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10번째 이야기
오늘은 아빠가 가끔씩 이야기해주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어느덧 10권이란다.
9권의 이야기는 1141년 2월의 이야기였는데,
10권의 이야기는 1141년 5월 25일에 시작한단다.
약 세 달이 지난 시점이구나.
이제는 슈롭셔 주 행정장관이 된 휴 베링어와
캐드펠 수산 당시 국내 정세에 대해 이야기했어.
캐드펠 수사 시리즈 1권부터 이어진 내전은 여전했어.
스티븐 왕이 모드 황후 진영에 포로 잡혀 스티브 왕 진영은 난리가 났어.
그 와중에 스티븐 왕의 아내 마틸다 왕비가 군대를 소집하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단다.
한편,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는 성 위니프리드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어.
성 위니프리드 수녀에 관한 이야기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1권에서 이야기를 했었단다.
웨일즈 지역에 가서 성 위니프리드의 수녀의 관을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모셔왔다고들 생각하고 있단다.
그런데 사실은 성 위니프리드 수녀는 원래 모셨던 웨일즈 지역에 있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가지고 온 관에는
사실 살인자의 관이었단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1권에서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캐드펠 수사는 약간의 죄책감도 있었지만
그것을 수도원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는 없었단다.
자신의 진심을 성 위니프리드 수녀님의 영혼도 알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어.
….
소설이 시작하는 시점으로부터 8주 전인 1141년 4월 9일.
윈체스터에서 성직자가 살해되는 살인 사건이 있었어.
당시 그 성직자는 모드 황후에게 붙잡혀 있는 왕을 풀어달라는 탄원서를 냈는데,
괴한들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모드 황후의 가신이었던 라이날드 보사르라는 기사는
괴한의 공격을 당한 성직자를 도와주다가 그도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죽고 말았단다.
라이날드 보사르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에서 잠깐 등장했던 로랑스 당제를 섬기던 기사였단다.
8주 전에 죽은 성직자와 라이날드 보사르에 대한 추도 미사가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단다.
1. 성 위니프리드 축제
성 위니프리드 축제는 6월 22일에 열릴 예정으로
축제에 참석할 순례자들이 하나둘 수도원에 도착했어.
그 중에는 웨일스 키아란과 매슈라는 젊은이들이 있었어.
키아란은 3주 동안 맨발로 걸어와서
발에 많은 상처가 나서 캐드펠 수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왔단다.
키아란은 내면의 병이 더 고통스럽다면서,
자신은 죽을 병에 걸려서 이번 순례가 죽음의 순례길이라고 했어.
캐드펠 수사는 키아란에게 신발을 신어도
신의 특권을 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단다.
매슈는 순례길 동안 키아란을 옆에서 함께 하면서 보호해 주었단다.
순례자들 중에 위버 부인과 조카들인 멜랑에흘과 흐륀 남매가 있었어.
멜랑에흘은 오는 길에 매슈를 알게 되었는데 둘은 사랑에 빠졌단다.
흐륀은 다리 뼈 통증을 앓고 있어서 신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 수도원에 온 것이란다.
축제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범죄 패거리들도 모여들었단다.
그 중에 시미언 포어라는 자가 있었어.
상인이라고 속이고 수도원에 왔지만, 그는 범죄자였어.
…
키아란은 주교로부터 받은 반지가 있었는데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어.
이 반지는 통행 허가증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 반지가 없으면 순례를 할 수 없었단다.
키아란은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을 거쳐 웨일즈까지 순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단다.
수도원장은 범인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수도원 문을 닫고
수도원 안에 있는 사람들의 소지품 검사를 했지만 반지를 찾지는 못했단다.
흐륀은 뼈 통증 증상에 대해 캐드펠 수사로부터 치료를 받았는데,
전날 시미언 포어가 키아란의 반지를 훔치는데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단도를 가지고 있는 걸 봤다고 했어.
하지만 소지품 검사를 할 때는 그런 단도도 나오지 않았단다.
하기야 반지든 단도든 수도원 어딘가에 숨겨 놓으면 될 테니…
휴 베링어가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넓히자 도망가버렸단다.
