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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햇님방긋 이메일 : assari615-_-@hanmail.net 팬카페 : №햇님이가뜬다[햇님방긋]〃 ★태공이가 보증 서달라고 하면 서줄 예쁘니들. 《고딩파파2 54》 “엉엉, 우리 희야 어떡해요. 아직 어린데… 어떡해요.” 우는 희야를 끌어안고 희리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희야도 울고, 희리도 울고. 두 모녀가 울음을 터트리니 그 소리를 듣는 건, 곤욕스러웠다. 아기는 귀 찢어지게 울고, 희리는 엉엉 소리 내며 서럽게 울고 있었다. 어머니가 보다 못해 희리 품에 안긴 희야를 건네 안았다. 한 사람의 울음소리라도 줄여야 살 것 같았다. 어머니가 희야의 울음을 줄게 만들며 희리도 달래려 애썼다. “희리야, 그만 울어. 아닐 수도 있잖니, 아직 확실한 건 아니잖아. 그치?” “확실해요. 문자를 봤단 말이에요, 그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어요!” “그래도 태공이한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 “물어도 대답을 안 해준단 말이에요. 말을… 안 해요.” 희리가 어깨를 흐느끼며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그동안 쌓인 게 많아 쉽사리 눈물이 그치질 않는다. 태공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무관심했던 그가 눈앞을 아른거릴 정도로 충격으로 다가온 듯 했다. 좀처럼 눈물을 그치지 않던 희리가 희야 낮잠 시간에 아기를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서야 가까스로 눈물을 멈추었다. “아들.” “네?” 늦저녁이 다 되서야 집으로 돌아온 태공을 반긴 것은 어머니의 싸늘한 시선이었다. “엄마랑 잠깐 얘기 좀 하자.” “…….”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톤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가라앉았음을 느낀 태공은 무슨 말이 오고갈지 직감했다. “요새 어디 갔다 오는 거니?” “…….” 역시나. 태공은 뜨끔 했지만, 얼굴에 들킨 표정하나 나타내지 않았다. 그리고 대답 또한 재빨리 하지 않고 뜸을 드렸다. 굳게 다문 태공의 입술을 보고 엄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 “말하기 곤란 한 거야?” “죄송해요.” 태공은 엄마에게까지 비밀로 붙이기로 결심했는지 끝내 대답 대신 사과의 말을 건넸다. 희리 말대로 태공의 바람기가 의심되는 순간이다. 엄마가 잠시 말을 아끼다가 입을 열었다. 자신에게까지는 비밀로 붙여도 희리에게만큼은 비밀을 털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래? 엄마한테는 말 안 해도 좋으니까, 희리한테라도 어디 가는 지 말해줄 수는 없니?” “…….” 그런데, 태공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무언 안에는 부정의 의미가 담겨 있는 듯 했다. 희리에게는 절대로 비밀로 하고 싶다는 태공의 마음이 느껴졌다. 엄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태공이 말을 아끼고, 하지 않을수록 희리가 말 했던 대도 태공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이라 의심되고 있었다. “네가 다른 여자 만나리라고는 생각 안 해. 엄마는 우리 아들 믿으니까.” 엄마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순간적으로 태공이 눈을 크게 뜨며 의아해 했다. “네? 무슨.” “너 바람 난 것 같다고 아주 펑펑 울더라. 그건 아니니?” “아니에요, 그런 거.” 태공이 딱 부러지게 대답했지만, 엄마의 의심은 사그라질 줄 몰랐다. “그럼…?”