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31](수) [동녘글밭] 날방송에 뛰어든 까닭은
https://youtu.be/brhUS0_f6Fo
어제는 ‘글밭을 일구는 까닭은’이란 제목으로 글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읍니다. 한 10년 동안을 뒤돌아본 셈입니다. 곁들여 ‘막걸리 빚기’와 ‘한글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담아았읍니다.
그런데 담고 싶었지만 여건상 담을 수 없었던 것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방송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어찌하여 방송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방송이라고 해 봐야 헛점 투성이인 저의 개인방송을 말합니다.
이것은 ‘시대의 변화’와 그것에 따라 생긴 ‘문화의 변화’에 적응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방송은 어느 개인이 뛰어들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규모가 크고 복잡합니다. 기존의 여러 방송을 보면 이해하고도 남을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 기존방송을 아주 지극히 단순화시켜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요즘에 널리 퍼지고 있는 ‘개인방송’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영어를 섞어 쓰면 기존의 대중 매체인 레거시 미디어, 매스 미디어와 새로운 환경에서 생겨난 개인 매체인 쇼셜 미디어로 구분할 수가 있을 테지요. 이것은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 그 과정을 중심으로 놓고 살펴보면 더욱 쉽고도 뚜렷하게 구분이 됩니다.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는 크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쇼셜 미디어는 작기에 서로 기대어 정보를 주고받는 의존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보다 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으니까요.
그래서 변화하는 문명 시대에 뒤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슬며시 기웃거리며 개인 방송을 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더욱이 자주 글밭을 일구겠다 이것을 중심으로 방송으로 풀어 낸다면 깊은 깨달음의 삶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물론 배우는 고통이 뒤따르기는 하지만 그것 또한 깨달음의 한 과정으로 본다면 그러니까 뒤집어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 분명합니다. 처음에는 서툴지만 친해지면 점점 익숙하게 되어 지극히 자연스러운 지경에 이르게 되고 끝내 선한 욕심의 자리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더불어 함께’하여 또다른 기쁨을 맛보게 되는 모처럼의 기회를 얻는 것이니까요.
라이브든, 생방송이든, 날방송이든 굳이 가려 고집하면 혼자 사는 것이 정답일 겁니다. 이미 굳어진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직 말랑말랑할 때 바른 방향을 잡고, 날개짓을 하는 삶도 어떤 면에서는 봐 줄만하지 않을까요? 그런 차원에서 개인 방송에 뛰어든 까닭을 찾는 것도 그렇게 틀린 것만은 아닌 듯이 여겨집니다. 작은 실천이 변화의 실마리가 되어 굳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제 마무리를 지을 때가 되었읍니다. 누구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했지만 35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밤도 견디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그래서 새벽녘의 시원한 한 줄기 바람에 몸을 맡기게 되나 봅니다.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서늘한 가을 기운을 애써 느껴 봅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글밭이 늦었읍니다.
따라서 방송도 늦었읍니다.
오늘의 글밭 제목은 '날방송에 뛰어든 까닭은'입니다.
그러니까 어제는 글밭에 대하여, 오늘은 방송에 대하여
어찌하여 마음을 내게 되었는지...
그 까닭은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와 덧붙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았읍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