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신라면배 이벤트 대결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조훈현 9단. 의정 활동을 마치고 복귀한 후에는 5연승을 이어갔다.
농심신라면배 한중일 전설의 대결 2R 1G
조훈현ㆍ이창호 사제팀, 일본팀과 무승부
온라인으로 다시 마주한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훈현ㆍ이창호 사제로 구성된 한국팀은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의 2라운드 1경기에서 일본팀과 1-1로 비겼다.
22일 오후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으로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벌인 한일전에서 한국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은 일본바둑의 전설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을 맞아 역전, 재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백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19년 만의 공식 맞대결이었다.
▲ 사제시간인 조훈현 9단(오른쪽)과 이창호 9단이 한국기원 4층대회장에서 나란히 앉아 일본팀과 온라인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 살 위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는 조훈현 9단이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기인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세 차례 대국한 바 있는 사이. 당시의 3승을 더한 상대전적은 9승3패가 됐다.
조훈현 9단은 3전 전승을 올리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전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마치고 복귀한 후에는 5연승을 이어갔다.
▲ 이창호 9단은 12년 5개월 만에 재회한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백으로 1집반패했다. 상대전적은 8승8패.
이창호 9단은 아홉 살 위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273수 만에 백으로 1집반을 졌다. "제대로 된 전투 없이 상대를 너무 편하게 해주었다"는 바둑TV 유창혁 해설자. 12년 5개월 만의 대결이었다. 상대전적은 8승8패. 요다 9단은 젊은 시절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 승리 등 이창호 9단의 천적 소리를 듣기도 했다.
1라운드에서 중국과 일본을 각각 2-0으로 완파했던 조ㆍ이 사제팀은 중간전적 2승1무(개인승수 5승)로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겨두고 있는 대결은 24일 속행되는 중국전. 현재까지 중국은 1승1패(개인승수 2승), 일본은 1무2패(개인승수 1승).
▲ 요다 노리모토 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앞뒤로 앉아 대국하고 있는 일본기원 대회장 모습.
이번 대회는 한중일의 레전드들이 2명씩 팀을 이뤄 겨루는 국가대항전. 전설들의 바둑삼국지다. 1라운드는 1장 대 2장 간의 크로스 대진으로, 2라운드는 동년배 대진으로 개인이 거둔 합산승수로 순위를 정한다(동률일 경우에는 2차전에 두고 있는 주장전 승수로 판가름).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이벤트 대결의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는 1분 1회.
▲ 세계 최다인 160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훈현 9단(68).
▲ 140회 우승을 이룬 이창호 9단(46).
▲ 60회 우승을 차지한 고바야시 고이치 9단(69).
▲ 36차례 정상에 오른 요다 노리모토 9단(55).
▲ 조훈현 9단은 프로 통산 2000승을 향해 가고 있다. 현재 1954승9무830패, 70.2%의 승률.
▲ 이창호 9단은 18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1796승709패, 71.7%의 승률.
▲ '바둑황제'로 불리는 조훈현 9단.
▲ '바둑국보'로 불리는 이창호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