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mㅏ데카솔
다른 곳으로 유출 금지! 본 후기의 모든 내용들은 여시 내에서만 즐겨주세요
여시들 안녕~! 이번에 캐나다 여행을 왔는데 마침 프라이드 토론토를 하길래 갔다왔어~!
사진도 영상도 많이 찍었는데 아직 캐나다라 인터넷이 느려서 다 올리진 못하고 몇몇 사진이랑 동영상 공유할게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사진, 영상들도 포함돼있으니 보기 싫으면 댓망 만들지 말고 뒤로가기 눌러줘
사진/영상은 모두 찍은 시간 순서대로 올렸어
프라이드 토론토는 북미 최대 규모의 퀴어 퍼레이드래~
실제로 정말 많은 단체들이 참여했고 오랜 시간 계속됐어!
더 많은 정보는 Pride Toronto 홈페이지(클릭)를 참고해줘
간단하게 퍼레이드 장소만 올릴게! 규모를 짐작해줘
난 이게 이렇게 3일 내내 하는지 모르고 ㅋㅋㅋ
하늘색 P로 표시된 Pride Parade만 참가했어
노란색 Church Street엔 다양한 부스가 위치해있고,
퍼레이드가 열리는 길을 따라서 펜스가 쳐져있어
6월 23일 토요일
퍼레이드 일정은 25일인데 전날에도 부스는 다 열렸더라구
지나가다 우연히 부스 봐서 여기저기 구경만 했어
한적해보이는데 안쪽 부스엔 사람 훨씬 많더라구~
카트 모양을 한 차량! 노래 틀어놓고 흥 충만하게 다니시더라구 ㅋㅋ
여기까지가 집 가는 길에 본거고 집에 짐 놓고 다시 나왔어!
레즈비언과 찰칵~! HAPPY PRIDE~
열정적인 거리가 느껴지지?
대표 이미지에 가지 보여? 벽에 영상을 쏘아주는데 왜 뜬금없이 가지에서 물이 나오나 했다...
여시들이 말하길 고추 대신에 북미는 가지, 유럽은 바게트라고 한대... ^^
Pray for Korea...
여기는 Church Street이야. 근데 여기서 만난 워홀러 분이 말씀하시길 게이 거리라고 하시더라고
원래 캐나다는 길거리에서 음주 금지인데 여기는 예외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거리래
또 이곳엔 트랜스젠더바, 게이바 등이 모여있는데,
Church Street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역설적이라고 느꼈어
부스에서 12CAD(=약 10,000원)주고 구매한 팔찌야
무지개는 성소수자를 상징해
뒤에 퍼레이드 사진과 영상도 첨부할건데 보면 무지개가 많이 나오는걸 볼 수 있을거야
성소수자 상징(性少數者 象徵)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상징들로 단결, 긍지, 가치의 공유, 다른이에 대한 성실 등을 나타낸다. 성소수자의 상징은 주류사회에 대해 소수자의 개념, 정체성, 아이디어 등을 나타내는 표상으로 사용된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성소수자 상징으로는 핑크 트라이앵글과 무지개기가 있다. 핑크 트라이앵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성소수자를 비난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지만 전후 부정적 의미 없이 다시 사용되었다. 무지개기는 원래 모든 사람들의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 쓰이기 시작한 것인데 성소수자 단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소수자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다.
출처: 성소수자의 상징 - 위키백과
부스 구경하고 다시 집가는길에 만난 게이와도 인사하고 사진 찰칵~
정말 많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다들 인사말로 Happy Pride를 외치며 다니더라구~
6월 24일 일요일
본격적인 퍼레이드가 있던 날이었어
2시부터 시작했지만 나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부스 더 구경하면서 갔어
가다가 부스에서 게이/레즈/트젠들과도 사진 찍고~
무지개 목도리 한 멍멍이랑도 사진 찍고~
퍼레이드 행진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어
저렇게 경찰차를 시작으로 줄줄히 퍼레이드 서포트해준 단체와 사람들이 나와
서울에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는 그 뒤를 참가자들이 마음대로 따라갈 수 있잖아?
