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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활동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했습니다.
별도로 적지않고 원래 아이가 기록한 활동기록 원본과 실무자가 쓴 과정기록을 출력해
아이 개인별로 파일에 넣었습니다.
아이가 한 활동! 아이의 겨울방학!
아이가 한 활동이고 아이 것이니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열심히 활동했는데 방학숙제는 남아있고 정작 내가 한 것은 없다면
또 다른 숙제하는 마냥 어렵게 느끼지 않을까요?
감사회를 앞두고 아이는 아이대로 고마운 사람(친구, 마을교실 선생님, 친구 어머니)에게 전할 상장을,
실무자들은 활동을 많이 해서 더 가깝고 추억이 많은 아이에게 줄 상장을 만들었습니다.
뜨개질 아카데미, 서예 고전 아카데미 했던 아이들은
마을교실 선생님들께 드릴 감사장을 사진, 편지를 액자에 넣어 근사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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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감사회는 3시에 시작하나 2시시에 아이들을 미리 만났습니다.
제가 빔프로젝트만 설치하고 아이들과 함께 책상, 의자를 배치하고 청소를 함께 했습니다.
"감사회 자리니 오시는 손님들 반기는 포스터 만들면 어때?"
천강희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묻고 어떤 내용을 넣을지 의논해서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더불어학교 활동한 사람들이 주인이고 오시는 사람이 손님이니
우리들 이름과 오시는 분들 환영하는 말이 들어가면 어떨까?" 묻고 의논했습니다.
"감사회 자리가 예뻤음 좋겠는데 풍선을 불어서 장식하면 어떨까?"
꾸미기 좋아하는 재니, 다빈, 신영이가 풍선을 불면
제가 매듭만 지어서 하얀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서예 아카데미를 한 준현이, 아은이 작품은
아은이에게 위치 의견을 물어 전시할 곳을 정했습니다.
나이차이 나도 존대하는 형, 아우로 지내시는 임광준 선생님과 이강찬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일찍 도착하신 신영이 어머니는 임광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십니다.
원통시내에서 뵜던 민영이 아버님도 도착하셨습니다.
아이들은 1층에 내려가 부모님이 오시는지 살폈습니다.
재니, 다빈이는 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모시고 오자 기쁘게 반깁니다.
재니가 할머니를 엘레베이터로 안내했습니다.
아은이는 아버지, 언니 효원이와 함께 왔습니다.
"아빠가 샀어요." 하며 음료수와 과자를 가져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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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회를 시작했습니다.
천강희 선생님 인사말로 시작을 열었습니다.
천강희 선생님 말씀에 어린 감사, 감동이 잔잔합니다.
# 활동영상 감상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인턴 김나정 선생님이 만든 그간 활동한 영상을 틀었습니다.
아이들 사진과 함께 한명 한명의 강점, 장점을 담은 사진으로 영상이 시작했습니다.
천강희 선생님이 김나정 선생님께 영상 만들 때
활동에서 쫓는 바(지향)를 물어 사진에 글로 넣어달라 부탁하셨던 내용이 잘 들어가 있습니다.
첫 화면이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부터 나오니 고맙습니다.
우리 아이, 우리 동네 아이 나오는 화면에 영상을 바라보는 어른들 눈빛이 부드럽습니다.
자기 사진이 나오는 아이들 얼굴에 미소가 감돕니다.
영상 덕분에 분위기가 한결 더 부드러웠습니다.
김나정 선생님, 천강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 활동별 소감 및 감사 전하기
영상을 감상하고 활동별로 나와 소감을 전하며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미리 준비한 활동소감문을 읽었습니다.
동화책마을 활동이 먼저 인사했습니다.
'구름빵' 동화책을 구연동화로 만들어 경로당, 어린이집 공연을 다닌 활동입니다.
앵콜공연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동화책 구름빵 공연단을 맡은 조부경, 홍재니, 권민영 입니다.
지금부터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민영이 아버님은 스마트폰으로 민영이 공연을 촬영했습니다.
민영이 동생 준영이는 누나 공연을 뚫어지라 쳐다봅니다.
재니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우자 재니 할머니가 살며시 웃으십니다.
공연이 끝나고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공연 중간 중간 "허허" "재밌네" 하시며 즐거워하시던 임광준 선생님이
"잘했네. 잘했어." 하며 칭찬하십니다.
재니, 민영이가 미리 써둔 활동 소감을 읽고 마무리했습니다.
재니가 소감문을 낭랑한 목소리로 읽자 "더 크게 해." 재니 할머니가 말씀하십니다.
다음은 서예 아카데미 차례입니다.
임광준 선생님이 나오시고 아은이가 소감문을 읽고
미리 만들어놓은 선생님께 상장(액자)를 드렸습니다.
"어허!" 임광준 선생님이 깜짝 놀라시며
"이야, 이게 진짜 감동이지!" 하곤 부탁하지도 않았지만 액자에 담긴 편지를 읽습니다.
읽는 내내 선생님 얼굴이 싱글벙글합니다.
아은이가 쓴 서예 작품을 설명하며 아은이를 칭찬하십니다.
"내가 하라는 대로 참 잘 했어요. 앞으로도 서예하면 잘 할 것 같애."
다음 순서로 길위의학교 다녀온 사진을 함께 봤습니다.
