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년 조선 수군은 칠천량해전(漆川梁海戰)에서 왜적선(倭敵船)에 대패하고 겨우 12척만 도망하여 남았다. 이 때 조정에서는 수군이 너무도 미약함을 알고, 8월 15일 이순신에게 육군에 종사(從事)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순신은 수군의 작전이야 말로 승리의 요체임을 단호하게 주장했다.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권13, 부록5 행록1에는 이러한 이순신의 주장이 잘 나타나 있다. “저 임진년(壬辰年)부터 지금까지 5~6년 동안 적이 감히 충청, 전라도를 곧장 돌진해 오지 못했던 것은 실상 우리 수군이 길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게 전선이 아직도 12척이나 남아 있습니다. 죽을 힘을 내어 항거해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제 만일 수군을 모두 폐하여 버린다면 적은 천 번 만 번 다행한 일로 여길 뿐더러, 충청도를 거쳐 한강에까지 갈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제가 걱정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또 전선은 비록 적지만, 제가 죽지 않는 이상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이 글은 현대적인 전략 개념으로 보면 '현존함대전략(現存艦隊戰略)' 이며, 또 열세할지라도 이길 수 있다는 결전전략(決戰戰略)의 의지이기도 하다.
불멸의 이순신 OST-칼의 노래.mp3
첫댓글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 이순신의 내면을 정말 잘 그렸다고 생각하는데요. 드라마 내용이 사실에 기안했겠지만, 아니라 할지라도,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이순신을 보면서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작아보였습니다. 정말 존경을 마다않는 저 분의 나라사랑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비단 명량뿐이었겠습니까. 매순간순간이 생사가 오고가고, 그 상황 속에서 최상(전쟁이 일어났으니 최상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리라 여기고 싶습니다. 이순신 휘하의 모든 병졸에 이르기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후손인게 자랑스러울 정도로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볼 때, 더욱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