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나 저제나 조금 애가 탄다.
이번 주중에 입원 전화를 주겠다는 약속 때문이다.
혹시나 전화를 놓칠세라,
전화기를 끼고 산다. 잠잘 때도 귀 옆에 두고,
어디를 가든 손에 놓치지 않고 달고 살았다.
일요일에 코로나 검사하고, 이상 없으면 이번 주에 입원하게 된다는
의사의 연락이 있었다.
호흡기 계통, 코로나, 인플란자 검사까지 끝내고
수험생의 당락만큼이나 설레고, 초조함으로 전화기에만 매달려 있었는데,
딱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보통은 한 주에 하나씩 차례로 수혈하지만
점점 상황이 좋지 않아 오늘은 혈소판과 적혈구 두 개를 수혈했다.
잘 돌아가던 시곗바늘이 늦어지고, 가다가 멈추듯
내 몸도 어디선가는 어긋나고 있다는 신호가 잡히고 있다.
집중적으로 신경을 쓰면 빈혈이 와 머리가 무거워진다.
몸의 움직임도 기운을 잃어버린 초침처럼 점점 느려지고.
면역이 바닥이라 조금만 이상하면 탈이 나고, 확실히 삶이 부대긴다.
못 느끼고 살았던 내 몸이 정상이 아니고 환자라는 것을 차츰 알아가고 있다.
입원 약속했던 날이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입원도 내 마음대로 이리 쉽지가 않으니 병을 극복하고
이겨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길임에 분명하다.
어렵다. 어려워!
첫댓글 아픔의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식 받기전에 저의 모습이 과 생각들이 떠오르네요...
무섭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빨리 해버리고 쉬고 싶다 라는 생각까지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하루 일거에요..
하지만!! 지금 견뎌내는 시간은 앞으로 행복할 시간보다 적을테니 같이 이겨내 보아요😄🙏🏻
지나고 보면 기다림은 조급함이고, 스쳐가는 바람이기도 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외국에서 이런일이 생기니까 더외롭고 우울하고 그런생각이 들거라생각됩니다
한국에서도 큰병원은 환자대기시간이 길어서 급한환자들은 마음을 조이는데~ 특히 외국에서 이런일이 생기니까 막연하겠습니다
환자입장에서는 기다릴수밖에 없어니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힘든시간 잘이겨내셔서 꼭 건강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인내하다보면 언젠가 좋은일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힘내십시요
감사합니다.
팬데믹 때라서 더 오래 걸리긴 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