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어요.” “희리한테도?” “…….” 숨기고 있는 게 확실히 있다. 그러나 물어도 대답하기를 꺼려하는 태공이 때문에 엄마는 억지로 추궁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하루 종일 울기만 했던 희리를 생각하면 태공이가 조금은 솔직해줬으면 좋겠다. 희리를 생각하며 엄마가 태공이에게 한 소리 던진다. “엄마한테는 숨겨도 좋은데, 희리한테는 좀 솔직해줬으면 좋겠어. 애가 온종일 네 생각에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 희야도 제대로 못 살피고, 곧 울 사람처럼 지내는 모습 안쓰럽기까지 하더라.” 온종일 태공이 바람피운다고 속상함을 토로하던 희리는 울며불며 하루를 보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희야가 불쌍하다며 아기를 돌보지도 못했다. 그 사실을 들은 태공의 얼굴이 어둡게 변하는가 싶더니, 이내 색을 되찾았다. “제가… 말할게요.” 태공은 엄마에게 희리의 사정을 전해 듣고서 무언가를 결심한 듯 보였다. 엄마에게 저녁 인사를 하고 등을 보인다. “아들, 정말 바람 같은 심각한 상황은 아닌 거지?” 또 한 번 아들을 불러 세운 그녀가 희리가 걱정하고 있는 사실에 대한 것을 확인 차 다시 묻는 물음에 태공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 그럼, 희리한테는 꼭 말해.” 엄마의 당부를 듣고 방안으로 들어온 태공은 희야를 끌어안고 침대에서 같이 자고 있는 희리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온종일 울었다는 말이 사실이었는지 눈은 팅팅 부어 있었다. 희야 또한 우는 엄마 옆에서 덩달아 같이 울었는지 눈시울이 빨갰다. 모녀가 나란히 자는 모습을 쳐다보던 태공은 짧은 한숨을 내쉬고, 희리와 희야 몸 위로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몇 시야?” 이불의 풀썩거림에 희리가 팅팅 부은 눈을 뜨며 태공을 맞이했다. 옷을 갈아입던 태공이 뒤를 돌아 희리를 쳐다본다. “10시. 졸리면 더 자.” “그때까지 어디 갔다 왔냐?” “…….” 희리가 묻는다. 그러나 태공은 대답하지 않았다. 엄마에게 희리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오늘 하루 울었던 것들을 다 듣고 솔직하게 말하기로 약속까지 했음에도 대답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희리가 코를 훌쩍였다. 태공이 덮어준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서며 소리쳤다. “네 마음대로 해. 말하기 싫음 말하지마, 이 자식아!” 그 상태로 일어선 희리는 희야를 침대에 눕혀놓고, 뒤척이는 희야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배를 토닥여주었다. 희야가 곤히 잠든 것을 보고는 태공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었다. 눈물이 고여 들었다. 울지 않으려 아랫입술까지 꾹 깨문 채, 누워 있을 때에 씻고 돌아온 태공이 말없이 옆에 눕는 기척이 느껴졌다. 허리춤에 닿았던 그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 손가락조차 스치지 않는다. 주리가 말대로 불어버리고 볼 품 없어진 자신의 몸매 탓인가. 갑자기 서러워져 눈물이 볼을 타고 베개를 적셨다. *** “태공이랑은 얘기 잘 했어?” “네?” 팅팅 부어버린 눈과 얼굴 때문에 늦잠 잔 것처럼 뒤늦게야 밖으로 나갔을 때에 어머니가 온화한 웃음을 띠며 물으셨다. 무슨 말인지 몰라 희리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어머니가 말을 이었다. “엄마가 태공이랑 얘기 해봤는데, 바람은 아니래. 그리고 너한테 솔직하게 얘기 한다고 그랬는데… 얘기 안 했니?” 얘기는 개뿔! 