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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7. 큐티
시편 146: 5 ~ 10
영원하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통치를 찬양하리라
관찰 :
1) 여호와의 도움
- 5절.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도움으로 삼으며 소망을 두는 자의 복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본 절은 시편 146편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언약 백성의 조상인 야곱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친히 그를 찾아오셔서 언약을 맺으시고 야곱의 인생 여정과 그 여정 가운데 닥쳤던 온갖 위기와 어려움 가운데서 야곱을 책임지고 보호하신 분이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의 생애를 통해 드러나신 하나님을 자신의 도움으로 삼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도울 힘도 없고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에 불과한 방백들을 의지하는 자는 결국 허무하고 수치스러운 결말을 맞을 것이지만 야곱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야곱이 그랬던 것과 같이 복되고 은혜로운 결과, 아름다운 결과들을 맞을 것이라는 것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허무한 인생이 아닌 영원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있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이시고, 여호와는 자기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 6절. “여호와는 천지와 바다와 그 중의 만물을 지으시며 영원히 진실함을 지키시며” => 시편 기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심과 또한 세상을 다스리시는 섭리의 하나님이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조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천지”와 “바다”는 여호와의 창조의 영역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의 만물”은 “천지”와 “바다” 가운데 존재하는 개별적인 동식물들, 자연 만물들 각각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그 의미는 우주의 어떤 공간도 그 우주 가운데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이 하나님의 창조에서 예외됨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며 섬세한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크신 능력으로 지극히 높은 하늘, 광활한 땅,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넓은 바다를 지으신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공간에 아름다운 조화를 형성하는 모든 피조물들을 채우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광대한 능력을 지으신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이뢰할 수 있는 분이시며, 놀랍도록 섬세하신 분이시기에 위기를 만난 자가 자신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고하며 도우심을 구할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7절a.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 심판하시며 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이시로다" => 천지를 지으시고 그 안을 진실하게 채우신 하나님은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린 자들을 먹이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섬세하시고 인생을 실제로 들여다 보시며 채우시는 분이신가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로우시기에 악인들에게 압박당하는 자들을 위하여 공의를 행하시고 정의를 구현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세상이 아무리 불의하더라도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의로우시기에 끝까지 의를 지켜야 하고 참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기대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단지 옳고 그름만을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시편 기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풍성하신 자애로우신 왕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육적 결핍 뿐만이 아니라 영적인 결핍도 채워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7절b. "여호와께서는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도다” => “갇힌 자들”은 “압박당하는 자”와 마찬가지로 악을 행하는 자들이나 불의한 자들에 의해 그 자유를 박탈당한 자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들에 대해 하나님은 해방의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괴롭게 하고 그들의 자유를 어거하는 악인들의 족쇄를 깨뜨리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그들의 의로움을 인정하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습니다. “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이시로다”는 “자유를 주시는도다”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직접적으로 포로되고 갇힌 자들을 여호와께서 풀어주신다는 의미이자 영적인 의미에서 신앙적 자유를 박탈당하여 고통 중에 있는 의인들의 구하여 주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 8절. “여호와께서 맹인들의 눈을 여기며 여호와께서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며 여호와께서 의인들을 사랑하시며” => 여호와께서는 맹인들의 눈을 여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맹인은 대표적으로 천한 계급으로 궁핍한 자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시편 기자는 도움이 단절되고 궁지에 처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비굴한 자”라는 표현의 의미는 악한 자들의 압제와 질병으로 인한 고통 등으로 인하여 지치고 낙심한 자들, 낮은 자리에 처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여호와께서는 염려, 근심, 재난 등으로 인하여 지치고 낙심한 자를 직접 찾아가 일으키시며 위로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호와는 넉넉히 의지할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인들을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인”은 죄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자, 하나님의 뜻을 지킴으로 인해 악인들과 불의한 자들에게 낮아짐을 당하고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의로운 고난을 감내하는 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짓지 않는 자를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비록 죄인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기 위하여 마음과 뜻과 성품을 다하는 자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 9절. “여호와께서 나그네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들의 길은 굽게 하시는도다” => “나그네”, “고아”, “과부”는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적 