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신(Trypsin)
옛날에 발견된 소화액 중에 함유된 효소 중 고기를 액화시키는 것이 있었다.
이와 같은 기능은 위액 중에서 발견되는 펩신(pepsin)의 명명에 반영되었다.
이어서 다른 소화성 효소들이 발견되었으며, 펩신이라는 이름은 그후 발견된 효소들의 명명에 바탕이 되었다.
예컨데 1874년 독일 생리학자 Willy Kuhne는 췌장에서 생성된 즙 안에서 그 기능이 펩신과 비슷한 효소 한 가지를 발견해 냈다.
그는 이 효소를 글리세린 안에서 췌장을 문지르고 갈아서 얻었으므로 "trypsin"이라고 명명했는데,
이것은 그리스어 "tribein"이 "문지른다"는 뜻이고 여기에다 "pepsin"을 결합시켜서 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문질러서 얻은 펩신"의 일종이라는 뜻이다. 두번째의 것도 췌장즙에서 발견된 유사한 효소이어서
"chymotrypsin"이라고 명명하였는데 서두사 "chymo-"는 그리스어 "chymos"가 즙(juice)을 의미하는 데서 나온 것이다.
소장의 내벽에는 장즙을 생산하는 조그만 표면 분비선이 있다.
1901년 독일 병리학자 Julius Cohnheim은 이미 언급한 것과 그 기능이 관련 있는 또 다른 효소를 분리해 냈다.
이것을 "erepsin"이라고 명명했는데, 그리스어 "ereptesthai"가 "먹을 것을 준다"는 뜻이 있어서 이 효소의 작용이
고기의 분해로 얻어지는 각종 아미노산들을 공급하게 되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다(erepsin이라는
이름과 pepsin이라는 이름은 서로 유사성이 있어서 명명에 참고가 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들 모든 효소들은 단백질이라는 고분자를 보다 작은 조각으로 분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이들을 "protease"라고도 한다(어미 "-ase"는 효소를 의미하는데 지금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결국 protease에 의해 단백질 분자를 구성하는 개별적인 아미노산들이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1900년 trypsin으로 소화되었던 단백질로부터 하나의 중요한 아미노산이
영국 생화학자 Frederick G. Hopkins와 S.W.Cole에 의해서 처음으로 분리되었다.
이들은 이 아미노산을 "tryptophane"이라고 명명했는데,
어미 "-phane"은 그리스어 "phainein"에서 딴 것으로 "출현한다"는 뜻이다.
즉 trypsin의 활동으로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는 뜻을 가진다.
출처:네이버지식 배려깊은흑표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