희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얘기는커녕, 오늘도 사라진 태공은 인사조차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희리보다 더 당황한 어머니가 난색을 표하며 입을 열었다. “태공이가 말하겠다고 했는데, 못 들은 건 아니고?” 묻는 말에 대답조차 하지 않았던 태공이 무슨 말을 한 적이 있던가. 엊저녁에 시간 물어본 것에 대답한 것 외에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아침부터 어딜 가는지, 어딜 갔다 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단 말이다. 또 섭섭해져서 코끝이 시큰거린다. “말 안 해줬어요.” “그래?” 어머니가 당황했다. 태공이가 말했을 줄이라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말도 안 하고,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했어요. 그리고… 늘 껴안고 자더니, 이젠 그러지도 않아요! 확실히 변했어요, 태공이.” 자기에게 사실을 말하기 꺼려하는 태공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주리가 말한 바람과 태공에게 온 문자, 달콤히네… 그리고 태공의 무관심. 변해버린 그의 마음. 분명했다. 희리가 어머니에게 토로하며 제 눈으로 확인 하겠다 자처했다. “이제 제 눈으로 확인 해야겠어요.” “어?” “제 눈으로 바람피우는 현장 잡을 거예요, 엄마.” “희리야, 태공이가 바람피우는 건 아니라했으니까 태공이가 말 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게 낫지 않겠니?” “바람피우는 사람이, 나 바람 피웠다고 솔직하게 말하겠어요? 숨기는 게 있으니까 사람이 변하는 거예요. 엄마, 저 지금 심각해요. 엄마한테 말하겠다고 했으면서, 저한테는 끝끝내 말도 안 했어요. 그리고 오늘도 말없이 사라져버렸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걸 그냥 지켜보고만 있으라고요?” “…….” 희리 말도 일리가 있었다. 아들의 말이라고 곧이곧대로 믿을 것도 못 되었다. 태공은 분명히 숨기는 게 있었고, 그것을 말하기 꺼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희리가 고인 눈물을 훔쳐내고 나갈 준비를 서둘렀다. “희리야, 그래도 밥은 먹고 나가야지.” “됐어요. 저 오늘부터 다이어트 할 거예요.” “뭐? 너 어제도 울다가 밥 한 톨 안 먹었잖아.” “제가 아줌마 몸매 되서 강태공이 바람피우고, 잘 때 껴안아 주지도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밥을 안 먹겠다는 거야?” “네, 아무튼 전 나갔다 올게요.” 태공이 바람피우고 있다는 의심이 커가는 것도 문제가 있었지만, 내심 마음에 걸리는 것은 퍼져버린 옆구리와 허리 살, 그리고 뱃살이었다. 태공이가 자신을 껴안고 자지 않던 그때부터 그의 바람은 시작 된 것이라 생각했다. 예전의 몸으로 되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살을 빼서 태공이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그가 다시 껴안고 잠들었으면 좋겠다. 희리가 밥도 거부한 채, 나갈 준비를 마쳤다. 자신뿐만 아니라 희야까지도 외출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희야도 데려가려고?” “네, 희야가 있어야 발뺌을 못하죠.” “희리야, 그래도 엄마는 태공이가 바람피우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구나.” “저도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희리가 희야를 아기띠에 매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미리 친구 찾기에 등록해놓았던 태공의 위치를 핸드폰으로 찾아냈다. 집 근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태공의 위치가 잡혔다. 희리가 희야를 끌어안고 집을 나섰다. “이 근처 어디인 거 같은데.” 