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8.18~8.21)을 하려고 오오사카에 왔습니다. 오오사카, 교토여행은 18년만입니다.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뱅기는 2시간만에 오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간사이공항은 인천국제공항처럼 섬을 매립하여 만든 국제공항입니다. 오오사카로 가면서 바라 본 차창밖 풍광..
이번 일본여행의 가이드. 후의 일이지만 여행이 끝날때까지 정렬적으로 안내와 일정을 소화하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애즈산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만난 가장 성실한 가이드였습니다.
첫방문지 오오사카성..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한 성입니다. 나고야성, 구마모토성과 함께 일본 3대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오사카성은 적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하기 위해 해자가 두겹으로 되어 있는 사실상 난공불락의 성입니다.16세기 일본 전국시대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의 영주들을 차례로 굴복시키고 천하를 통일하여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완공한 성이죠.
오오사카 본성을 들어가는 길입니다. 일본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아주 무더운 날씨네요. 거기다 습도까지 있으니 더 더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과 NHK 대하드라마를 많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공명의 갈림길', '고우들의 천국', '군사 간베에', '풍림화산' 등등 아주 재미있어서 지금도 가끔 보기도 합니다.
풍국신사..도요쿠니신사, 호코쿠 신사라합니다. 일단 이곳은 나오다 둘러 보기로 하고 일단 본성으로 갑니다.
이곳이 오오사카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이 되겠습니다. 성문을 들어서면 거대한 직사각형의 모양의 바위가 가로 막고 있으며 우회하여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오오사카성의 천수각이 보입니다. 오오사카성은 무료개방이지만 천수각은 입장료가 있답니다.
18년전 직원들과 일본 연수 왔을때 사진입니다. 천수각은 그때 올라가 봤는데 오늘은 생략했습니다. 천수각에서 내려다 보면 오오사카 시내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18년만에 오오사카성에서 한컷!
성내에 있는 미라이자 오사카조 건물입니다. 짧은 일본어실력으로 안내판을 읽어보니 군국주의인 소화6년인 1931년 당시 일본육군 4사단 사령부건물로 사용되었다고 씌어져 있는데, 지금은 전시와 쇼핑, 미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오사카성에서 바라 본 해자밖의 시내 건물들. 그 옛날 겨울과 여름 도쿠가와군과 도요토미군이 치열하게 조총과 대포, 활을 쏘며 전투를 하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결국 도요토미 가문이 패배해서 적자 히데요리는 어머니 요도기미와 성에서 함께 자결하였습니다. 히데요시 동상입니다.
오오사카성에 있는 호코쿠신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아들 히데요리를 기리는 신사입니다. 도요토미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원흉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잔인하고 비호감적인 인물이지만..비상한 두뇌회전과 빠른 결단력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쵝오의 권력자가 되어 인생을 반전시킨만큼 일본에서는 단연 인기가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히데요리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군의 공격을 받고 패색이 짙자 자결한 장소입니다. 당시 나이가 21세였습니다. 히데요리는 작고 못생긴 아버지 히데요시와는 달리 외가쪽 조부모(아사이 나가마사, 오이치)의 피를 이어 받았고 절세의 미인인 어머니를 닮아 인물이 훤칠했으며 상당히 키도 큰 당당한 무장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미 늙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로서는 반드시 제거 대상이었습니다. 이후 에도에서 도쿠가와 막부가 메이지유신 직전까지 25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먼지 쌓인 앨범을 뒤져보니 옛날 사진이 나와서 방가왔습니다.
오오사카성 탐방을 마치고 오오사카의 번화가 도톤보리 거리로 나왔습니다.
도톤보리는 오오사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입니다.
주말,평일,연휴 할 것 없이 밤이나 낮이나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열기와 젊음이 넘져흐르는 곳이죠.
대한민국 서울의 명동과 남대문시장 거리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움직이는 대게 간판인 '가니 도라쿠'는 수십년째 도톤보리의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손님을 끌고 있습니다.
양손을 펼친 마라토너 그림으로 유명한 '글리코' 간판입니다. 과자회사의 광고간판이지만 도톤보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국가적 이벤트가 열릴때마다 마라토너가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일본의 부엌이라는 오오사카. 그 중 가장 번화한 상점가가 바로 신사이바시입니다.
일본은 정찰제이지만 가끔 에누리도 되는 곳이 있으며, 활기가 넘치는 도로의 복잡함에 자동차의 클락션 소리도 가끔 들린다합니다.
