북간의 기상차는 가까운 거리에 비해 크게 나타난다.
한라산은 주위의 장애물이 없음으로 북서풍이 볼 때 비교적 일정한 증류의 유압이 가능하므로
풍하측인 남쪽에 이상적인 카르만 소용돌이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즉, 공기가 흐를 때 제주도의 한라산을 넘는 기류에 의해 대기요란이 형성되고,
처음에 한 두개의 변형된 구름이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규칙적인 여러개의 구름들의 변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에서 많이 관측되는 카르만 볼텍스 현상은 늦가을부터 봄까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울릉도에서도 간혹 관측이 된다.
이렇듯 특이한 기상현상 덕분인건지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뉘어진 서귀포와 제주도의 날씨 차이는 기이하다.
제주시에 비가 내리면 서귀포는 해가쨍쨍하고
서귀포가 좀 흐리다 싶으면 제주시는 화창한 날씨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