희리가 높다란 빌딩들을 두리번거리며 태공의 위치를 확인했다. 근처 어디쯤인 것 같은데, 확실하게 모르겠다. 희리가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에 그녀를 낯익은 사람처럼 여긴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희리씨?” “어!” 앞을 가로 막은 흡사 은 갈치를 연상케 하는 은색 빛이 감도는 정장을 입은 사람의 모습에 반가움이 서린다. 오랜만에 보는 의사선생님, 여준혁이다. 핸드폰 잃어버린 것을 계기로 알게 된 그는 태공이에게도 질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었고, 한때는 태공보다도 더 다정스럽게 다가왔던 남자였다. 오랜만에 보는 그는 훨씬 더 숙연해진 느낌이었다. 싱긋 웃을 때마다 눈가에 지어지는 주름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잘 지냈어요?” 우연한 만남에 반가웠던지 준혁도 미소를 떼지 않고 희리에게 안부를 건넸다. “저야 잘 지냈죠. 의사선생님도 잘 지내셨어요?” “잘 지냈어요. 근데… 그때 그 아기?” 준혁이 희리가 앞으로 안고 있는 머리통을 가리키며 물었다. 희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와, 이렇게나 많이 컸어요? 이제 몇 개월이에요.” “이제 9개월 갓 지났어요.”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희야 얼굴을 보려고 허리를 숙였다. 그때 마침 잘 됐다는 식으로 희리가 준혁을 붙잡았다. “근데, 의사선생님. 오랜만에 만나서 염치없지만, 부탁 하나만 해도 되요?” “무슨 부탁이요?” “저 어디 좀 가려는데, 도와줄 수 있어요?” “어디를 가는데요?” “남편 잡으러요.” 그 말에 준혁이 웃음을 터트렸다. “왜 웃어요, 전 꽤 심각해요.” “남편은 왜 잡으러 가는데요?” “그건 이따 얘기하고요, 여기가 어디인 줄 알아요?” 희리가 다짜고짜 핸드폰을 내밀었다. 태공이가 있는 곳이 추적된 지도를 보고 준혁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한 건물을 가리켰다. “저쪽인 것 같은데요.” “여기 어디인 줄 알아요?” “여기 커피 유명한 커피숍인데, 그 안에 있나 봐요.” 딱 걸렸어! 그 문자의 주인공, 히네라는 여자와 분명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히히 낙락 거리고 있겠지. 희리가 멋대로 상상하며 준혁이 앞장서는 대로 뒤따라 걸었다. 준혁이 걸음을 멈추며 나무판자로 인테리어 된 카페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여기예요.” 희리가 쇼윈도를 살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쇼윈도를 가리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가운데에 태공이 웨이터 복장 비슷하게 넥타이까지 맨 차림으로 여자에게 허리 숙여 뭐라고 하는 모습이 희리 눈에 들어왔다. 여자 앞에서 눈웃음까지 쳐가며 웃고 있는 태공의 모습을 보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오른다. 앞도 뒤도 보지 않고, 희리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 태공이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야, 강태공!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마누라…?” 태공의 눈이 동그래졌다. 갑자기 나타난 희리 때문에 놀란 것이다. “야, 네가… 어떻게 우리 희야를 두고 이럴 수가 있어!” “여기는 어쩐 일이야?” 태공이 어리둥절한 채 물었다. “어쩐 일? 너 바람피우는 현장 잡으러 왔다. 이 여자는 누구야!” 희리가 여자를 가리키며 따지듯 물었다. 별안간 희리의 등장에 여자도 놀랐다. 당황할 법도 한데, 태공은 의외로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손님이야.” “손님 좋아하시네! 