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큰스님, 법우님들 모두 안녕하세요~!
인사는 안녕하세요 라고 드리지만,
코로나도 몇년째 계속이고, 세상에 충격적인, 슬프고 안타까운 일도 일어나고,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고
진정으로 마음에 걸림없이 안녕이라는 말을 인사로 나눌만한 상황이 아닌 요즘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불자라서 불보살님들께서 늘 각별히 보호해주시니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이제부터 추워지는 날씨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나, 길에서 지내는 길고양이들 같은 축생들도...
저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이래저래 걱정거리가 많아지는 것이 걱정인 요즘입니다
오늘 낮에 피곤해서 낮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깨고 나서 인상이 깊게 남았거든요
올해 들어서는 카페에 글을 잘 안쓰고 있지만
이번 건 꿈꾸고 나서 느낌이 오래 남아서 왠지 카페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잠시 제가 꾼 꿈 내용을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꿈에서 저는 주상복합 높은 고층 건물에 이사를 했습니다
저는 안심정사 정기법회가 있는
토요일 재수불공일이나 일요일 일요법회일에는 같은 내용의 꿈을 지속적으로 꾸어 왔어요
전에 서울법당 다닐 때는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꿈을 주로 꿨고
법회 직접 참석 안하고 재수불공비 이체만 하고 있을 때에도
큰집이나 새집, 좋은 집 이사하는 꿈을 불공일마다 꿨는데요~
오늘도 역시 이사하는 꿈을 꿨습니다
신기한 것은, 오늘 이사한 주상복합 고층건물은 전에 꿈에서 한 번 이사한 적이 있는 장소였어요
같은 건물에 또 이사를 했는데~
로비층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무슨 방송 촬영을 하러 방송국 사람들이 와 있다고
그거 구경하느라 사람들이 몰려 있다고 했어요
제가 이사한 집은 9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엘리베이터를 못찾고 인파에 휩쓸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주거층인 9층이 아니고 상업시설층인 5~6층쯤 되는 중간까지 이어져 있어서 거기 내렸는데
그곳에서 엘리베이터를 찾아 걷다가... 신기한 곳으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사방이 어둡고, 조명이 하나도 없고, 길이 한 사람 정도 들어갈 정도로 좁아졌는데
어두워서 앞이 보이지 않는데... 발밑에 뭉클하니 뭔가 밟히는 것이 느껴졌고
앞을 보는데 뭔가 축사 같은 곳에서 움직이는 물체들이 감지되는데
저는 꿈 속에서 그것들이 돼지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돼지우리인가보구나 하는 생각에 더 이상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발길을 돌려 나왔는데요
나오고 나서 바로 또 아주 작은, 태어난 지 한달쯤 된듯한 검정 강아지들을 몇 마리 보게 되었습니다
전혀 빛이 보이지 않았던 돼지우리보다는 밝은 편이었어도 강아지들이 있는 곳 역시 어두운 곳이었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좋아하니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평소 현실에서 늘 하는 것처럼
아미타불 명호 염불을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길가다 새나 고양이 강아지 등을 만나면 꼭 아미타불 염불을 해주는 게 습관이예요)
그러고 나서 자세히 봤더니 강아지들이 몇 마리가 아니고 더 많이 여러마리가 있었고
강아지들을 좇아 시선을 옮겨봤더니 몸집이 조금 더 큰 어미 강아지들이 여러 마리,
마치 출산을 하기 위한 강아지 농장같은 틀집에서 새끼들과 함께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거기서 조금 염불을 해주고 나서 저는 다시 밝은 곳, 사람들이 다니는 곳으로 나와서 가게 구경을 하다가 잠이 깼는데
깨고 나서 돼지우리와 개농장 같은 곳을 본 장면이 뇌리에 인상깊게 남아서
아마도 내가 축생도의 표상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정법념처경을 보면서 육도 윤회계의 실상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는 걸 공부했었는데
