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거리는 초침 소리
이 느낌이 좋았다,
아주 오랫동안.
속보로 걷는 걸음처럼
건강한 자세이기도 하고, 당당한 모습이기도 하고,
물 찬 제비같이 쉼 없이 돌아가는 날쌘돌이 초침.
그 초침이
시계 한 바퀴 도는 데 이젠 하루해가 걸린다.
힘이 다 빠진 밧데리,
새로운 건전지로 바꾸어야 할 리폼의 시간이다.
마치 내 인생과 같이.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클라크 게이블의 콧수염처럼
갑자기 코 밑에 검은 수염이 수북이 나기 시작하여 깜짝 놀랐다.
없었던 수염이 자란 것은 아니고, 흰 수염이었던 것이 검게 변하기도 했고
코 밑에 멋지게 자라를 잡아 멋쟁이 노인네가 되어 보인다.
날 치료하기 전에 의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
몸에 이상 반응이 있을 거라고,
가려움, 두드러기, 설사 등등
그리고 얼굴에 검은 털이 생길 거라고,
말혈청이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몸이 몸살 난 것 같이 심히 아프다,
얼굴, 잇몸, 위장이 붓고, 다리, 종아리도 붓고, 걷기가 힘이 든다.
몸 구석구석 여기저기 전기에 감염된 듯 찌릇찌릇 지른다.
그런데 혈액 검사 결과는 좋아지고 있다.
오비이락인지, 정상적인 작동의 징후인지 기다려 보자.
좋은 현상이라면
클라크 게이블처럼 검은 수염을 잘 보존이나 해 볼까?
첫댓글 올려주시는글 잘보고있습니다~^^
캐나다에서2년전 한국으로돌아와 토끼혈청치료.로미플레이트주사 치료중입니다.
캐나다에서 치료받고계시니 어떠신가요?
저희도그곳에서 받을까 고심끝에온거라 궁금하고 또 어디서든 잘치료되시고 속히쾌유되시길 바랍니다.계속전해주세요.건강하세요
저도 처음에는 고민 많았습니다.
치료는 단기가 아닌 장기전이라 캐나다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단독 주택이라 오랫동안 비워 놓을 수없고,
또 비용도 적지 않게 들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캐나다에서 치료하기를 잘 했는 결정같습니다.
의사를 처음 만나기가 힘들지만, 그 이후에는 간호사가 다 알아서 예약 잡아주고, 치료해 주고 아주 좋습니다.
치료 비용등 돈 문제가 완전 자유로워서 걱정이 없습니다.
단지, 의사를 만나기가 어렵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치료 시작후 2개월 만에 수치가 좋아지고 있어서 행복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