둘러댈 게 없어서 손님이라고 말 하냐?” “진짜야.” “진짜긴 뭐가 진짜야! 너 희야 앞에서 거짓말 할래?” 희야가 아빠 얼굴을 보고 생글생글 웃는다. 희리가 가게 안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이, 준혁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 “저, 희리씨.” “잠시만요, 의사선생님. 저 얘랑 얘기 좀 하고요!” 그를 딱 잘라 낸 희리는 고개를 태공이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아, 제가 끼어들 문제는 아니지만. 알바 중인 거 같은데요?” “네?” “남편 분 말이 사실인 것 같아요.” 준혁의 말에 희리가 얌전해졌다. 사방팔방에서 쏟아지는 눈빛들을 어느새 다 받아내고 있었다. 태공이 말끔히 차려입은 웨이터 차림의 옷 옆에는 이름이 박혀 있는 명찰이 있었다. 그리고 준혁의 말대로 태공은 알바 중인 듯 했다. 손에 들린 메뉴판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잠깐 나랑 얘기 좀 해.” 태공이 표정을 굳히며 희리의 손을 이끌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한 쪽으로 자리를 옮겨온 태공이 희리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저 사람이랑 연락하고 지낸 사이였어?” 머쓱하게 가게 안을 살피는 준혁을 가리키며 태공이 따지듯 물었다. 희리가 콧방귀를 꼈다. “말해.” “뭘 말해!” “저 사람이랑 연락하고 지냈냐고 묻잖아.” 태공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깔렸다. 화가 난 듯, 눈빛이 날카롭게 섰다. “너야 말로 여기서 뭐하는 거야. 저 여자는 뭐고!” “난 여기서 알바 중이고, 저 여자 분은 손님이야. 난 메뉴판을 보여주러 간 거고.” “…….” 태공의 말은 사실이었다. 따지고 물었으나, 되레 자기 무덤을 팠다. “마누라 말해. 저 사람이랑 여태 연락하고 지내던 사이야?” 이렇게 물어온다면 할 말 많다. 희리가 할 말이 많다는 듯, 팔까지 걷어 부치고 태공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래! 연락했다, 어쩔래. 너도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데, 나라고 못 하겠냐!” 희리가 이렇게 뛰고 불고하는 이유를 태공은 알고 있다. 희리는 태공이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작 바람피우지 않은 태공은 떳떳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다른 여자, 누구? 나 마누라 말고 연락한 여자 없어.” 희리가 콧방귀를 꼈다. 본 게 있는데, 어디서 발뺌이야? 희리가 태공을 아래위로 훑으며 쉼을 쉬다가 소리쳤다. “그럼 달콤히네는 누구야, 그 문자는 뭐냔 말이야!” “달콤히네, 문자?” “그래. 너한테 문자 보냈잖아, 달콤히네가!” 달콤히네. 누구지? 태공이 잠시 생각하다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달콤히네, 희리가 애칭과 사람 이름이 섞인 것이라 착각 했던 것이다. 태공이 웃으면서 사실을 답했다. “그 문자, 여기 사장님이 보낸 거야. 여기 가게 이름이 달콤히네야.” “뭐? 거짓말 하지마. 문자에 웃는 이모티콘하고 까만 하트까지 있었어!” “그건, 사장님이 여자 분이라 이모티콘하고 하트도 섞여 보내신 거고.” 희리는 여전히 믿지 못하는 듯이 태공을 쳐다봤다. 멀리서 준혁이 가리킨 벽 간판에는 달콤히네 라는 문구가 물감에 번지듯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가게 이름이… 달콤히네? 여태껏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게 간판 이름일 줄이야. “이제 알겠어?” “…….”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 의심이나 하고.” 태공이 실망한 투로 투덜거렸다. “네가 묻는 말에도 대답 한 번 안 해줬잖아! 알바를 하면 한다고 말을 해줘야지. 