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빌의 주인공, 줄리엣 캐프.
줄리엣은 장차 유서 깊은 캐프 장원을 상속받을 귀족 영양입니다. 캐프 가문은 여자가 대를 잇는 게 전통이기 때문에 티볼트가 아니라 코딜리아의 맏딸 줄리엣이 종손인 거지요.
참고로 몬티 가문은 라마를 사육하는 농민 집안입니다. 집 이름을 보시면 각각 캐프 장원(Capp Manor), 몬티 목장(Monty Ranch) 이랍니다.
아시다시피 줄리엣은 로미오 몬티와 꽤 오래 사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도 어느 날부턴가 동생 헤르미아의 남자친구 퍼크를 집적거리고 싶어하더군요. 로미오를 휘두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저는 내키지 않았지만, 심의 소원이라는데 들어 주어야겠지요.
퍼크는 줏대도 없는지 줄리엣이 부채질하는 대로 금세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심들의 하릴없는 숙명이로군요. 친구 사이라면 무얼 하든 다 받아 주게 되어 있으니 유혹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줄리엣은 농민 하나 요정 하나를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다정한 연인에 의좋은 동생을 두고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편 콘소트 캐프는 사이닝 보너스로 3만5천 시몰레온을 받고 에브리테크 그룹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로또 맞은 기분이네요.
우왕 헬리콥터다. 전 심들을 최고 단계까지 승진시키는 일이 별로 없어서 사업가 헬기는 처음 봤습니다. 이야기 진도가 잘 안 나가길래 쓸데없는 컷은 가급적 생략하려고 했지만 이건 기념으로 한장 올려야겠어요.
퍼크는 줄리엣과 외출한 그 날 이후 복잡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언니와 사귀고 싶은데 동생과 헤어지기는 싫다는 모순된 감정을 품게 된 거지요. 전 이 심이 이런 지경이 되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바람창을 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원.-_-
그나저나 줄리엣은 연인이 있는 몸인데, 설마 퍼크는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
어쨌든 저는 퍼크가 원하니만큼 줄리엣과 좀더 도타운 관계가 되도록 해 주었습니다. 덕택에 줄리엣도 퍼크를 사랑하게 되었네요.
그러나 줄리엣은 연인 로미오 생각으로 가득하고, 퍼크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잠깐 변덕을 부렸던 것뿐인가?
스킨십을 드디어 허락하는 등 로미오와도 변함없이 잘 사귀고 있답니다.
정작 로맨스 야망인 로미오는 줄리엣밖에 모르는 채로 청소년 시절을 마치게 생겼습니다. 왠지 미안해요.
평안하게 살아가는 줄리엣과는 달리, 퍼크는 두 자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F를 받고 그만 아르바이트에서도 잘리고 말았습니다. 연애에 정신이 팔리다 보면 성적이 떨어지는 법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이 예측불허 사각관계가 앞으로 어디로 흘러갈지 퍽 기대됩니다.
잠깐 비앙카와 켄트의 신혼집으로 가봅시다. 비앙카의 태중에는 허니문 베이비가 있답니다.
비앙카가 출산하는 모습은 남편과 마침 집에 놀러왔던 오베론이 지켜봐 주었습니다.
막 태어난 공주님만 생각하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비앙카.
딸의 이름은 이사벨라의 외할머니 이름을 따서 오버던이라고 지었습니다. 사창가 포주 배역의 이름이니 아기에게 어울리진 않지만 신경쓰지 맙시다;
시간이 흘러 이제 심들도 하나둘 나이를 먹기 시작합니다.
고너릴 캐프 가족은 경제적 형편 때문에 이제까지 한 번도 파티를 연 적이 없지만, 올바니가 노인이 되는 날은 특별히 생일 잔치를 열었습니다.
가족들, 장인 어른과 동서, 친구인 섬머드림 부부, 아이들의 반 친구들까지 열한 명이 축하를 해 주니 장관이로군요.
고너릴의 맏딸 미란다도 성인이 되었습니다. 누가 모녀지간 아니랄까봐 어머니와 똑같은 옷을 입었네요.