그때 봤던 것들 중 죽기 직전에 꾸는 꿈에서 업의 표상과 다음에 태어날 곳에 대한 암시를 보게된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천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어떤 걸 보고~
지옥에 태어나는 사람은 어떤 걸 보고 하는 게 경전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어서
사람이 죽는 모습만 봐도 내생을 어디에서 받을지 짐작할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
이번에 제 꿈에서 본 돼지우리와 어미와 새끼 강아지 모습은 축생도의 표상일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그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 나왔고
또 만난 강아지들에게 염불을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제가 축생도에 갈 꿈이라는 생각은 안들고요~ ^^
다만 요즘 올해의 지장기도 마치고 나서 독경도 않고 있고
법회 참석도 안하고... 미뤘던 영어학원이며 집수리며 현실 일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서 정신없이 살다 보니까
지장기도 마치고 하려고 마음먹었던 금강경 대승정종분부터 공부 계속하는 것도 올해는 아예 못하고
때로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소리내서 염불하는 것도 전보다 게으른 데다
외출이 잦다보니 채식도 제대로 고수하지 못하고... 하는 등등
생활이 너무 방일 그 자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고 있었는데
꿈에서 어두운 색감의 축생 표상을 보게 되니까
역시, 정신차리고 살지 않고 있다는 경계음 발동의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이 당연히 들었고,
꿈에서 검정 색조를 보는 건 당연히 안좋은 일이기 때문에
생활을 다시 좀 더 청정히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꿈꾸고 나서 무섭거나 걱정되지는 않았어요
꿈에서 돼지우리와 개농장의 모습을 본 것으로써 축생도의 표상이 어떻다는 걸 구경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꿈 속에서 여느 때와 같이 염불을 열심히 했다는 것에서~
이렇게 꿈 속에서 어떤 상황이든 염불을 할 수 있으면
죽을 때 혹시 중유세계 가게 되더라도
자유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무의식 상황에서도 아미타불 명호염불을 할 수 있을테니
평상시 깨어 있을 때 염불을 더 열심히 철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글은 안쓰고 있었지만
올해도 불보살님들께서 보살펴주시는 보호를 받으며 살았고
전과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보시를 통한 좋은 보상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고
여러 예지몽과 법계에서 주시는 꿈도 많이 꿨습니다
영국의 찰스 3세가 올해 즉위하게 될 것과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 첫번째 법원 가처분 건 같은 건 꿈을 꿔서 저는 그리 될 줄 미리 알고 있었고
(특정 유명인에게 개인적인 관심이 전혀 없어도 꿈을 꾸게 되는데 늘 현실에서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나는 걸 봄)
그 외에도 자주 꾸는 재수불공일 꿈 같은 일상적인 것 말고도
백중, 이류중생 삼선도 천도불공, 특별산신대제 등 안심정사 특별기도 때 재일이나 회향일 등에 날짜까지 정확히 맞춰서 새벽에 꼭 특별한 꿈을 매번 다 받았어요
그때마다 글을 썼으면 올해도 글을 많이 쓰는 카페 회원이 되었을텐데~
감동적이고 특별한 경험이 많았지만 올해는 제가 일일이 다 글을 올리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저는 제 불교 공부의 진행과정을 때로는 현실에서, 때로는 꿈에서 확인을 하면서 살아요
보시와 선업을 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좋은 내용의 꿈을 꾸고~
정신놓고 방일하게 살 때는 이번처럼 꿈에서 경고의 내용도 보고~
자비로우신 불보살님들께서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불법의 길을 들어선 불자에게
위치를 헤매지 않도록 방향지시를 꾸준히 해주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전에도 썼었는데...