말이나 해줬어! 매일 피곤하다고 잠만 자고 그랬잖아. 껴안아 주지도 않고!” 희리가 울먹이며 그동안 쌓였던 것을 풀어냈다. 희리가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도 말 할 수 없었다. 희리에게 솔직하게 알바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오직 비밀로, 그녀를 위한 그녀를 위해 작지만 큰 것을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태공이 그 점에 대해서는 미안했던 지라 사과했다. “미안해.” “이씨… 나는 그것도 모르고, 너 바람 난 줄 알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희리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희야가 희리 품에 안겨서는 똑같이 울먹였다. “날 그렇게 못 믿어?” 태공이 희리 앞으로 한 발 다가와 그녀의 얼굴을 양 손에 담았다. 울먹이는 희리의 눈가의 눈물을 엄지로 닦아주며 묻는다. “믿지, 믿는데… 네가 말도 안 하니까 그랬지.” “못 믿어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야?” “아니, 나는 그게 못 믿는 게 아니라….” 그가 바람피우는 게 확실하다고 확신까지 한 잘못이 있었다. 희리가 말끝을 흐리며 태공의 눈을 피했다. “보여줘야 믿을 거야?” “응?” 희리가 눈물 젖은 눈으로 태공을 쳐다봤다. 태공이 들고 있던 메뉴판을 바닥으로 떨어트리며 희리의 볼을 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가볍고 깊은 키스로 희리의 입술을 덮쳤다. 아기 띠에 매어진 희야가 품에서 아등바등 거렸지만, 태공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가게 안의 사람들이 술렁거리고 한 두 곳에서는 카메라가 들이 밀어져도 신경 쓰지 않고 입술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태공의 기습 키스에 놀란 채, 말똥말똥 거렸던 희리의 눈꺼풀이 서서히 감긴다. 태공과의 키스는 곧 사랑한다는 의미였다. 입술을 떨어트린 태공이 희리와 눈을 맞추었다. 촉촉해진 희리의 눈동자와 자신의 눈동자를 맞추면서 믿음을 속삭인다. “나한테는 마누라밖에 없어.” “…….” “평생가도 그거 하나는 변하지 않을 거야.” (★)52,53편 예쁜이들 높은음자리. 달콤한샴푸♡ 08윤 하얀봄 졸려ㅠ_ㅜ 용이쁜님 유쾌한마녀♡ ol쁜노란병아리 좋다.... †Magician† 잠자는‥小女 눈뎅이♥ 한사람만존재 뿅지룡 s너만사랑해s 이잉y 병아리내꺼 메렁아잉 ㅎ천재임돠 누나짱 하얀-- 어여쁜 달링 딸기궁둥이♬ 졸라멋쪄훀 keaikr 미스터아작 구짓말 만능심창민 야이야이야오 ㄹㅓㄹㅓㄹㅓ 방가웡요♡ 선샤 곰돌양 이찌엥 카라꼰쥬a 핑짱 러뷰리쁑쁑 미암해 으헣헣헣 마음의뒷면 율다 누나양 노는범생ol 약오르니 k그래믄 소설e★☆ 인터넷소설닷컴인소닷 스푼 레일라 ○rユl도hスi、 유노love 단한사람♥ 으캬캬컁: 머니매니아 김양이 꼬마방가 〃[20237♥] 크큭- 광적으로살아간다 ㅡ3ㅡ) 눈꽃의그리움 행복만원해요 나의이상형은 16미래 중심- 쫑알ㅇ1아줌마 물렁괭 슞엘 구라여친 손님입니다 님아메롱ㅗㅜ 소설보러왔는뎁 하늘땅별땅Aa 빙구은정 물렁꾸륵이 내가좀이뻐 바람여신★ 악덕꼬마★ 반지언 · 깡 순 へㅓさㅏ 반리듬 *.* 피곤해 겹나 스피아,、★ 랑은 오돌오돌 가녕냥 아리엘★。 뱅덤 낭이ⓥ 씨쏘 새드스마일 이쁘니소희 Daylight★ 흔들고 코코min 햇님은맑음 *바보소년 으하하♬ 명품신랑준수 bloodQueen* 모니카17 쉐이크4♡ 버블스타 뿌냥이 신이리 성진오빠마누라 아이· 떼루에요♡ 마늘파리소녀 ♡LWJ 난 사람이다! 한 소담 에버륜 · 모래♡ -ol영아님- 하얀-- ⓧso hot Helianthus 선샤 콕콕녀 씨쏘 08윤 Ol뿌zㅣ ㅎ천재임돠 아라라우 *바보소년 Aquarian 퍼플그림자 누나양 인터넷소설닷컴인소닷 구짓말 눈꽃의그리움 단한사람♥ 이젠굿바이s 겹나 달콤한샴푸♡ 하늘땅별땅Aa 동글태양이 내가좀이뻐 좋다.... love 사랑 아리엘★。 