좁은 운하로 관광유람선이 자주 다녀 볼꺼리를 제공해줍니다.
전국시대 무역이 성행했던 사카이 시절부터 상인기질이 강한 오오사카 사람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며 도쿄와는 경쟁관계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오사카성에서 가까운 만큼 히데요시가 성을 쌓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조성한 성아래 마을이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익숙한 스시집 간판이 보입니다. 오끼나와, 홋가이도, 후쿠오카, 벳푸등 일본여행시 회전초밥을 먹으러 갔던 쿠라 스시 간판이 보여 저녁먹으러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에는 한글어버전이 있어서 주문하는 것은 아주 쉽답니다. 1층은 지나가는 초밥 접시를 초이스하면 되고, 이층은 직접 주문한 스시, 음료수, 생맥주가 쓩하고 금새 배달됩니다.
초밥접시가 40개가 넘을때까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생맥주 500짜리도 8개 마셨구요. 금액은 총1만8백엔이 나왔네요. 대한민국 돈으로 9만5천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4인기준으로 가성비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녁때 안주꺼리를 장만하기 위해 면세점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는 생활용품이 모두 있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대한민국의 다이소가 생각났습니다.
애즈산의 친구들이 살짝 카메라에 잡혔네요.
다음에 오오사카에 오면 반드시 유람선을 타봐야겠어요.
도톤보리를 떠나면서 친구들과..
오오사카 쵝오의 번화가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갑니다.
도톤보리에서 가까운 오늘의 숙박지 노쿠호텔입니다. 아주 작은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숙소가 일본말로 너무 치이사이해서 깜놀랐습니다.
여장을 풀고 가볍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한 1+1 카뮤 꼬냑 1병을 마셨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텔주변을 산책합니다. 아직 오픈하지 않은 작고 귀여운 구멍가게와 주택들도 보이구요.
오오사카 천만궁도 눈에띄어 보너스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대판 천만궁이라 안내석이 있는데 '텐만구'라고 합니다. 학문의 신들이 모셔진 곳으로 취업을 앞둔 사람들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즐겨 찾는다 합니다.
성공과 취업과 학업성취, 고시합격 등 간절한 소망을 꿈꾸는 것은 대한민국과 별다름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작지만 깔끔한 노쿠호텔 식당입니다.
비주얼 좋고 혼토니 오이시데스.. 아침식사를 마치고..
고속도로로로 천년고읍 교토로 갑니다. 가이드에 의하면 보이는 건물이 '교세라' 사옥 건물이라 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전후로 교토 퍼플상가의 박지성이 뛰었던 프로축구 그룹 모회사입니다.
청수사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에는 보통 마을이 있는 평지에 사찰이 있는데.. 청수사는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수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일본식 전통적인 오래된 건물에 상점들이 많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교토에는 약 2,000여개의 사찰이 있다고 합니다. 다 돌아보려면 6개월이 걸린다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한마디로 교토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하겠습니다.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 청수사입니다. 애즈산은 옛날에 읽은 미시마 유키오 소설로 유명한 금각사와 오다 노부나가가 죽음을 당한 혼노사를 다녀왔는데..
청수사도 예전 기억이 또렷하게 떠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사찰에 가면 각자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가 있지요.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청수사에서 내려다 바라 본 교토시내 일대. 교토에는 높은 빌딩이 없답니다. 멀리 교토타워가 보이네요.
청수사는 경주의 불국사급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시사철 교토에 오면 모든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틀에 있는 나무를 대패로 깍아 와리바시(나무젓가락)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가 있습니다.
교토에서 딱 한 군데만 꼭 봐야 한다면 99%의 사람들은 단연 청수사를 선택할거라 합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아득한 18년전 추억속의 사진이네요.
특히 절벽 위 아찔한 높이에 139개의 나무기둥으로 받쳐진 본당 마루는, 일년 내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교토의 명물입니다.
오늘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교토 청수사..그냥 입추의 여지가 없습니다.
봄에는 만발한 벚꽃과 여름엔 짙푸른 녹음, 가을엔 붉은 단풍, 겨울엔 눈부시게 흰 설경으로 일년 사계절 모두 교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교토의 쵝오의 명소 청수사입니다.
