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대선전망에 대한 글을 한 번 올려볼려고 글을 썼다가
끝내 올리지 않았습니다.
선거법에서 게시판을 단속한다길래 행여나 문제가 되면 시끄럽고 신경쓰여서 말입니다.
더구나 제 의견에 반대하거나 글의 내용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신고도 행여나 두렵고 해서 말입니다.
그 때 썼던 글은 나름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전망을 하려했는데
어쨋든 결과도 나온 상황이니 만큼 이러한 노력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면서 나름 주관대로 써 봅니다.
우선 당선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MB를 반대했던 분들도 여러 흐름이 있겠지만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식의 우려는 정말 기우일 뿐입니다.
물론 일시적인 정체나 답보는 있겠지만
정치라는 것이, 사회라는 것을 일개 대통령이 좌우하기에는 이미 그 권력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봅니다.
아무리 언론과 결탁해서 대중을 농락하려 해도 이미 형식적 민주주의의가 많이 성숙된 상황에서 그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대북문제에 있어서도(기존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고) 기존의 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설마 국군의 탱크를 평양에 진주시키기야 하겠습니까?(물론, 장로님께서 부시처럼 하나님의 계시를 받지 않기를 빌어야 하겠지만요 ㅋㅋ).
경제문제야 뭐 참여정부가 양극화 심화에 힘써주었는데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는 것 같고요.ㅋㅋ
낙선자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이회창씨야 뭐 이명박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점은 부패하지 않다.. 북한에 할말 한다. 는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고자의 수염 잡아 당긴 것이지요.
이명박이야 캐면 캘 수록 신기한 것이 많이 나오는 부패정치인인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그래서 "니 해묵을래면 해 묵어라 대신 경제나 살려놔라"..라며 지지한 것인데..
그런 유권자의 뜻도 모르고 부패니.. 생뚱맞은 북한이야기나 하고 않아있으니 표를 받을 수 없겠지요
게다가 더 큰 핸디캡은 제2의 이인제 ㅋㅋ
이회창씨야 제2의 민국당 만들어서 좀 깝치다가 김종필 꼴 날 것 같고요.
이회창씨과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똑같은 정동영씨...
왜냐하면 이사람도 평화대통령이니 하면서 남의 다리 긁는 소리만 하고
비비케이 하나면 전세가 역전된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앞으로 정동영씨를 비롯한 신당 쪽은 많은 부침이 있을 것입니다.
워낙 잡탕 사람들이라 항상 구심점을 찾기 힘들고요, 사실 이 사람들이 가장 예측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문국현씨는 총선에 나올 태세인데
예상 의석은 1석입니다. 그것도 잘해야....
문국현 개인도 지역구를 잘 쑤시고 들어가야지 그렇지 않고 거물들하고 붙으면 떨어지는 것은 명약관화지요. 유권자들한테 많이 혼날 겁니다.ㅋㅋ
그렇게 되면 다시 신당류에 들어가서 "우리 정치 더럽게~ 더럽게~" 외치며 보수정치의 먹통 속에 빠지거나
뭐 정 안되면 정계은퇴하겠지요.
이인제씨야 뭐 그냥 불쌍하고요.. 패스
허경영씨도 한 번 써 줄 필요가 있겠네요.....왜냐하면 단지 희화화의 대상만은 아니거든요.
허경영씨가 기존의 정치세력 중에 어떤 세력의 표를 가져왔을 것 같습니까?
저는 민주노동당이라고 봅니다. 민주노동당을 그냥 큰 생각없이 찍었던 사람들...
허경영씨가 더 큰 공약들을 내 놓으니 민주노동당을 재미삼아 찍었던 것처럼 허경영씨를 뽑는 겁니다.
이제 권영길씨..
하긴 좀 안나왔으면 했습니다.
뭐 자의반 타의반... 부추기는 세력의 강권이 있었다고 봅니다.
민주노동당의 선거 구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애초에 기울어진 선거.. 비지도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비지"이야기 하면 또 끝도 없으니 그 이야기는 하지 말고요 ㅋㅋ
애초 코리아 연방 공화국이니 하는 것도 정말 재밌는 주장이었죠.