반리듬 어여쁜 달링 러뷰리쁑쁑 바람여신★ 마음의뒷면 간큰 여자 이맘때요맘때 쫑알ㅇ1아줌마 메렁아잉 나의이상형은 〃[20237♥] 초코파이s k그래믄 중심- 호곡 가녕냥 광적으로살아간다 머니매니아 꼬마방가 흔들고 졸라멋쪄훀 슬할라방 코코min 나는솔로다 뿌냥이 solution 마늘파리소녀 미암해 쏭쏭미 오돌오돌 잠자는‥小女 손님입니다 만능심창민 명품신랑준수 님아메롱ㅗㅜ 나너랑뽀뽀♡ †Magician† ㄹㅓㄹㅓㄹㅓ낭이ⓥ ㅡ3ㅡ) Chori 이은권한정현 율다 병아리내꺼 니노피스 레일라 버블스타 ㄱi도 벨라도나 새드스마일 유노love 흰고양이 쪙... 야이야이야오 닉네임없음ㅋㅋ 졸려 ㅠ_ㅜ へㅓさㅏ 스푼 주둥아리 성진오빠마누라 감자탕 떼루에요♡ 아이· s너만사랑해s 악덕꼬마★ 스피아,、★ 운명이란 구라여친 우아아 ♡LWJ 노는범생ol 18미래 맨날배고프 깊은잠.. 카라꼰쥬a 물렁꾸륵이 난 사람이다! 이잉y 홍마담 신이리
근데 희리 태공 부부.. 희야 사이에 두고 어떻게 키스를 하시는지.. -_- 애교육에 별로 좋진 않을 듯 하네요 ^^* 저는요 !! 태공이가 보증서달라고 하면.. 생각을 해봐야 겠어요.. 하하하.. 남자때문에 집 망하게 할 순 없잖아요.. 하하하;; 하지만, 태공이라면 왠지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근데 희리한테 해준다는 작지만 큰 선물이 뭘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하네요♥♥ 아.. 태공이 같은 남자 없나.. 멀리서 볼 수만 있어도 행복하겠다♥♥ 세상에 완벽한 남자 없다더니.. 이건 뻥이야~ 태공이가 있는데!! 어디 완벽한 남자가 없어!! 이런 모자란 모습도 없고 빈틈도 없는 이런 남자.. 아 갖고 싶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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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믿었어..정말이야ㅠ.ㅠ 넌 믿을만한놈이니보증따위설수있어!!!!!!!!!!!!!!!!
아진짜조아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공이너무좋자나.......우리 태공이때문에 눈만 높아지는건 아닌지ㅠ0ㅠ
역시 태공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리좋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태공이 짱인데??ㅎㅎㅎ
ㄷㄷㄷㄷ!!!!!!
솔직히 전 알바일줄 알고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딩파파 원에서도 그랬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콤히네도 가게이름일줄 알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여쌤은 예상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태공아... 나는 보여줘야 믿겠다....나에게도 보여줘~보여줘~
역시 태공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짱재밌어요! 태공이 멋쪄 !!!!!!!!!!!
어머어머 우리 희야가 뭘보고 배울까요!?
태공이 진짜.....!!!!왜케 멋있어요~!!ㅋㅋ정말 저런 남자 어디 없나...?ㅠ
아......ㅠ.ㅠ어떠케요 놀러갔다가 오랜만에 보는 고딩파판데......너무 태공이가 더 멋잇어보이네요
음... 보증은 아직 고려해야..ㅋㅋ 얼마나 위험한데요!!!겪어보진않앗지만:)그리고.. 준혁아 반갑!!!!
쓰-읍.침이 고인다
태공아...!! 머찌당~!~~!!
태공이 이자식
꺅꺅! 멋있는놈-/ㅋㅌㅋㅌㅋㅌ
역시태공이앳!!!!!!!!!!!!!!!!!!!!!!!!!!!!!!!!!!!!!!!!!!!!!아악
태공이 멋있어염..............
아아아아아아아아아ㅜㅜ태공아.....ㅜㅜ사랑해
재밌어요 ~
태공이 짱이에염><
태공아 사랑해 나에게로 와
아힝잉잉잉역시머싯어요태공이이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희리너무부러워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