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민 작가의 새 그림동화 '하얀개'가 출시되었다
앙증맞은 핑크빛 책이 손 안에 쏘옥 들어온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서 꾸준히 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작가의 이번 책은
크기에서부터 유니크한 느낌을 준다
여행할 때, 가족행사 참석할 때 아이들이 이 책부터 챙겨들 것 같다
"엄마, 나 하얀개 데려갈 거야"
하면서 말이다
친구를 찾아나선 하얀 개가
이런 친구, 저런 친구 만들어 본다
친구를 만들어 보려 애쓰는 하얀개를 따라가는 길이 참 재미있다
그림이 너무 귀여워 책장을 넘기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결국 이건 아닌데 하며 친구가 아닌 다른 걸 찾아 나설 무렵
검은 고양이가 하얀 개와 동행하게 된다
둘이서 떠나는 모험의 길이 어찌나 흥미로운지
아이들은 하얀개와 검은 고양이의 모험을 함께하며
신나고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손바닥만 한 책 안에 하나의 생명체가 겪게 될 일생이 다 들어있다
그림 철학서 같은 느낌이다
책 표지의 디자인도 작가의 아이디어였을까
어쩜 이리도 재미있게 만들었는지
책 표지만 가지고도 한참을 놀 수가 있다
하얀 개의 수없이 많은 표정을 만들며 아이들은 작가가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끝없이 만들어 낼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하얀개는
지난번 출간했던' 얘들아 놀자'에 등장했었다고 작가는 밝힌다
얘들아 놀자 하고 불렀을 때 창으로 얼굴을 내밀고
대형 시소 위로 용감하게 제일 먼저 올라갔던 바로 그 하얀개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함께 증정된 귀여운 배지는
유치원 가방이나 모자에 달아주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