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의 훈련복 칼라 안쪽에 한글로 '누구든 모두가'가 새겨진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리아부 닷컴이 8일 전한 데 따르면 아미 가운데 @ColinSH3은 엑스(X)에 글을 올려 도쿄올림픽 도중 정신건강에 문제를 느껴 출전을 포기했던 바일스가 파리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중에 미국 대표팀의 훈련복 재킷 안쪽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olinSH3은 "여기 한국에서 심야의 정적 속에 바일스의 모든 경기 모습을 지켜보다" 우연히 이 모습을 포착했다며 사진까지 첨부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자신의 경기를 마치고 다른 선수들 경기를 지켜보며 최종 순위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바일스는 발을 헛디뎌 평균대 위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5위에 그쳐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3관왕에 은메달을 하나 더해 역대 통산 올림픽 금메달 8개, 메달 11개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나아가 @ColinSH3은 해당 문구를 영어로 옮기면 'No matter who you are, every one of us'가 되는데 BTS 리더인 RM의 2018년 유엔 총회 특별 연설 중 “No matter who you are, where you’re from, your skin colour, your gender identity; just speak yourself. Find your name and find your voice by speaking yourself”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늘 환기하고 노래에 담아온 BTS에게 바일스가 영향을 받고 용기를 얻었던 것이 아닌가 짐작하기도 했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문구를 올림픽 정신을 함축한 것으로 받아들였는데, 바일스가 어떤 뜻에서 이 문구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있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야후 검색을 통해 영어 기사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아미들은 @ColinSH3의 관찰력에 감명받았으며 바일스 역시 아미일 것으로 짐작했다. 아울러 다른 재킷 안쪽에도 한글 문구가 새겨져 있는지, 해당 재킷이 안쪽에 여러 언어로 새긴 것으로 디자인된 것은 아닌지 궁금해 했다.
바일스가 2021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골드 오버 아메리카 투어 도중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놓은 적이 있다는 것을 들어 아미가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한 엘리사 이오리오(21, 이탈리아)의 등에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한글 타투가 중계 화면에 잡혀 놀라움을 안겼다. 글귀 위에는 하트 이미지도 있었다. 이오리오가 BTS 팬이란 추측이 쏟아지며 아미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해당 문구는 BTS 앨범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를 한글을 옮긴 것이었고, 하트 이미지는 같은 앨범의 로고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오리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한글 문구를 올렸으며, BTS 멤버들과 관련한 게시 글을 여러 차례 공유하는 등 바일스보다 훨씬 분명하게 아미임을 인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