그건 앞에서 거론한 이회창의 반북발언이나 정동영의 평화대통령이나 마찬가지로 신림동에서 청계천 찾는 꼴이죠.
먹고 살기 힘든데 뭔 구호인지....
그나마 선거포스터에 담지 않은 게 다행이죠 ㅋㅋ
선거구호이야기 좀 할까요? 세상을 바꾼다... 뭘? 지난 대선보다 못한 구호에 다름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후보가 다르고, 선거전략만 잘 만들었으면 몰락은 안 했을까요?
아니죠~
노회찬씨나 심상정씨가 나왔어도 6%는 넘기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과거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차지한 지분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됩니다.
13%...그 지지율은 신선함, 반부패, 개혁등의 성향을 포함함 것이었습니다..
즉 민주노동당만의 핵심기조가 아니라 과거의 유시민의 개혁당과 같은 중도개혁정당도 들고 나올 기치이기 때문에
이런 부류들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빼앗길 가능성이 다분한 지지율이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민주노동당은 철저한 계급의식에 의한 계급투표를 기반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민주노동당에서 약간의 부정, 부패가 있더라도 그래도 나는 지지한다라고 하는 정도의 확고한 지지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내부 비판 등은 당연히 전제로 하는 것이죠.
그런데 70만 표가 안되는 득표수는 한마디로
노동자의 계급의식의 상황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입니다.
10만에 가까운 당원과 80만에 가까운 민주노총...
끊임없이 어용화되는 조합과 조합원의 상황이 결국은 최소한의 밥그릇도 못찾아 먹은 대선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봅니다.
조직화된 노동자들이 이런데. 조직 안된 노동자들은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현재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자유가
지난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듯이
조급해 할 필요도 없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단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두 손이 있고
그 두 손이 세상을 바꿀테니까요.
희망이라는 당위성 앞에
7전 7패(선거에서 뽑는 사람마다 떨어지는..ㅋ)의 경험이 언젠가 한번의 승리로 이어지겠지요.
이런 잡글이나 쓰고 앉아 있네요.
세상을 전망하고 해석하는 것을 벗어나서 바꾸어야 하는 데 말입니다.
첫댓글 뭐야요... 글쓴분 이명박 찍은분 같네요 ㅋㅋㅋ
이번 선거 별 거 없습니다. 한마디로 '부도덕의 비도덕화'죠. 부도덕이 돈의 논리를 통해 비도덕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거고 거기에 48프로가 동의한거죠. 선택은 48프로가 했으나 책임은 모두가 져야한다는 게 우리의 비극입니다. 무슨말이냐하면 80프로의 사람은 부도덕을 비도덕으로 환원할 돈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걸 사람들이 깨닫는 순간 부도덕의 전면화는 붕괴되겠지요.
아파트 한 채라도 있으신 분들은 다 MB 찍던데요? 집값이라도 올려 놓지 않으면 사퇴 압박 받을 겁니다. 그런 압박이 없이 정권을 잘 유지한다면 불쌍한 서민들은 또 철새 이동을 시작하는 거죠. 자기 집 값이 당장 급한데 도덕이고 뭐고 필요가 없었던 거죠.
선택에 대한 잘잘못을 떠나 중요한 것은.. 확실히 못살겠다는.. 그래서 대안을 찾아본다는 표심이 있었다는 것이겠죠.사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당장 먹고 샆기 힘든 사람들에게 <알미트라>께서 말씀하신 "돈의 논리"라고 이름붙이는 것은 가혹한 듯 싶습니다. 다만 그 대안을 어디서 찾았는가에 대해서 문제 삼는 것이 더 옳을 듯 합니다. 차라리 <행운목>께서 거론하신 가진자들의 투표를 "돈의 논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하긴 자본이 증식할 때 언제 도덕 찾았습니까 ㅋㅋ
집값의 상승에의 한 불로소득의 유혹은 어떤유혹보다도 달콤하지요 맛을 본사람만 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