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걱정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소설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제정 러시아시대입니다.
시청의 동서기가 잘못해서 시장의 장화를 밟았습니다.
그는 즉각 사과를 했지만 시장은 누군가와
열을 올리며 토론 중이어서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시장이 나를 용서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되면 나는 목이 달아나고 그럼 가족들은
어떻게 되나?"하는 걱정 끝에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시장을 찾아가 잘못을 빌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그를 본 척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아마 나를 용서하지 않을 모양이구나."
다음 날 그는 다시 시장을 찾아가 애원을 했습니다.
"한번만 봐주십시요. 모르고 그랬읍니다.
저는 처자식이 있는 몸입니다."
시장은 화가 났습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매일 찾아와
알지도 못하는 소리를 늘어 놓는게 아닌가?
"이 녀석 너 미친 놈 아니냐?"고 소리쳤습니다.
동서기는 절망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시장은 끝까지 나를 용서하지 않는구나."
다음 날 아침 아내가 그를 깨우려고 흔들었을 때
그는 이미 빳빳한 시체로 변해 있었습니다.
사실 인간이 하는 근심 걱정 중 8,90%가 다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 스스로 근심의 구렁텅이를
파고 그 속에 빠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는 걱정을 분석해 보면
우리의 지나친 염려를 알 수가 있습니다.
40%는 없는 일을 걱정하고,
30%는 지난 일을 걱정하고,
12%는 내가 걱정 않해도 될 일을 걱정하고,
10%는 불확실한 일을 걱정하는 것이고,
8%만이 어쩔 수 없는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걱정도 하면 할수록 눈덩이처럼 더 커진다고 합니다
"콜로라도주 한 봉우리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400여년간 열네번
이나 벼락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으며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나무가 쓰러진 까닭은 바로 딱정벌레떼가
나무 속을 파먹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에도 시들지 않고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그 거목이, 작은 벌레들에게 쓰러지고 만 것입니다.
태산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걸려 넘어지는 것도 작은 돌부리입니다.
큰 일만이 일이 아닙니다.
우리도 인생의 폭풍우와 눈사태와 벼락은
이겨내면서도, '근심'이라는 벌레에게 우리의 심장을
갉아먹히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만큼 걱정과 근심은 나를 파괴합니다
유월절을 앞두고 한 사람이 랍비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랍비님, 저는 너무 근심 걱정이 많습니다.
없는 것이 너무 많아 골머리가 아픕니다.
못 살겠습니다.”
랍비는 무슨 근심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유월절이 다가오는데 무교병 살 돈도 없고
포도주와 자기옷 아내옷 자녀옷은 물론 고기도 살
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랍비는 물었습니다.
“무교병은 얼마요?”
“5000원입니다.”
“포도주는 얼마요?”
“1만원이요.”
“자네 옷은?”
“5만원이요.”
“아내 옷은?”
“10만원이요.”
“자녀옷은?”
“3만원이요.”
“유월절 고기값은?”
“2만원이요.”
이 말을 들고 랍비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제 자네는 돌아가서 너무 많은 걱정을 하지 말고
한 가지 걱정만 하게나, 21만5000원 걱정 하나만
하게. 그리고 하나님께 한 가지만 기도하게.
21만5000원을 달라고 말이야.”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잡다한 근심을 많이 합니다.
이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흔히 세상에서 제일 쓸 데 없는 걱정으로 재벌 걱정,
정치인 걱정, 연예인 걱정을 꼽는다고 합니다
요사히 삼성 이재용 걱정, 대통령 걱정,
법무장관 걱정,연예인 아무개 걱정, 거기다가
미 대통령까지 걱정까지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이게 다 쓰잘떼기 없는 걱정이랍니다
현대인들의 제일 큰 걱정은 건강입니다.
‘이러다 다치면 어쩌지?’,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암이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시각각
불안해하고 걱정에 사로잡힙니다.
오죽하면 티베트 속담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
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애써도 이 근심을 없애기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더욱이 잦은 지진에 원전재해까지 겹친 일본의 경우
라면 이 걱정을 떨치기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일본인들의 불면증 환자들 가운데 68퍼센트가
"일본이 물에 가라앉으면 어쩌지?"
"지진이 나면" "원전이 폭팔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으로 인한 환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오지않은 것을 굳이 가불해서
걱정해야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걱정은 앞으로 있을 위험을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한
우리의 생존본능이지만, 우리의 생존에 위협이 될
만한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은 현대 사회에서의 걱정은
불필요하고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걱정은 거리의 돌멩이 하나도 옮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서에도"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 할 수 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 27)
인생에서의 걱정과 근심은 무의미합니다
가수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가 생각납니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아침 단상(285호)★ /정옥성
모든 걱정은 날려버리고
상쾌하게 이 아침 화이팅!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글 감사
좋은 글에
머물러 봅니다 ^^*^^ 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