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는 1989년부터 거의 25년간 대학 강의를 하였다. 이제 그는 2014년 겨울 학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대학 강단에 서지 않고 있다. 비정기적 특강을 제외한다면, 대학 강단에서 그를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대신 저자는 강단에 서지 못하는 미안함을 그의 강의를 녹취한 원고와 강의노트를 저본으로 삼은 책 『담론』으로 대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강의》에서 ‘동양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탐색을 거쳤다면, 이번 책에서 그는 ‘사색’과 ‘강의’를 ‘담론’이라는 이름으로 합쳐냈다. 그리하여 동양고전 독법을 통해 ‘관계론’의 사유로 세계를 인식하고, 고전을 현재의 맥락에서, 오늘날의 과제와 연결해서 읽어본다.
또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다양한 일화들, 생활 속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들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동양고전의 현대적 맥락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의》 이후 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훨씬 깊어진 논의와 풍부한 예화를 담아낸 이 책에서 저자의 고도의 절제와 강건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 『담론』 북트레일러
목차 책을 내면서
1부 고전에서 읽는 세계 인식 1 가장 먼 여행 2 사실과 진실 3 방랑하는 예술가 4 손때 묻은 그릇 5 똘레랑스에서 노마디즘으로 6 군자는 본래 궁한 법이라네 7 점은 선이 되지 못하고 8 잠들지 않는 강물 9 양복과 재봉틀 10 이웃을 내 몸같이 11 어제의 토끼를 기다리며
중간 정리-대비와 관계의 조직
2부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 12 푸른 보리밭 13 사일이와 공일이 14 비극미 15 위악과 위선 16 관계와 인식 17 비와 우산 18 증오의 대상 19 글씨와 사람 20 우엘바와 바라나시 21 상품과 자본 22. 피라미드의 해체 23 떨리는 지남철 24 사람의 얼굴 25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
출판사 서평
한 시대, 한 지성의 삶과 철학이 오롯이 담긴 책 『담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강의』에서 ‘동양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탐색을 거쳐, 이제 그 두 가지 ‘사색’과 ‘강의’가 합쳐져서 ‘담론’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나옵니다. ‘한 시대 한 지성의 삶과 철학이 이렇게 정리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통해서 이 시대 사람 혹은 후대 사람들이 지금 이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지향했는가를 명확히 알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