여긴 그건 아닌거 같더라구~
앞에 HAPPY PRIDE DAY 써있는거 보여?
저렇게 써있는데 괜히 뭉클하더라 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이량 영상들 풀게!
저 피켓이 한장만 있는것처럼 찍혔지만 뒤늦게 찍어서 그렇고
앞으로 비슷한 문구들이 줄줄이 지나갔었어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난 엄마에게 아웃팅되고 나중에 정식으로 커밍아웃 했는데
엄마가 완전히 호모포비아라(본인은 인정 안 함)...
피켓 보면서 보면서 눈물 찔끔 나더라 ㅎㅎ
이거 갔다온것도 들켜서 엄청 혼나고 난리 났었어 ㅋㅋㅋ
무지개들 너무 이쁘지?
우리나라 단체도 있더라구~ 우리나라 답게 풍물과 함께 등장했어 ㅋㅋ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양한 단체에서 악기와 함께 나왔어~
영상만 찍은줄 알았더니 사진 딱 한 장 있네 ㅋㅋㅋ
게이 아버지 단체도 나오고~
주토피아의 호랑이 백댄서들이 생각나게 했던 흑인들 ㅋㅋㅋ
다시 보니 흑인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 분들 사진을 제일 많이 찍음 ㅋㅋㅋ
장애인 분들도 굉장히 많이 참가하셨어~ 행진에서도 부스에서도 많은 장애인 분들을 볼 수 있었어
또 캐나다는 건물들이 자동문이 잘 돼있더라구~ 버튼 하나 누르면 휠체어 탄 분들이 쉽게 오다닐 수 있도록 자동으로 문이 열리더라
근데 나도 힘줘서 문 밀기 귀찮아서 버튼 누르고 다님 ㅋㅋ
LOVE WINS!
펄럭여지는 다양한 국기들~
사진은 못 찾아서 못 올렸지만 참가한 단체중에 이스라엘 단체도 있었어
동성애에 굉장헤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국가에서도 용기를 내서 참여했다는게 멋있더라고
행진하는 강아지 ㅋㅋㅋ
그리고 애기!
더 애기를 안고 행진하는 아빠까지!
정말 다양하지?
모두가 참가하는 축제라는게 이런게 아닌가 싶어
PROUD QUEERS!
계속해서 뽀뽀를 날리던 아기도 있었구~
저기 왼쪽에 남자 두 명 귀여워서 사진 많이 찍음 ㅋㅋㅋ
퍼레이드 사진은 여기까지야!
원래 홈페이지엔 2시~3시 행진이라고 써있는데 4시가 되도록 끝나질 않더라구!
그래서 여기까지만 보고 퍼레이드에서 만난 한국인 워홀러분과 맥주를 마시러 갔어 ㅋㅋ
여긴 트랜스젠더바래~
워홀러분과 술마시러 온 곳! 창가자리인데 애초에 여기 앉아서 퍼레이드를 즐겼어도 좋았겠다 싶더라구
더러워진 거리가 언제 다 치워지나 했는데 금방 깨끗해짐!
2차 가는길에 찍어봤어! 열기가 느껴져?
마지막으로 현장감 느껴보라고 2차 가는길에 찍은 영상 올리며 마무리할게~
한국 퍼레이드는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행진 뒤를 따라가니까 내가 참여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지난번엔 페미당당 따라감 ㅋㅋ)
여긴 사전 신청자들만 행진에 참여하는거 같아서 좀 아쉬웠어
그런데 규모가 워낙 크고 사람들도 워낙 많다보니 안전과 질서를 위해 당연한 부분이다 싶더라고
그래도 퀴퍼 열리기 며칠전부터 광고판에 계속적으로 광고하는걸 보고 캐나다가 정말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국가구나 하고 느꼈어
실제로 참여한(후원한) 단체들중엔 google이나 walmart 같은 대기업들도 많았고
여행와서 지금까지 인종차별 한 번도 안 당했었고 현지인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
또 홈페이지의 가이드를 다운받아보면 알텐데 Prime Minister에서부터 Premier, Mayor... 다양한 지도자들이 지지의 글을 썼더라
다음달에 진행될 우리나라 퀴어퍼레이드에서도 그런걸 기대해봐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쉬운점은 정말 올누드로 다니는 남자들이 적지 않아서 평생 볼 가지를 우연찮게 다 봐버렸다는것 정도...? 댁들 가지 TMI...
