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뀌꽃
여뀌는 마디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들이나 개울가의 습지에서 자라 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충분히 있는 토양을 좋아한다. 꽃이 붉은색을 띠는 데다가 맛이 매워서 귀신을 쫓는(역귀) 풀이라 하여 ‘여뀌’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일대에 자생한다.
키는 40~80cm 정도이다. 줄기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가늘고 긴 잎은 어긋나기로 나고, 뒷면에 선 모양의 점이 많다. 물을 따라 씨가 퍼지기 때문에 물속에서도 자랄 수 있어 물높이가 고르지 않은 물가에서 흔히 자란다.
꽃은 7~10월에 줄기 윗부분에 연한 녹색이나 은색으로 피며, 잔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는데 꽃잎은 없다. 꽃에는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검고 꽃받침에 싸여 있다.
꽃말은 ‘학업의 마침’, ‘생각해 주렴’ 등이 있다.
여뀌는 종류가 많다. 긴화살여뀌, 산여뀌, 가시여뀌, 이삭여뀌, 기생여뀌, 털여뀌, 개여뀌, 가는개여뀌, 장대여뀌, 흰여뀌, 명하자여뀌, 꽃여뀌, 메밀여뀌 등 굉장히 다양하다.
밀원용으로 심으며 식용하기도 한다. 잎은 매운맛이 있어 조미료로 쓴다. 어린잎은 나물이나 향신료로 이용하고 여뀌즙으로 만든 누룩을 여뀌누룩이라 하며 술도 빚는다. 논에서는 문제 잡초가 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전초를 약으로 쓴다. 꽃은 혈액을 묽게 하고, 잎이 달린 줄기는 탈장을 치료하며 열매를 달인 물로 간염, 위염, 고창, 암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관련 질병: 각기, 감기, 강심제, 개선, 고혈압, 만성피로, 부종, 월경이상, 이뇨, 장염, 장위카타르, 제충제, 종독, 중풍, 지혈, 창종, 치통, 타박상, 통경, 풍, 해열, 혈뇨, 황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