약자로 지목되는 대상들입니다. “나그네”의 다른 나라에 있기에 그곳의 사람들에게 불이익과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보호할만한 법적인 장치가 없기에 억울한 일을 당해도 호소할 길이 없는 이들입니다. “고아”와 “과부”는 가장 작은 사회적 단위인 가정에서 경제적인 문제를 책임지고 보호하는 보호자는 잃은 상태에 있기에 사회적, 경제적, 신체적 보호를 받을 수 없기에 착취와 불이익을 당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힘없고 약한 계층을 대표하며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돕는 분이시라는 것을 성경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돌볼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섬세하게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세상에서는 당연하게 무시하고 천대하는 대상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보호하시며 지키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이시라면 고난 속에서도 의지할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의지하기에 충분하신 하나님은 악인들의 그릇된 계획 혹은 악한 음모가 결코 성사되지 못하게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악한 계획, 불의한 생각은 아무리 힘을 다하고 생각을 다해 찾고자 하더라도 여호와께서 허무하게 하시고 실패로 돌아가게 하시기 때문에 그런 악한 길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된 길, 여호와만을 의지하는 길로 행하며 주권자되신 여호와를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여호와의 통치
- 10절. “시온아 여호와는 영원히 다스리시고 네 하나님은 대대로 통치하시리로다 할렐루야” => 시편 기자는 왕되신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찬양의 주체를 “시온”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다른 명칭이지만 여기서는 지리적 의미가 아니라 사람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온”은 일차적으로는 시온에 세워진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선민 이스라엘 공동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오고오는 모든 세대에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들을 향하여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이 세상의 왕들에게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하나님의 유일하신 모습입니다. 이 세상 왕의 통치는 한시적이며 그 통치도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광대함이 특징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러한 통찰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와 선하고 자비로운 통치가 영원히 이어질 하나님의 백성들이 명명백백하게 알 수 있도록 지속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 할렐루야로 시작하고 할렐루야로 마치고 있습니다. 수미쌍관(首尾雙關)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본 시편의 주제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도우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얼마나 위대하고 광대하게 지으셨는지를 노래하고, 그 안을 얼마나 섬세하게 채우셨는지를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관점은 강하고 멋지고 훌륭한 것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약하고 부족하고 연약한 것들을 위로하고 채우시는 것에 모아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의미있고 진실한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렵고 연약하고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이 진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진실하신 아멘이신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 여호와의 도우심이 얼마나 의미있는 지를 노래했기에 여호와의 통치가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통치가 영원할 것을 염원하는 그 간절함을 시편 기자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만이 소망이기에 하나님의 통치를 갈망하는 것은 진실한 것이 됩니다. 그것이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할렐루야의 찬양이 가치있고 의미있게 선포되는 것입니다.
3) 시편 146편은 할렐루야 시편의 첫 번째 시편입니다. 이 시편은 이어지는 네 편의 할렐루야 시편이 공동체적 감사 예배시로서의 성격이 강한 것과 달리 개인적 감사 예배시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시편은 평생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시편 기자 자신의 여호와 찬양 열정의 토로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의 백성 개개인이 여호와만을 찬양할 것을 촉구하고 그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라 할지라도 공감할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지고 있으며 강렬한 문체로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시편을 여는 역할을 당당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용 :
1) 여호와의 도우심은 참으로 섬세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가장 광대하시고 강력하신 분이 가장 연약한 자들을 모두 살피시고 도우신다는 역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참 도움을 얻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의지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도움을 얻는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자기 잘난 맛으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을 덧입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는 인생이 참된 복을 누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2) 내 인생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세상적 채움과 인정이 아니라 영원히 살고 죽는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해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아내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에게 넉넉히 채워주시는 분이심을 믿어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3) 하나님은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온 우주의 그 어떤 시간과 공간도 하나님이 다스리시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현대의 천체우주물리학자들이 다중우주 이론을 주장하지만 그 어떤 우주일지라도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은 없는 것입니다. 위대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하신 통치가 진정으로 소망입니다. 지금 제 인생의 험악한 상황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분명 통치하시며 역사하실 것이기에 주님을 찬양합니다.
4)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십니다. 오늘도 주님을 묵상하며 주님으로 충만해지게 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