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나는 우연히 한 선배를 만났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 칙칙한 교실에서 꿈꾸던 캠퍼스 연애라는 로망이 현실이 될 수 있었지만 문제는 내가 여자였고 그 선배 역시 여자였다. 둘 만의 시간은 잠시였고 우리 사이를 방해하는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이상한 소문들이었다.
우리는 그 눈들, 입들을 견뎌내기엔 너무 어렸고 또 여렸다. 그래서 끝까지 서로 의지하자던 선배의 부탁을 지키지 못하고 나는 이별을 말했고 선배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난 이제 사회인이 되었다.
1. 공효진
" 혹시.. 김게녀? "
5년만이었다. 헤어지자마자 선배는 유학을 갔었고 나는 그 사이에 하루라도 빨리 졸업을 하기 위해 조용히 학교만 다녔던 날로부터 5년이 지난 오늘 우연히 선배를 다시 만났다.
" 선배.. "
" 되게 오랜만이다. 여기 건물 회사에서 일하나봐 "
오랜만에 본 선배의 모습은 뭐랄까 약간 배신감이 들었다. 난 얼굴을 보자마자 몸이 굳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는데 선배는 마치 편한 친구라도 마주친 것처럼 나에게 웃으며 얘기를 건내는 모습이 싫었다.
" 혹시 나 불편한건 아니지? 나도 이 근처 회사 다녀. 시간나면 밥 한 끼하자. "
정말 끝이었나보다. 선배는 5년 전 그 때가 정말 끝이었던것 같다. 먼저 헤어지자고 한 사람은 나였지만 선배도 그 때 날 잡지 않았으니 미련 따위 없었나보다.
" 그래요 .. "
선배는 순간 굳은 내 표정을 눈치 챈 듯했다. 그런 내 표정을 보자마자 같이 표정이 굳더니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왔다. 커피를 내려놓은 후 내 쪽으로 손을 뻗는 순간
' 따르르르릉 '
" 아, 죄송해요. 금방 빼드릴게요 "
" 차 빼러 가야겠다. 다음에 또 봐. "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서 아무렇지 않게 또 지나쳐갔다. 선배는 내 어깨를 토닥여주며 밖으로 나가버렸고 나는 또 한동안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눈물을 닦으려 화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 짜증나. 더 예뻐졌어 "
2. 이다희
아래층 설계부의 팀장에게 서류를 대신 전달해달라는 팀장님의 부탁에 무거운 서류파일들을 들고 팀장실 앞에 도착했다. 힘겹게 노크를 두번 하고 문을 열어 들어가니
대학생 때보다 훨씬 더 예뻐진 선배가 자리에 앉아 날 빤히 바라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마자 나는 서류파일들을 다 놓쳐버렸고 놀란 선배는 자리에서 일어나
" 괜찮아? 다치면 어쩌려고 혼자서 그걸 다 들고 와 "
선배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던 나는 계속 시선을 피하며 바닥에 떨어진 서류들을 주웠고 선배는 한숨을 쉬며 다가와 같이 도와주었다.
서류들을 정리하며 서로 몇 번씩 손이 스쳐갔고 그럴 때마다 나는 너무 티나게 피해버렸다. 선배 역시 그런 내 행동을 의식한 듯 최대한 내 쪽으로 손을 뻗지 않았고 다 정리한 후 서둘러 나가려는데
" 다음에 마주치면 편하게 인사하자. 우리... 이제 괜찮아졌잖아 "
선배의 말에 문고리를 잡은 내 손은 움직이지 못했고 가까스로 다시 정신을 차려 문고리를 돌렸다. 더 이상 같이 이 곳에 있으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대답도 하지 않고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선배는 바로 따라나와 내 이름을 불렀지만 나는 대답할 자신이 없어 서둘러 올라가버렸다.
" 그래도 다행이야. 너 보고싶었어 "
3. 한지민
평소에 매일 제일 먼저 사무실에 도착하던 내가 오늘따라 늦잠을 자버렸다. 이유는 그 선배 때문이었다. 꿈에 나와서 대학생 때로 돌아가 서로 마주 보며 같이 밥을 먹었다. 이상하게도 그 꿈은 깨고 싶지 않았고 그 덕에 가까스로 지각 전 마지막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 ... 김게녀? "
꿈이 현실이 되었다. 모른 척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선배를 본 내 표정이 너무 놀랬고 게다가 이 곳에는 우리 둘뿐이었다.
" 학교 다닐 때도 매일 지각하더니 너 여전하구나 "
학교 다닐 때.. 선배의 입에서 학교란 말이 나오자 내 표정은 더 심각하게 굳어졌고 날 편하게 대하는 선배에게 대답을 해주고 싶었지만 야속하게도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선배는 그런 날 알아채고는
" 미안해.. 그냥 난 반가워서 그랬어 "
오늘따라 엘리베이터는 더 느리게 느껴졌고 결국 난 15층을 취소하고 10층을 다시 눌러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정면을 그리고 선배는 내 옆모습만 바라보다가 10층에 도착했고 나는 가까스로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결국 선배에게 인사 한 마디 못하고 내려버렸다.
후회되는 마음에 다시 뒤돌았지만 이미 10층에서 올라탄 사람들 때문에 밀려난 선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엘리베이터는 올라가버렸다.
" 조금만 더 있다 가지 .. "
- 서로 원치 않던 이별 후 우연히 만난 전애인 고르기(동성)
1. 공효진
2. 이다희
3.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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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죽음이다 진심 브금까지 개아련해 나 진짜 몰입해서 와...이걸 어케 골라...아 ㅠㅠㅠㅠㅠㅠ
근데 1번 진짜 다 좋은데 마지막 대사가 진심 심쿵
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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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난 닥치고 1 효진언니ㅠㅠ 차뺴러같이가 ㅠㅠㅠㅠㅠ 누군진몰라도시방걔가언니꼬시면어케ㅠㅠㅠㅠ
와 1대박
11111111111111111111111111빨리 다음 다음 빨리 빨리!!!!!!!!!!!!!!
1111111111111미쳐써 공블ㅜㅜㅜㅜㅜㅡㅜ
2222222 닿찡..ㅠㅠㅠㅠㅠㅠ
1.2..... 아 못고르겠다 1인가 으아아아아 부질없다ㅏㅏㅏ
왙ㅋㅋㅋㅋㅋ1ㅠㅠ보자마자 헉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이거다음편없어?ㅠㅠㅠ핰
111111
...와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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