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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휴가다.우리헤어샵 휴가는 일주일이다.
일주일동안 무엇을하면 좋을까.
바다나 놀러갈까...?
에씨 휴가인데 계획도 안세워놨네.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
어 준우네.
'여보세요?'
'헤이걸~뭐하시나'
'나 그냥 침대에 빈둥거리고있다.너는?'
'아참 니네 휴가지?좋겠다.난 내일모레부터 휴가다..'
'불쌍한놈.부럽냐?'
'한개도안부럽다! 우리 피서~ 경포대나,해운대나 갈까?'
'음.그럴까? 해운대는너무머니까 경포대로가자~~!'
'그래!미란이한테도 물어봐~~!내일모레 가자구!'
'알겠어~! 일이나 열심히하셔~'
'알겠습니다 마님~뿅~!'
'뿅~!'
그래 뭐 경포대나 갔다오지뭐.
준우랑 전화통화가 끝나기도전에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댔다.
침대에 너무 오래 누워있었더니 허리가 아파서 핸드폰을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지..?
'누구세요?'
'홍연실씨 핸드폰 아닌가요?'
'맞는데 누구시죠?'
'아 맞구나?나야 강진욱'
'어 진욱이오빠...내번호는 어떻게알았어?'
'어제 길가다가 미란이만나서 물어봤어 지금뭐하니?'
'아 나 그냥 집에서 음악감상하고있어'
'아 그렇구나.오늘 시간되니?'
'시간..? 되지..'
'그럼 오늘 좀 만나자.홍대앞 팡뜰리아 알지?'
'홍대앞 팡뜰리아?알지~'
'거기서 6시에보자.'
'6시? 알겠어.'
'응 그래 있다보자!'
'응..'
뚝//
여태까지 강진욱만나면 모질게 대할라고그랬는데
강진욱얼굴을 보자마자 그랬던마음이 한여름에 눈녹듯녹아버렸다.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사랑했던 남자라... 밉지만 그리웠다.
나는 경치를보면서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바보.이구 바보 홍연실..."
"니 바보인거 이제알았냐?음악감상? 웃기고있네!!내숭은."
.....뭐야
바로옆 베란다를보니 이준우가 나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며 담배를 피고있었다.
"아깜짝이야!..너뭐야!"
"내가뭐!!!"
"도둑고양이처럼 언제부터 쳐다보고있던거야!!스토커냐!"
"니 나오기전부터 있었거든?!?!?누가 스토커라는거야! 모양빠지게!!"
"이게 어디서 꼬라지를내!죽을래!"
"오늘 그세끼 만나러가냐?"
"누구?진욱이오빠?"
"오빠는 씨발.."
"씨..씨발?!?!이제 니가 아주 막나가는구나?!"
"그래!막나간다!어쩔래 이멍청아!!"
"멍청이!? 야 !!!!!!!! "
"뭐뭐뭐!"
"근대 너 어제 나보고 왜 쌩깠냐?!"
"내마음이다!!왜! 내가 쌩까서 속상했냐?"
"너 저번에 내가 화내서 삐진거냐?"
"삐지긴 남자가 가빠가있지!절대 안삐졌거든!"
"삐졌네.그래가지고 나한테 꼬라지내는거냐?!"
"아몰라!"
그리구서 집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여주영.
"저게진짜!..휴..참자 그래 참자 참는이에게 복이있나리...아오..아 뒷골이야..아!!!짜증나!!"
두살씩이나 어린놈한테.그것도 동생친구놈한테!!!
아 진짜 홍연실...성격많이 죽었구나..?.....
아 자존심상해..아 짜증나!
.....................
.............................
................
화났던 감정도 10분이 지나니 싹 풀려버렸다.
엄청 단순한 나 홍연실.
진욱이오빠 만나러갈시간이 얼마안남았으니까 준비좀하자
진욱이오빠는 섹시한여자를 좋아하니까 오랫만에 노출좀해야겠다.
진짜 완전 짧은 치마와 탑을 입었다.
와우 밥굶은 보람이있다.그리고 긴머리는 길게풀러헤지고
악세사리등으로 치장을했다.
그리고 요즘유행한다는 스모키 화장도했다.
이러니까 더 섹시해보인다.
