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힐이 다음 시즌 건강한 몸으로 복귀를 한다는 가정 하에, 힐과 티맥은 리그 최고의 올라운드 원투 펀치가 될 것입니다. 둘이 합쳐 평균 45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 정도는 해줄 듯... 인사이드에는 아웃로나 그랜트같은 블루 워커들이 디펜스를 단단히 조일 것이고, 유잉이 지역방어가 도입되는 담 시즌, 골 밑 수비에서 힘 좀 써준다면 올랜도는 공수에서 균형을 갖춘 팀이 되져.
그리고 벤치에선 밀러나 아메치같은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주전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50승은 물론이고 동부 최고 승률도 가능하겠죠...(갠적으로 모닝이 복귀할 경우의 히트와 경합을 벌일 듯...)
하지만 농구는 알 수 없는 법... 제 생각엔 여러 불안 요소들도 있는 듯 합니다.
먼저 대럴 암스트롱이 이 뛰어난 선수들을 우승 전력으로 만들어 줄 만한 리딩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의 스피디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는 높이 살 만하지만, 나이가 많고, 이제 더이상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겁니다. 그의 낮은 슛 성공률과 그에도 불구하고 남발하는 슛들, 그리고 부족한 어시스트 능력은 올랜도의 포가 포지션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들입니다.
그리고 힐과 티맥중, 누가 더맨이 되느냐 하는 문제도... 제 생각엔 힐이 암스트롱과 함께 게임 리딩에 신경쓰고, 티맥이 득점에 주력했으면 합니다. 물론 힐의 득점력도 좋지만, 그의 리딩 능력은 티맥과 자신, 그리고 팀 성적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 만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티맥은 단지 득점 부문에서의 팀내 넘버원을 차지할 뿐이지, 팀의 더맨은 힐이 차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유잉. 유잉이 전성기, 아니 3년 전의 플레이라도 펼쳐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과연 유잉이 팀의 인사이드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모닝과 데이비스, 저메인 오닐 정도의 동부 인사이드에서는 노련함과 부드러운 슈팅으로 버틸 수 있지만, 오닐, 웨버, 가넷, 덩컨,말론 등의 최고의 인사이드를 보유한 서부 팀들을 상대로 적절한 활약을 펼쳐줄 것인가... 그가 지역방어 시대를 틈타(?) 12점에 8리바운드, 2블록 정도만 해준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너무 많이 바라는 건가?)
그리고 벤치... 일단 올랜도 벤치의 최고 선수는 밀러겠죠... 하지만 이 선수, 작년 신인왕이지만 예년같았으면 루키 세컨드 팀에 겨우 뽑힐만한 성적이져. 그리고 장신이지만 몸싸움과 운동 능력에서 특출나지 않은 슈터이기 때문에, 작년 막판 보여주었던 폭발력을 한시즌 동안 유지시켜줄지 의문스러운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벤치 멤버들도 고만고만한 선수들은 많지만, 게임의 흐름을 바꾸어 줄만한 확실한 식스맨감은 모자란 느낌입니다.
하지만 올랜도는 분명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팀입니다. 이번 오프 시즌에서 데이비스를 잡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차선책으로 최선의 결과를 낳은 올랜도의 내년 시즌이 궁금하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