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19년 6월 26일 (수) 오후 4시
* 읽어준 책 : 《나오니까 좋다》 (김중석 글 · 그림, 사계절)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미카 아처 글 · 그림, 이상희 옮김, 비룡소)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매튜 코델 글 · 그림, 비룡소)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저학년 8명
비가 오는 수요일 오후, 센터 안에 아이들이 북적거립니다.
오늘은 책 읽어주기 시간에 참여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8명이 그득하게 앉았어요.
인원이 많다 보니 그림책이 잘 보이도록 자리를 배치하는 데도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승윤이가 제일 먼저 자리를 잡고 가져간 책을 살펴보더니 순서를 정해서 나란히 늘어놓았어요.
먼저 《나오니까 좋다》를 읽었습니다.
우리 회 목록에는 추천되지 않은 그림책인데 여기저기서 언급이 많이 되었던 책이고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읽은지라 아이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었어요.
먼저 표지를 보면서 "캠핑 가고 싶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고릴라와 고슴도치가 친구인 것도 신기해 하고, 첫 장면에 등장하는 고릴라가 전화하면서 코를 파는 장면부터 재미있어 해요.
본문 글씨가 모두 인쇄체가 아니라 손글씨인 것도 발견하고,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알록달록한 뱀들을 찾는 것도 재미있어 합니다.
다음에 같이 본 책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입니다.
"어? 제목이 왜 없어요?"
영찬이가 먼저 표지에 제목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이 책은 특이하게도 제목이 책등에 있고, 본문에는 의성어와 의태어 이외에는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라고 설명을 하고 보여줬어요.
그림만 보여주는데도 아이들끼리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다 보고 앞 뒤 책표지를 펼쳐서 보여줬더니 "아~~"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마지막으로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을 함께 봤습니다.
덥고 습하고 조금씩 지루해진 아이들이 슬슬 장난을 시작합니다.
"다니엘? 무슨 다니엘? 강 다니엘?"
"시가 뭐지? 혹시 쉬~~ 아니야?"
"시는 짧은 문장을 말하는 거야~~"
제멋대로 떠드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나서 다시 분위기를 잡고 읽기 시작했어요.
몇 장을 읽자 두혜가 "아!! 동물들이 말한 걸 전부 모아서 다니엘이 시를 만드는 거 아니예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인동 친구들 반응은 별로였답니다. ㅠㅠ
첫댓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저도 궁금하네요... 한사랑 친구들한테 <나오니까 좋다> 함 읽어줘 봐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