꿈에서 보는 것들의 묘사가 굉장히 현실적이고 생생하고 구체적이예요
오늘 꿈에서 가게 들어가서 본 물건들도
색상이며 디자인이 현실에서 보는 것처럼 자세했는데
이게 지장경 독경하고 나름 불자로서 생활하면서부터 쭉 같은데
만약 제가 디자인 전공자거나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이런 꿈을 꾸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될 만큼
분명 꿈에서 처음 보는데~ 현실에서는 또 있을 법하고, 그렇게 디자인해서 팔 수도 있을 것 같은 상황이예요
신행생활을 하면서 불법 공부와 수행이 되어가면
분명 의식구조가 변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법 수행을 지속해 나가면
창의적인 부분에서도 세속에서 유리하게 이용할 만한 능력이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속세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재가자들에게
불법 수행이 현실능력 개발에도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당연한 확신이 듭니다
오늘 꿈꾸고 여러 생각이 들어서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글을 써서 올리는데요...
오늘 꿈에서 돼지우리를 보는 바람에
앞으로 밖에서 외식할 때 돼지고기 함부로 먹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될 수 있으면 채식하느라 밖에서도 돼지고기를 많이 먹지는 않고
이웃집에서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집에 들어와도 먹고 싶다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아서 삼겹살 안먹은지 벌써 몇년째인데
가끔 밖에서 가볍게 식사할 때 얇은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나 다진 고기가 들어가는 만두는 먹게 되기도 하거든요
오늘 꿈에서 돼지우리를 보는 바람에!
돼지고기를 먹으면 축생도 돼지의 길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경각심을 가지고 음식수행을 해야겠다는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정말 다른 것보다... 이 완전채식 수행이 의지박약 근기허약 재가 중생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수행과제가 되네요...
그래도 꿈에서 줄곧 채식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꿈을 꾸게 해주신 불보살님들의 자비로우심에 감사드립니다 ()
안심정사 불공일마다 꿈을 꾸니까... 안심정사 신도로서 받는 혜택인 것 같아서
법안 큰스님과 안심정사에 대해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느낍니다 ()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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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동입니다 .가피글 감사합니다. 법우님 글을 읽고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법우님,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아미타불 ()
각혜행 법우님의
법보시 감사합니다.
불방일하고 오로지 꾸준히
지장경 독경하며
호생환보 해야겠습니다.
정말잘돼 할수있어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미타불 ()
법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법우님 올리신 글 보고 나태 해지는
마음을 다시 다 잡아 보네요~
재가불자의 현실 생활에서 계율을 지키기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다 보면 되는 날이
오는 것 같아요 그날이 어서 오길 기원 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성덕거사님~ 안녕하세요!
이번 꿈의 메시지는 이거였어요
그런 식으로 대충 살면 축생도 간다~ 는 불보살님의 엄중한 경고!
요즘 밖에서 계속 육식을 했더니 결국은 이런 꿈을 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야말로 나태하고 방일, 해이해진 이 정신상태와 생활태도를 좀 추스려야겠습니다
지장기도는 2시간을 해야 하니 몸이 힘들어서 기도 기간 끝나면 쉬고 싶은 마음에 아무래도 생활이 느슨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지 말아야죠... 이렇게 꿈으로 바로바로 반응이 나오는데.
성덕거사님 바쁘신데 큰스님 법문 정리해서 올려주시고 많은 분들이 법문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주시니 감사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히 잘 지내시고 부처님 사랑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번뇌도 공이라합니다
꿈도 역시 번뇌가 치성하여 일으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꿈은 그대로 꿈이라 치부하고 지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채식만을 고집한다 치더라도 식물 역시 생명체가 분명하기 때문에 채식을 하고자 식물을 죽이는 것 역시 살생의 범주에 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육식을 하더라도 육고기의 주인인 돼지가 죽어서 인간의 생명활동에 보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돼지는 영적으로 상승하는 공덕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한편,
삼국지의 조조가 죽어서 돼지로 태어난 적이 있듯이 전생의 과보로 축생계로 떨어진 것이라면 이는 업보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죽어서 인간의 식탁에 오른다는 것은 육고기로 보시하여 업보를 청산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그리 안쓰러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제가 늘 외우고 생각하는 금강경 사구게입니다
법우님께서 주신 의견을 보면서 현상계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 글 읽어주시고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연말 마무리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