사기꾼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 중에 한 명이 키아란이 잃어버렸던 반지를 가지고 있었어.
그에게 물어보니 시미언 포어에게 돈 주고 샀다고 했어.
키아란의 반지는 역시나 시미언 포어의 짓이였나 보구나.
…
황후의 사절 올리비에라는 사람이 도착했어.
올리비에도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에서 나왔던 사람으로
알고 보니 캐드펠의 숨겨진 아들이란다.
6권에서 이야기했듯이 캐드펠도 최근에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아들에게는 여전히 비밀로 하고 있었단다.
그런 올리비에가 모드 황후의 사절이 되어 수도원에 다시 왔단다.
올리비에가 수도원에 온 이유는
앞서 이야기했던 살해당한 라이날드 보사르의 수하이자 법적 상속인 뤼크 메버렐을 찾으러 온 거야.
라이날드가 죽고 나서 뤼크 메버렐이 사라졌다고 했어.
그의 평상시 하던 행동으로 봐서는 라이날드의 죽음과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갑자기 사라져서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어.
2. 그들의 이유
6월 22일 성 위니프리드 축제일이 되었어.
기념 미사를 드리는 도중
흐륀이 목발을 짚고 성 위니프리드 관에서 기도를 드렸어.
그런데 그 기도를 마치자 흐륀은 목발 없이 꼿꼿하게 걸은 거야.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눈물을 흘렸단다.
흐륀의 다리를 치료했던 캐드펠 수사도 놀랐단다.
누군가는 캐드펠 수사의 치료 때문에 다리가 나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도 있었지만,
직접 치료를 했던 캐드펠 수사는 자신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수준이었다면서
목발 없이 걸을 수 있게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단다.
…
한편, 키아란은 우연히 멜랑에흘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신이 반지를 찾은 사실에 대해서 매슈에게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했어.
그리고 자신의 발이 어느 정도 나으면 혼자 길을 떠나겠다고 했어.
매슈가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아도 되고
매슈와 멜랑에흘 두 사람의 행복을 빈다고도 했단다.
자신이 한 이야기도 매슈에게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단다.
직접 이야기도 될 것 같은데, 왜 그랬을까?
…
축제 내내 매슈는 보이지 않는 키아란을 찾았단다.
멜랑에흘은 그제서야 키아란이 혼자 떠난 사실을 이야기해주었어.
그러자 예상밖에 매슈가 크게 화를 내며
자신에게 왜 이제서야 이야기를 했다면서 멜랑에흘을 때리기까지 했단다.
그리고는 키아란을 쫓아 길을 떠났단다.
…
올리비에는 수도원장을 만나서 자신이 수도원에 온 목적을 이야기했단다.
그러면서 뤼크 메버렐을 찾는 것에 협조를 요청했단다.
그리고 올리비에는 예전에 만난 적이 있는 캐드펠을 만나러 왔어.
올리비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캐드펠은 살짝 놀라기도 했단다.
갑자기 멀리 있는 줄 알았던 아들이 불쑥 들어왔으니…
올리비에는 자신이 수도원에 온 이유를 캐드펠에게도 이야기를 하고
뤼크의 외양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나이대로 보아 키아란과 매슈가 뤼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래서 올리비에와 캐드펠이 키아란과 매슈를 찾아보았는데
그들은 이미 수도원을 떠난 뒤였단다.
캐드펠은 키아란과 매슈가 흘리고 간 소지품을 확인해 보니 뤼크의 것이 있었어.
이로써 키아란과 매슈, 둘 중에 한 명이 뤼크일 가능성이 높겠구나.
너희들은 누가 뤼크일 것 같니?
그래서 올리비에와 캐드펠은 그들을 쫓아 길을 나섰단다.
휴 베링어도 나중에 소식을 듣고 길을 나섰단다.
매슈는 키아란을 쫓고,
올리비에와 캐드펠 수사는 매슈를 쫓고,
휴 베링어는 캐드펠 수사를 쫓고 있구나.
…
가장 앞서 떠났던 키아란은 혼자 길을 가다가 시미언 포어 일당에게 잡히고 말았단다.
키아린은 시미언 포어 일당에게 목걸이도 빼앗겼어.