대한민국 사찰 입구에 있는 부도와 비슷한 조형물도 보이구요.,
청수사 약숫물입니다. 물이 아기 오줌처럼 떨어지는데 길다란 국자를 길게 내밀어 떨어지는 물을 받아야합니다.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가 많네요.
청수사로 오르고 내리는 골목길에 있는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산책길의 상점들..
많은 관광객과 기념품,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가득합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 '사카모토 료마' 의 사진도 보이네요. NHK의 대하드라마 '료마전'과 시바 료타료의 '료마가 간다' 소설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단연컨데 사카모토 료마가 없었다면 일본의 '메이지유신' 도 없었을 것이라는게 애즈산의 생각입니다. 고 박정희대통령도 사카모토 료마를 무척 좋아했다고 들었습니다.
오후 일정을 위하여 아라시야마로 왔습니다. 아라시야마는 오래전부터 교토의 귀족들이 별장을 짓고 살았던 곳이라 전해질 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곳입니다. 도게츠교 아래로 가츠라강이 시원하게 흐릅니다.
도게츠교는 마치 달이 다리 위를 걷는 듯한 모습에 유래가 되었답니다.
점심을 먹으로 들어간 2층 식당.
개인별로 지급된 유부정식 백반입니다. 중국과 대한민국과 달리 일본은 가정에서도 이러한 개인적 차림상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관광을 시작합니다. 아라시야마로 들어가는 관문인 도게츠교..
길이 154미터의 나무로 된 다리입니다. 일본 TV 드라마와 CF의 단골촬영지로, 다리와 함께 펼쳐지는 가츠라강의 풍경은 그림엽서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습니다.
전남 장흥의 탐진강과 비슷한 가츠라강의 보트장.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대나무숲으로 가는 길.
이곳 거리는 얼마전 다녀온 경주 황리단 길거리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교토의 작은 아라시야마역.
덴류지 절에서 노노미야 신사를 지나 토롯코 열차가 서는 역까지 이어진 숲길로, 하늘끝까지 뻗은 대나무가 긴 터널을 이루는 곳입니다.
담양과 밀양의 대나무숲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숲으로 이어지는 철도 건널목.
대마무 숲길과 아라시야마 거리를 운행하는 인력거도 재미있는 구경거리입니다.
노노미야 신사.. 야궁신사라 비석이 있네요.
재미있네요. 거북이를 닮은 신석을 만지면 솔로를 면하고 이성이 생긴다는 신사입니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얇은 판자 소원지가 무수히 많아 눈길을 끕니다.
세계문화유산의 텐류지(천룡사)..
가츠라강과 도게교가 아름다운 아라시야마 공원이었습니다.
오늘 오오사카 난구항에서 기타큐우슈우 신모지항을 가는 페리호를 12시간 탑니다. 따라서 밤에 먹을 술안주를 마켓에서 교토 토속식품을 몇가지 구매했습니다. 특산품이라 가격이 쎕니다.
오오사카 난구항 터미널입니다. 이곳에서 약 14,920톤에 전장 183m, 폭 27m정도로 약 700명 정도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메이몬타이요 페리호에 승선했습니다. 페리호 내부에는 각종 부대시설인 레스토랑, 스낵점, 매점, 자판기, 목욕탕, 게임코너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4인1실로 커다란 창문밖으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다다미방으로 배정 받았습니다.
오후 5시가 되면서 오오사카 난구항을 출발합니다.
목욕탕에서 샤워를 시원하게 하고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습니다.
1급 세프가 조리한 부페음식을 골고루 맛나게 먹었습니다. 당근 주류도 판매합니다.
저녁을 먹고 갑판에 나와서 일몰을 바라 봅니다. 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해협을 급하지 않게 순항하는 페리호.
결과적으로 이번 일본의 여행백미는 바로 페리호 여행이었습니다.
술시가 시작되면서 여행의 즐거움이 업되었습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쾌적하였으며 올드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며, 7080 노래도 부르며 유쾌하게 즐겼습니다. 앞에 보이는 술을 깡그리 다 마셨버렸네요.
시속 40km 순항중인 페리호가 각실마다 있는 커다란 모니터에서 현재 경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의 움직임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시각은 새벽1시..선상에 바람쐬러 나왔더니 밝은 반달과 별들이 가득합니다. 지금 보이는 도시는 시코쿠의 어디쯤일까요..갑판에 누워 어린시절처럼 한동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의 숫자를 헤아려 보았습니다. 윤동주시인의 '별 헤는 밤' 이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