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시: 2010년 9월 13일(월)~9월 17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조인석
결혼한 지 21년 만에 11명의 아이들을 낳은
김정수(49) 함은주(39) 부부.
둘도 많고 하나만 잘 키워보자는 요즘 세대의 흐름을 거슬러
아들 여섯에 딸 다섯,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21살부터 젖먹이까지 모여 있다 보니
하루하루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11남매.
먹고 입고 자는 것 모두 부족한 것 투성이고
때로는 티격태격 다툴 일도 많지만
꽃처럼 해맑게 자라는 아이들이 있어
오늘도 11남매 네 집 처마에는
정(情)이라는 행복이 찾아왔다.
남들보다 잘나고 뛰어난 사람이 되기보다
세상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 바라는 부모의 뜻대로
천사처럼 티 없이 밝게 자라준 아이들!
11남매의 집에 어떤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는지
그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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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 넘치는 대가족, 11남매의 탄생
용인의 작은 시골마을에는 올 6월에 태어난 막내 영국이부터 21살 첫째 영광이까지
11남매와 부모님, 할머니 이렇게 열네 식구가 터를 잡고 산다.
내리 셋 아들을 낳았지만 딸을 바랐던 아빠의 뜻에 따라
넷째 소연이, 다섯째 미영이, 여섯째 소희 세 딸이 세상에 나왔고,
연달아 동생들이 태어나 6남 5녀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11남매 네는 라면 한 박스가 이틀, 쌀 120kg가 한 달 안에 뚝딱 없어지고,
빨래는 하루 두 번, 밥상을 하루 열 번 쯤 차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는데….
이처럼 매일 전쟁을 치르는 11남매 네 가족.
빠듯한 살림에 아이를 키워내려니
자급자족을 위해 텃밭을 가꾸고 함께 도너츠를 만들어 주는 아빠 김정수 씨.
막내 영국이까지 키우려면 여든까지 일해도 모자라다는 생각에
온몸에 파스를 붙인 채 매일 물류센터에 나가야 하지만
키울 때는 힘들어도 키워놓고 보면 뿌듯한 것이 부모의 마음!
아이들이 해맑게 크는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빠, 불끈 힘이 솟는다!


# ‘도와야 산다’ - 11남매가 사는 법
11남매에게는 그들만의 규칙이 있다.
마냥 귀여운 아이지만, 동생은 동생!
동생은 무조건 언니, 오빠들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컴퓨터는 30분에 5백 원을 내야 쓸 수 있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형, 누나 할 것 없이 모두의 몫이다.
시키지 않아도 순번을 정해 가사를 돕는 딸들,
고등학생이 되면서 용돈을 벌어 쓰기 시작한 아들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는다.
겨우내 먹을 150포기의 배추 모종을 심는 날이면
어린 아이들까지 즐거운 표정으로 두 팔 걷어붙이고 앞장선다.
옹기종기 모여 등하교길 지킴이를 자청하는 아이들.
네 살짜리 영진이가 어린이 집에서 올 때가 되자
누나와 형들이 총출동 하는데….
누가 뭐래도 11남매는 부모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볼 때마다 티격태격 해도 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11남매의 즐거운 하루가 계속된다!


# 개성만점! 11남매가 떴다!!
11명의 아이들은 꿈과 희망, 성격, 외모 모두가 제각각이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교를 휴학하고 집을 돕고 나섰지만
한 번도 형제가 많은 것을 불평하지 않은 속 깊은 큰아들 영광이(21),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둘째 영완이(19),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셋째 영석이(18),
얌전하지만 조용히 집안일을 돕는 큰 딸 소연이(16),
요즘 들어 자꾸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사춘기 소녀 미영이(14),
군인도 되고 싶고 연예인도 되고 싶은 욕심 많은 말괄량이 소희(13),
입이 짧아 엄마 속을 태우지만 상냥한 미나(11),
자전거 타고 혼자 읍내로 나가는 먹성 좋은 장난꾸러기 영대(10),
막내가 태어난 후 질투가 늘어난 영진이(4),
온 식구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사고뭉치 소정이(2),
형과 누나들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는 막내 영국이(1)까지.
혼자일 틈이 없어 불만이지만, 또 혼자가 아니라서 행복한 아이들.
형제, 자매라는 큰 재산을 가진 개성만점 11남매는
각자의 꿈을 향해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 부모의 가장 큰 소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영광이네 집!
부모는 대학입시를 앞둔 영완이의 뒷바라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의지했던 영광이의 군 입대가 다가오자 시름이 깊어만 가는데….
아빠는 만성 위염으로 약을 달고 살고
계속되는 작업으로 허리가 저려오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다.
한창 놀기 좋아할 나이에 아이들과 가족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한 미안함에
엄마는 마음이 아려오는데….
아빠가 일을 나갈 때마다 고사리 손을 흔들어
천진한 얼굴로 아빠를 응원하는 꽃처럼 어여쁜 11남매.
부모에게 근심 한 번 끼쳐본 적 없이
탈 없이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는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2010/09/13)
첫째부터 막내까지, 아이들을 모두 합치면 11명!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도 용인에는 꽃처럼 어여쁜 11남매가 산다. 하루에 밥상 차리는 횟수만 열 번에 방학이면 쌀 120kg가 한 달 안에 뚝딱 없어진다. 아빠는 기특한 맏아들 영광이와 함께 새벽 내 물류센터에서 짐을 나른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3대가 함께 살아가며 정이 넘치는 영광이네 집. 학교 가는 시간에 맞게 아이들이 한두 명씩 깨기 시작한다. 기특한 아이들은 힘든 엄마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엄마를 돕는다. 설거지와 요리 같은 간단한 집안일은 넷째 소연이부터 여섯째 소희까지 세 딸들이 돌아가면서 한다. 소연이가 컴퓨터를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동생들. 영광이 네는 PC방처럼 컴퓨터를 쓰려면 돈을 내야 한다. 그것만이 컴퓨터를 공평하게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데…. 개학 날 아침, 중학생인 넷째 소연이부터 초등학생 여덟째 영대까지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같이 학교로 출발했다. 부부는 소정이와 영국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들르고 아이들과 함께 배추를 심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항상 밝은 여덟째 영대, 밥을 먹더니 어디론가 나간다. 자전거까지 몰고 혼자서 어디로 가는 걸까?
연출 : 이상현
촬영 : 최병희
글. 구성 : 윤영숙
제작 : 제삼비전 (02 - 782 - 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