김나정 선생님이 사진을 넘겨주시면
임광준 선생님이 무슨 추억이 있었는지,
그 때 어떤 생각과 심정이었는지 주로 설명하시고 제가 추임새와 보충설명만 했습니다.
"기철이 고녀석이 탄 밥을 주더라고.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하하하."
"이주상 선생한테 내가 힘들다고 짜증을 부렸는데 다 받아줬어요."
"하하."
선생님 입담에 사람들이 한바탕 웃었습니다.
추억이 오롯히 담긴 사진을 보며 신명나게 말씀하시니
보는 이들도 함께 여행한 듯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뜨개질 아카데미팀이 나왔습니다.
임영주 선생님이 소감을 간단히 말씀하시고
신영이, 다빈이가 미리 준비한 소감을 읽었습니다.
그 때까지 조은집 미용실 조복례 사장님이 오시지 않아
이따 상장(액자)을 드리려던 찰나 사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제가 한다 해놓고 못 해줘서 오히려 미안한 걸요." 하는
조복례 사장님께 아이들이 직접 만든 액자 상장을 드리니
"어머, 세상에..." 하시며 놀라십니다.
# 칭찬상장 주고받기
아이들은 친구, 이웃 어른, 배움터 선생님, 마을교실 선생님들께 상장을 드리고
실무자들은 미리 만들어둔 상장을 아이 한명씩 읽어주고 전했습니다.
아이의 작은 면도 귀하게 여기고 귀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 사람도 같은 상없이 개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니는 신영이 어머니께 홈스쿨링할 때 간식 만들어주시고
보일러 따뜻하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하고 상장을 전했습니다.
어쩜 그리 예쁜지요.
민영이는 동화책마을 활동 함께한 재니언니에게 상장을 읽어주며 전달했습니다.
다빈이는 임영주 선생님께,
수빈이는 친구 아은이에게,
신영이는 단짝 수빈이에게,
부경이는 동화책 마을 함께 한 동생 재니에게
상을 읽고 전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상장을 다 전달하고 난 후
실무자가 아이 한명씩 상장을 전해주었습니다.
상장 왼쪽에는 아이의 사진을,
오른쪽에는 그 아이만을 위해 쓴 상장내용을 읽어주고 전했습니다.
# 부모님, 어른들 말씀
부모님들과 마을 어른들 소감을 청해 들었습니다.
"저는 잘 하는지 오늘 알았어요.
많은 말보다 이런 의미에서 박수 한 번 크게 치지요." 하시던 민영이 아버님,
"앞으로도 원통서 하실 계획 있으세요?" 물어봐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참 고마웠습니다.
임광준 선생님과 이강찬 선생님의 아낌없는 격려도 큰 힘이었습니다.
"이게 진짜 교육이지요.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하고
용의주도하게, 세밀하게 하는지 내가 감탄하고 많이 배웠어요."
선생님 말씀에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한 달 전부터 이렇게 준비해주신 거, 알고있었는데 고맙고요.
요즘 아이들이 방학이어도 컴퓨터가 있어
겨울에 추위를 잊고 노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에 신영이가 겨울방학을 방학답게 잘 보낸 것 같아 좋아요.
신영이가 최근에 며칠동안 밤에 열이 나서 병원도 갔다오고 했는데
배움터는 꼭 가야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애들한테는 참 좋은 기억이 되겠더라고요. 감사드려요."
평소에도 동네 아이들 제 아이처럼 살피고 챙기시던
신영이 어머니 말씀이라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어머니 말씀 들으니 뿌듯했습니다.
"아유, 제가 뭘요." 사양하시다가 인사해주신 수빈이 어머니도 고맙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내가 밥 한끼라도 해줬어야 하는데..." 하며
아이들과 동네 어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던 재니 할머니 인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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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회를 간단히 하며 말씀 나누시고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다과회 마치고 각자 귀하며 나눈 인사도 고맙습니다.
재니, 다빈이 할머니와 조은집 조복례 사장님이
"아유, 정말 고마워요. 애들 잘 가르쳐줘서..."
"아뇨, 제가 바빠서 잘 가르쳐주지 못한걸요.
다빈이 제가 앞으로도 가르쳐줄테니까 종종 보내세요."
서로 인사나누시고 아이 일로 친해지니 고맙습니다.
임광준, 이강찬 선생님 가시면서
"이선생, 천선생 행사를 아주 잘 마무리했어.
앞으로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어.
그동안 많이 애썼어. 정말 잘 했어." 칭찬해주셨습니다.
마을 어른들께 듣는 칭찬, 진심을 알고 칭찬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감사회,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끝나고 감동으로 어우러졌습니다.
나중에 조은집 미용실 조복례 사장님을 따로 찾아뵈니
"어릴 적 그 시골에 마을 정서 같아서 참 좋더라고요." 하십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웃과 인정이 있는 마을, 원통! 더불어학교!
아이들 덕분에, 마을 어른들과 부모님, 학교 선생님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그동안 애 많이 썼어, 정말 잘했어~"
"어릴적 시골 정경 같아 좋아요. "
그래요,
너무 먼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라 아득하지만,
뜻을 좇아 행하는 동지가 있음을 든든하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임광준 선생님 말씀처럼 이게 진짜 교육 아닌가 합니다.
임광준 선생님 말씀처럼, 마무리까지 잘했어요.
그림그리기도 하고, 책읽기도 했어요
→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