쫌 야해보인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내가좋아하는 불가리향수를 찍찍 뿌리고
거울한번보고 밖으로 나왔다.
아 왜이렇게 설레이지
나는 활짝웃으며 택시를탔다
"홍대사거리요."
.............
..........................
.....................
\팡뜰리아.
먼저와 있는 진욱이오빠는 날보며 손을 흔든다.
나는 쌩긋웃으며 진욱이오빠 앞에 앉았다.
"이야 우리연실이 숙녀다됐네."
"오빠도 참~내나이가 몇인데"
"내기억속에 넌 항상 여예쁜고등학생이야."
"치.그래봤자 오빠랑 나랑 한살차이밖에 안나잖아~"
"응 그렇지..아 진짜 많이예뻐졌네.딱 내스타일인데?"
오빠를 위해 신경좀 썼지요..호호
"훗..근대 왜 만나자고 한거야?"
"그냥~오랫만에 너랑 단둘이 있고싶어서 그렇지."
"...하하.."
"그러지말고 우리 술이나 먹으러 갈까?"
"술...?"
"그래 술~오빠가 쏠게!"
그리고 오빠와 단둘이. 호프집에갔다..,
진짜 오랫만이라 너무 어색하고 서먹서먹했다.
술이 한두잔 넘어가면서.불편했던 감정도 싹다 없어졌다.
"오빠는 그동안 내 생각 한번이라도 한적있어?"
"그럼!!내가 널 얼마나 보고싶어한줄아냐?"
"거짓말.."
"진짜야!오빠 못믿어?"
"피..."
그리고 살짝 웃었다.
"웃는모습보니까 예전얼굴 조금은 남아있다~"
"...."
그리고 난 고개를 떨구었다.
나한테 이렇게 접근한이유를 알기때문에.. 더 속이상했다
그걸알면서도 마주보고 웃으며 술을먹고있다는게
너무 자존심이상했다.......,그래도 같이있는게 너무나도 좋았다...
나 진짜 바보인가보다.....,
나한테 씻겨지지않는 상처를준 강진욱이 죽일듯이 미웠는데.........
나 왜이렇게 웃고있는거야......
"왜그래 연실아..?"
"아니야...나 화장실좀 갖다올게.."
그리고 눈물을삼키고 밖으로 나왔다.(화장실이 밖에있음)
그리고 입을막고 흐느꼈다...
이제 그나마 나아졌는데.. 내앞에 또 나타나서 옛기억을 떠올랐다
아직도 생각하면 서럽고... 슬프고... 가슴이아프다....
겨우 진정시키고.
다시 테이블로갔다.
"연실아 너 울었어?"
"...아니..."
"울었구만 뭘! 왜 울었어..?"
"............아니야 안울었어"
그리고 고개를 떨구고 흐느꼈다.
"연실아.왜울어 응?"
"...흑....흐.....어..ㄱ.....흑..........."
갑자기 누군가 성큼성큼다가오더니 입을막고있던 내 손을 잽싸게 가로채갔다
"병신."
나는 흐느끼며 고개를 들쳐들고 그사람을 쳐다보았다.
그사람은 다름아닌
"....여주영..."
여주영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냉정했다.
"내가 다른사람앞에서 울지말랬지.일어나"
"왜이래.."
"일어나라고 했다!!!"
그리고 있는힘을다해 날 이르켜세운 여주영.
진욱이오빠는 번쩍서서 여주영을 가로막는다
"또 너냐? 너 뭐야 이세끼야!"
"비켜라."
"비켜라?이세끼가 돌았나 내가 니 친구냐?"
"꺼지라고!!!!!"
그리고 여주영은 주먹으로 진욱이오빠의 얼굴을 강타했다.
'퍼-억!'
호프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웅성웅성 거리면서 구경을하고있었고,
진욱이오빠는 그자리에서 뻣었다.
진욱이오빠한테 갈수없게 여주영은 있는힘껏 나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이거놔! 놓으라구!!! 무슨짓이야!"
그러자 빨리걷던 걸음도 멈추고 날 무섭게 노려보며
"그세끼앞에서 병신같이 왜 쳐우냐?"
"너 왜이래?나한테 왜이러냐구!!!"
