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잘 안 와서 이렇게 인사라도 드리고 가려구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헤어지게 된다는
게 두렵고 참 아쉽군요. 이렇게 괴로울 줄 알았으면 진작에
자주 만날 걸 그랬어요. ^^
먼저 보윤 형.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너무 많아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메일을 쓰다가 갑자기 울적해져서 그만뒀어요.
책들은 일주일 간격으로 도착할 테니까 둘이서 잘 나눠갖고,
편지는 성준이 통해서 받아요. 그래도 다행인 게 오늘 미리
만나서 눈물을 그나마 조금 흘렸네요. 그 동안 친아우 대하듯이
아끼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성준아. 얼굴을 한 번 더 봤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 해서
참 아쉽다. 나 들어가기 전에 기숙사 주소 보내주는 것 잊지 말고
(잊으면 나 화 낸다^^). 그리고 올해 너희 동생 좋은 결과 있었으
면 좋겠고, 12월에 봅시다.
강석이 형. 운전이란 운전은 형이 도맡았던 거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요. 저도 도와주고 싶었는데 아직 운전이 미숙해서...
아무튼 형 덕분에 우리 넷이서 지난 여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가씨. 길거리 다닐 때 고양이 조심하고,
백화점 같은 데서 이쁜 애기들이랑 눈 마주치면 윙크도 한 번
해 주고 그래. 히히. 메일을 짧게나마 쓰고 잘까 했는데 눈물
이 앞을 가려서 차마 그럴 수가 없구나. 전에 대학로에서 너한
테 노래를 불러주다가 갑자기 치밀어오른 부끄러움에 1절만 불
렀던 거 기억 나? All for you!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2절까지 다 불러주고 싶다.
더 쓰고 싶지만 밤이 늦어서 어쩔 수가 없군요.
다들 몸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첫댓글 잘 다녀와~~~곧 따라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