머큐시오 몬티도 생일을 맞았습니다. 옛 여자친구 헤르미아, 다시 화해한 퍼크를 비롯해서 베로나빌 청소년들은 거의 모두 참석했습니다.
미란다는 사촌동생과 그 남자친구 사이에 숨어 있는 분쟁의 싹을 눈치챘는지, 파티 중에 다정한 모습을 취하는 두 사람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더군요.
의외로 머큐시오와 미란다 커플은 미란다가 로맨스 야망임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별 탈 없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미란다가 발이 넓지 못해서 친구 중에 친척이 아닌 남자라고는 머큐시오밖에 없거든요. 좋은 일인가?--;
엄밀히 말하면 탈이 딱 하나 있습니다. 미란다의 가족과 머큐시오가 으르렁대는 사이란 것...... 그러나 저도 이골이 났는지 이제 이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집니다.ㅋㅋ
첫댓글 좀 늦었습니다. 맘 같아서는 얼른 글의 진도를 빼고 싶었는데, 삼각관계라는 수렁에 얽히는 바람에 이렇게 됐네요. 플레이일기를 보면 못 믿으실지도 모르지만; 저도 본래 양다리니 세다리니 복잡한 건 별로 안 좋아해서요.ㅎㅎ 읽어 주신 분들께 늘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도록 애쓸게요.
기본심 플레이어 도 재미있네요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잘 봤어요 ㅋㅋ 이제보니 정말 로미오네는 라마 농장을 경영하고 있던거군요.. 캐프가가 여성들에게.. 그러한 큰 역할이 있는 것도 몰랐구요 ㅠㅜ 것도 모르고 제 줄리엣은 성인이 되자마자 로미오와의 아이를 배고 티볼트의 집에서 쫓겨나 혼자 살아가고 있어요 ㅠㅠ 로미오를 꼭 빼닮은(쀍..) 두명의 남자쌍둥이를 낳구요.. 된장 ㅋㅋ 줄리엣을 닮길 바랫는데!!!
와 베로나빌 기본심 플레이 처음봤는데, 넘 재밌어요ㅋㅋㅋ 새로 태어난 아기를 생각하며 환하게 미소짓는 비앙카여사의 사진이 베스트컷이라고 감히ㅋㅋ 말해봅니다. 정주행하러갑니다!! :D
정주행완료!! 베로나빌 플레이 해봐야겠어요!! 전 기쁨동산유저라 주인공들이름이 낯설어 두번씩은 읽어야 했는데, 플레이하고나서 다시보면 새로울거같아서 벌써부터 플레이하고싶어서 두근두근ㅎㅎ
이번 편도 잘봤어요~! 비앙카의 아기가 어떻게 자라게 될 지도 궁금해 지네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사각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가 제일 기대됩니다. 전 베로나빌에서만 플레이하면서도 기본심은 들여다본적도 없는데 이거 보면서 항상 땡깁니다 허헛
닉뭐로할까님의 나레이션식 진행도 색달라서 맘에 듭니다 ^^ 항상 잘 보고 있어요~ 간만에 올리신 이번편도 놓치지 않고 겟했네요!! 다음편도 늦지 않게 올려주세요~
읽어 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잉님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하시네요. 저는 아마 티볼트가 쫓겨나게 되겠지요ㅎㅎ 장애쥐님 제가 기본심을 더 상세히 설명하고 시작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일곱 가족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일에 신경쓰다 보니 자꾸 소홀해졌습니다. 속도감 있게 글을 쓰고 싶은데 맘처럼 안되네요. 괜히 설명만 자꾸 부족해지고 진도는 진도대로 거북이 걸음이고... soulchild님 감사합니다, 조만간 보여드릴게요. 윈드위슬러님, 그래서 윈드위슬러님을 위해 오늘 이어서 올렸어요^^ 심즈포미님 제가 나레이션으로 이어나가는 좋아하는데 취향에 맞는 글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자급자족하는 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