"그리고 옷차림은 이게뭐냐?나좀 보쌈해주십쇼 하고 입었냐?"
"뭐..?너 정말 왜이래?나한테 왜이래!!!미란이한테나 가!!뭐하는거야 진짜!!"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모르겠다고......"
화나고 어이없던 마음이..........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휴..."
여주영이 나한테 이러는이유...,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미란이친구여서 지켜주고싶은걸까
그래서 동정하나
날 좋아하는것같으면서도 미란이한테 연락하는거보면
나만의 착각일까 생각하는데......
이럴때보면 날 좋아하는것 같기도하고 .......
아 머리아프다.....머리가 온통 뒤죽박죽이야..........
진욱이오빠는....괜찮을까.....?........
휴.........골치아퍼.............
나는 고개숙인 여주영을 쳐다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그리고 입을열었다
"그러지말고 술이나한잔하자"
"............."
여주영과 난.1학년1반 술집을갔다.
등장하자마자 여긴 뭔다 달랐다....
남자들은 날 쳐다보며 넉나간 표정을 짓고있었다. 눈은있어가지고...
오자마자 교복 두개를 주었다.
"이걸 입으라구요?"
"네.이걸입어야 서비스안주가 많이나가요~"
"난 못입어.안입을래요"
그러자 여주영은
"그냥입어.니옷차림 맘에안들어"
"아싫어!너나입어!"
"남자들이쳐다보잖아!!...휴. 이거입으면 꼬라지안낼게"
"정말?"
"응.약속"
70대 교복이다.
정말 촌스러운 교복....으.....
싫었지만 여주영이 꼬라지를 안낸다기에
탈의실로 들어가 대충 걸쳐입었다
나오자 마자
우리는 서로를 보며 그냥 웃었다.
그리고 거기있는 종업원들이
"와~너무잘어울리세요 꼭 선남선녀 같아요.잠시만요 사진찍어드릴게요!"
그리고 바로 즉석사진기를 갖고와서는
"나 다정한 포즈좀 취해주세요~~!이렇게 뚝 떨어진 커플은 또 처음보네!"
"저희 커플 아니..!!..."
여주영은 나의 말을 중간에 뚝 끊어버리고
"그렇죠?우리는 커플인데 왜 맨날 이렇게 뚝떨어져서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내옆으로 바짝붙어 날보며 활짝웃으며 어깨동무를하였다
"꺄~너무잘어울리신다~자 찍어드릴게요!! 1.2.3!!!"
"이제됐나요?"
"더 찍어드릴게요~!두분에서 한장씩나눠드리고 또 한장은 포토공간에 간직하고싶은데~~!"
"그래요!찍어주세요!"
"감사합니다~~!!자자 다정한포즈~~!1.2!!"
2~하는순간에 여주영은 나의 볼에 가볍게 뽀뽀를했다.
나는 너무놀래 눈이 빠져나올듯이 크게떴다
"3!!!.. 아 너무이쁘게 나왔어요!!언니 진짜 부럽다"
그렇게 즉석사진기로 3장을 찍어주었다.
한장한장 나눠갖고, 또 한장은 호프집 포토공간에 붙혀놨다.
여주영과 나는 서로 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
사진을보며 웃었다.
"이게뭐냐?니가 갑자기 뽀뽀해서 나 붕어처럼 나왔잖아!"
"귀엽구만 뭘!"
"근대 왜 뽀뽀를하고 난리야.진짜 커플인줄 알꺼아냐!"
"저사람들은 뭐 커플인줄아는데 어때!재밌잖아~"
"재밌긴!아 나 진짜 붕어같잖아!!"
"이거 내가 가질래~"
"아싫어!나줘!나!!!"
"싫어~~~애들한테 자랑해야지~~~메롱~~"
"야 이리안줘?~?!?!"
그렇게
붕어처럼나온나와 내볼에 뽀뽀를하는 여주영이 담긴 사진은
여주영의 지갑속에 쏘옥 들어갔다..
첫댓글 아 다음편 빨리요 ㅜㅜ 너무 재밋엉용 ><*
감사합니다빨리올릴게요!
짱이에요!!!!!!!!!!!!!!!!!!!!!!!!!*ㅁ*
감사합니다~!
ㅇ,ㅇ!!!!!!!!!!!
헤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