그때 매슈가 나타나서 시미언 포어 일당과 싸웠단다.
이어서 캐드펠, 올리베에까지 와서 싸움에 합류하고
휴 베링어 일행이 오는 소리를 듣자 시미언 포어 일당은 도망쳤단다
키아란의 목걸이는 결국 시미언에게 빼앗기고 말았어.
올리비에는 매슈가 그가 찾고 있는 뤼크라는 것을 알아 보았단다.
그렇다면 키아란은 누구인가.
키아란은 자신이 이제 목걸이를 하지 않고 있으니 매슈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이야기했단다.
이건 무슨 소리?
캐드펠, 올리비에, 휴 베링어는
키아란이 한 말에 대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어.
키아란과 매슈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단다.
키아란은 헨리 주교를 모시던 사람인데
어떤 성직자가 헨리 주교를 모욕해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
그때 라이날드 보사르가 말렸고
그러다가 라이날드는 카아란의 칼에 찔려 죽고 말았어.
뤼크는 자신이 모시는 기사 라이날드가 죽자 그를 죽인 키아란을 추격하였고
키아란은 헨리 주교를 찾아가 자신이 한 일에 이실직고를 했어.
헨리 주교는 자신이 아끼던 키아란이 그런 중죄를 저질렀지만
상대 진영에 넘기는 것은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없는 일이었지.
그래서 헨리 주교는 키아란에게 자신이 직접 죄를 주었단다.
무거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맨발로 순례길을 떠나라고 한 거야.
신발을 신거나 무거운 목걸이를 빼면 누구든 너를 죽여도 좋다는 이야기도 했어.
그 이야기를 매슈, 아니 뤼크가 우연히 들은 거야.
그는 원수를 갚고 싶지만 헨리 주교의 말도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키아란에 옆에 붙어 다니면서
그가 신발을 신거나 목걸이를 빼면 죽이려고 한 거야.
키아란이 신발을 신거나 목걸이를 뺐을 때
누구든 죽여도 좋다고 헨리 주교가 이야기했으니 말이야.
키아란은 헨리 주교의 죄값을 받기 위해 발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신을 신지 않았고,
살갗이 벗겨져도 무거운 목걸이를 하고 다녔단다.
그리고 뤼크가 자신의 옆에 붙어 다니는 이유도 알고 있었어.
그리고 자신이 목걸이를 빼앗기게 되자,
이제는 자신의 목숨을 보호할 장치가 사라졌기 때문에
뤼크에게 죽이라고 했던 거야.
한참을 생각하던 뤼크는 키아란을 용서하기로 했단다.
이미 키아란은 고행의 순례를 통해 자신의 죄값을 치렀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키아란은 다시 맨발로 고행의 순례길을 떠났단다
뤼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멜랑어흘을 다시 만나 사과하고
멜랑어흘은 그를 용서해 주었단다.
둘은 다시 사랑의 결실을 맺어 결혼했단다.
역시,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 사랑이 빠지면 안 되지.
…
올리비에는 다시 돌아가기 전에 캐드펠을 찾아와 인사를 했어.
올리비에가 잠시 머물다가 돌아갔는데,
휴 베링어는 올리비에가 캐드펠을 닮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캐드펠이 이야기하기를 엄마를 더 닮았다고 이야기했단다.
캐드펠은 휴 베링어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주었어.
올리비에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10권 역시 중세시대 영국을 여행하면서
캐드펠과 함께 범인을 찾아보는 그런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단다.
그나저나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내전은 언제 끝나려나?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종결할 때쯤 끝나려나?
이제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권을 읽어봐야겠다.
PS,
책의 첫 문장: 1141년 5월 25일 오후, 캐드펠 수사와 슈롭서 행정 장관 휴 베링어는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 허브밭의 오두막에서 만났다.
책의 끝 문장: 저 친구는 내 아들이야.
책제목 : 고행의 순례자(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지은이 : 엘리스 피터스
옮긴이 : 김훈
펴낸곳 : 북하우스
페이지 : 336 page
책무게 : 437 g
펴낸날 : 2024년 10월 30일
책정가 : 16,800원
읽은날 : 2026.03.02~2026.03.05
글쓴날 : 2026.03.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