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금보험공사는 9월 9일 보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일부 매각 결정. 이는 지난 2019년 밝힌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올해는 지난 4월 매각(지분 2%, 블록딜 방식)에 이은 2번째 매각 추진
- 예금보험공사는 이번에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5.13% 중 10%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최소입찰물량 1%)으로 매각 추진하며, 실제 매각 물량은 입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4% 이상 신규 취득하는 투자자는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게 됨. 10월 LOI 접수, 11월 입찰 마감과 낙찰자 선정이 진행될 예정
- 이번 매각으로 단기적으로는 우리금융지주 수급 부담 불가피. 매각 규모가 전체 지분의 최대 10%에 이르기 때문. 게다가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목적이 공적자금 회수인 만큼, 이번 매각 이후의 잔여 지분(최소 5.13%)에 대해서도 향후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존재함
-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우리금융지주에 긍정적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판단
1) 오버행 이슈 소멸. 지금까지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은 오버행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할인 요인이었지만, 향후에는 이러한 리스크가 소멸되는 것임
2) 민영화에 따라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경영을 기대할 수 있음. 이번 매각을 통해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 지위 및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상실하게 되면서, 우리금융지주는 사실상 완전 민영화가 됨. 우선 증권, VC 등 수익성 높은 비은행 계열사 확대가 예상되며, 금융 플랫폼 전략에도 더 적극적인 행보가 가능할 전망
3) 수급 여건 개선도 기대 가능. 지분 4% 이상을 취득하는 투자자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받게 되기 때문. 즉 신규 투자자는 주로 경영 참여를 고려한 장기 투자자가 될 것으로, 단시일 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제한적임
-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순이자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등 현재 은행 업황은 양호한 상황이며,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중 NIM 개선의 이익 민감도가 가장 높음. 투자 매력이 높은 만큼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은 전량(10%) 가능할 것으로 예상
NH 정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