물론 올누드로 다니는 여자들도 종종 있긴 했어~
너무너무 즐거운 경험이었고 우리나라도 매넌 더 큰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여시들도 내 포스팅으로 조금이나마 생생한 현장감 느꼈길 바라!
다음달에 열릴 우리나라 퀴퍼에도 많은 여시들이 참가해서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안뇽~
첫댓글 우리나라도 google이 후원!!! 우리나라랑 분위기가 다르구나 가보고싶다ㅠㅠ 우리나라는 동성애축제 반대한다 이러고 있는데ㅠ,,, 부러워
난 작년 재작년 러쉬차 따라갔는데 이번엔 행진은 못 할 거 같아서 벌써 아쉽ㅠ
나이도 되게 다양해서 신기하기도하고 더 부러워ㅜㅜㅋㅋㅋ
ㅋㅋㅋㅋ 외국은 가지라는게 넘 웃기다... 한남들은 워낙 작으니까 고추에 비유하고
외남들은 가지라니 ㅋㅋㅋㅋㅋ
풍물패 사진은 작년꺼네! 이번에 비오거 그래서 생각보다 사람 적었어 ㅠ 그래도 걷는데 사람들이 안녕하세요 해주셔서 넘 좋았엌ㅋㅋㅋㅋㅋㅋㅋ
와 나 캐나다 프라이드 가는거 버킷리스트인데ㅠㅠㅠㅠ 진짜 너무 부럽다,,,,, 이번달이 프라이드 먼쓰라며!?!? 나도 외국에서 즐기고싶어,,,
우리나라도 나중에 저렇게 크게 퀴퍼 하면 좋겠다 ㅠㅠ
여긴밤에가야해...진짜밤에개꿀잼ㅠㅠㅠㅠㅠㅠㅠ작년에금토일다밤새고놀고4키로빠짐3일만에ㅜㅜ
와 간만에 본다! 나 20대 초반에 봤을땐 다 벗고 퍼레이드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좀 놀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다같이 재밌게 즐기는 축제얐었어!!지금까지도 그렇게 큰 축제는 본적이 없었어..
나도 캐나다 살때 퀴어퍼레이드 구경했었는데 정말 큰 행사였지,,추억돋아
우리나라는 퀴어퍼레이드는... 유난히 게이랑 트젠들 인식이 너무 피해자 마인드고 우리나라 대중 정서와 타협하지않으려는 부분이있어서(ex길거리성기노출) 이렇게 신나고 건강한 퀴어퍼레이두 불가능 한 거 같아 ㅠㅠ.. 여시 잘 즐기고와서 나까지 기분 좋은것..!
분위기 너무 좋아보여 글 써줘서 고마워 !
나 있단 곳에서도 프라이드 행진햌ㅅ는데 못가봄 ㅠㅠㅠ일하느라 시발 ㅠㅠㅠ
재밌게 즐길 것 같아서ㅠ부럽다ㅠ
나도 작년에 bc주에서 공부할때 프라이드 퍼레이드가서 긍정적인 기운 많이 받고 왔었눈데ㅠㅠㅠ 사람들 너무 행복해보이지ㅠㅠ
나두 작년 밴쿠버에서 할때 갔었는데 난 눈물 날뻔했어...다들 너무 행복해보여서 또 가구 싶당 그때봤던 귀여운 댕댕쓰~~
죽기 전에 애인이랑 같이 가는게 꿈인데 가능은 할라나ㅠ
여샤! 재밌었겠드아!! 나 재작년에 갔을 땐 더워 죽을 뻔 했는데 이번엔 날씨가 흐려서 좋았겠다아
너무 잘 읽었엉 여시야ㅎㅎ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