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분당선을 타고, 서울숲에서 내리면, 도보로 채 5분이 안되어 서울숲이 나옵니다. 꽃 축제 시즌이라, 장이 섰네요.
평소에 이 공간은 비어 있는데, 장이 선 겁니다.
서울숲은 워낙 넓은 면적이라, 출입구만 16개 입니다.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내리면 출입구 2로 들어가게 됩니다.
곧바로 서울숲이 나왔습니다. 저 멀리 노란 산이 응봉산인데, 가까워보여도 전철을 타거나 걸어가거나 족히 한 시간이 걸립니다. 조선 시대 때, 서울숲은 임금의 사냥터였고, 응봉산은 매를 훈련시키는 곳이었다네요.
목련과 벚꽃은 만개했지만, 튤립은 아직도 1주일은 더 있어야 만개할 것 같습니다.
서울숲 입구에 있는 벚나무들입니다. 벚꽃길을 보려면 안쪽으로 훨씬 더 들어가야 합니다.
작은 시내가 있고, 그 양 옆으로 수선화가 심어져 있습니다. 시내는 물이 바짝 말라 있네요. 지난 주에 예쁘게 피었던 양귀비는 시들었어요.
작은 시내를 사이에 두고 양 쪽에 수선화가 심어져 있는데, 오른쪽은 만개 했고, 왼쪽은 아직 피지 않았어요. 그늘이 약간 져서 그런가 봐요.
노란 수선화만 있는 것보다, 분홍 진달래가 있으니, 꽃동산이 훨씬 화사해보입니다. 진달래 뒤로 보이는 식물은 산괴불주머니입니다.
이 파란 싹들은 모두 튤립 정원입니다. 다 만개하면 정말 볼 만해요.
서울숲의 수선화는 두 서 너 종류로 그다지 다양하지 않습니다.
피크닉 나온 젊은이들로 테이블이 만원이네요. 목련나무 아래에서 낭만적이죠.
마켓컬리에서 작년에 기증한 야생화 정원인데, 대부분의 야생화들이 사라져 버린 듯, 썰렁합니다.
서울숲에 있는 인공호수입니다. 잉어들이 그다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 시냇물은 제법 맑고, 소리를 내면서 흐를 만큼 수량도 좀 있지만, 송사리나 수생생물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나무 막대기로 쑤셔보지만 아무 것도 찾이 못했다고 합니다.
벚꽃길입니다. 이쪽은 곤충박물관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파아란 하늘 아래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저는 꽃사슴 방목장 쪽으로 갑니다.
사진 왼쪽에 꽃사슴 방목장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냄새가 좀 고약합니다. 만약 돼지 우리라면 얼굴을 잔뜩 찌푸릴 텐데, 모습이 예쁜 꽃사슴이라, 사람들이 달갑지 않은 냄새에도 관대한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이쪽 방향으로 오는 까닭은 중간에 보이는 다리가 한강변으로 통하고, 그곳에서는 벚나무가 손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깝기 때문입니다.
꽃사슴이 훨씬 많았는데, 어쩐 일인지 지난 주부터 숫자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이 다리로 10분~15분 쭉 걸어가면 한강변이 나옵니다. 벚꽃 시즌 때, 서울숲에서 가장 핫한 포토존입니다. 손을 뻗으면 벚꽃을 만질 수 있거든요.
다리 위에서 보는 아래 풍경입니다.
쇠뜨기입니다. 쇠뜨기는 생식경과 영양경으로 나뉘는데, 두 가지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생식경은 누렇 붓대처럼 올라와 필두채라고도 불리며, 사진에 보이는 파란 잎은 영양경입니다. 4~5월에 건강식이라고 불리는 쇠뜨기는 시금치보다 칼슘이 150배나 많다고 하지만, 잘 알고 먹지 않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니, 나물로 먹을 때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소가 잘 뜯어 먹는 풀이라고 해서 쇠뜨기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서울숲 종합 안내도를 보면, 4개의 공원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나오네요. 출입구는 16개나 됩니다.
주로 노란 튤립이 피고, 다른 색깔을 아직 피지 않았어요. 내주에나 만개할 것 같아요. 여기가 온통 튤립 정원이고, 그때쯤 청춘남녀로 가득합니다.
그럼요, 서울과 서울 근교도 벚꽃 뿐만 아니라, 개나리, 수선화, 튤립, 할미꽃, 영산홍, 장미 등 봄을 맞아 꽃대궐이에요. 물론 고향산천님께서 올리신 사진을 보니, 진해 벚꽃과 영취산 진달래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요. 그래도 지하철만 타면 쪼르르 달려갈 수 있으니, 고생은 덜 되지요. 양재천 벚꽃을 7일 동안 내리 봤으니, 이젠 서울숲에 꽂혀 수선화, 벚꽃, 튤립이 필 때까지 수시로 가 볼 생각입니다. 현충원에 가면 능수버들과 송사리를 볼 수도 있지요. 행여 놓치는 게 있을까봐 꽃구경 리스트까지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챙겨보고 있답니다. ㅎㅎㅎ
첫댓글 오늘 다녀오셨군요 , 벗꽃은 서울도 만개이군요.
그럼요, 서울과 서울 근교도 벚꽃 뿐만 아니라, 개나리, 수선화, 튤립, 할미꽃, 영산홍, 장미 등 봄을 맞아 꽃대궐이에요. 물론 고향산천님께서 올리신 사진을 보니, 진해 벚꽃과 영취산 진달래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요. 그래도 지하철만 타면 쪼르르 달려갈 수 있으니, 고생은 덜 되지요. 양재천 벚꽃을 7일 동안 내리 봤으니, 이젠 서울숲에 꽂혀 수선화, 벚꽃, 튤립이 필 때까지 수시로 가 볼 생각입니다. 현충원에 가면 능수버들과 송사리를 볼 수도 있지요. 행여 놓치는 게 있을까봐 꽃구경 리스트까지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챙겨보고 있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