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되었다.
새로 시작되는 경자년에는 각자 다양한 의미부여를 하게 될 터이고 그에 걸맞는 일상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개인적으로는 엊그제 뉴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열광 시켰던
BTS 얘기를 하고 지나가고자 한다.
엠넷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9년을 보내고 2020년을 맞이하는 올해 경자년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등 네 곳에서 진행됐다.
시간차로 새해맞이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단 한번의 카운트다운만 허락되는 한 시점에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시간차로 새해맞이를 하는 그런 광경조차도 신기하기까지 했다.
더구나 이 새해맞이 행사는 매년 미국을 대표하는 장소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며
최대 2500만 명의 미국인들과 전세계 사람들이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새해맞이를 하면서도
시간차를 극복해가며 뉴욕의 새해맞이를 함께 생방송으로 시청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물론 그런 진풍경에 쥔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대한민국에서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또 해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생방송 미국 뉴욕에서의 새해맞이를 방송으로 시청하고는 했다.
그 이유 즁에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을 안방 시청으로나마 즐기기 위해서 였고
싸이가 등장한 2013년과 BTS 입성의 녹화 방송 2017년, 그리고 또 다시 뉴욕을 점령하며 2019년을 넘어서는 시점에
우리의 보물 BTS가 초대되었다는 소식에 기꺼이 생방송 중계를 지켜보았다.
다양하고도 내노라 하는 많은 가수와 래퍼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달굴 때
이미 전세계인들의 호흡지수는 무지막지하게 오르고 함께 즐기면서도 뒤이어 등장할
BTS를 기다리는 마음만큼은 열화와 같았다.
특히나 미국 ABC 방송은 방송내내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가운데에 야외 특설 무대를 설치하고
방송 전부터 SNS 채널을 통해 BTS의 리허설은 말할 것도 없고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찬 현장 곳곳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게다가 뉴욕의 진행자는 연신 "채널을 돌리지 말고 눈과 귀를 사로잡을 아니 홀릴 BTS를 기다려달라"고 하는 멘트를 하고
뒤이어 “잠시 후 이곳은 전 지구를 홀린 BTS가 나올 것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두 곡을 부른다”며 BTS를 소개했다.
쥔장은 말할 것도 없고 동시통역가 안현모 역시 생방송 중계를 하며 뿌듯함을 넘어 아니 팬심으로 설레하면서
BTS 등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동지애가 느껴지고 더욱더 시청하는 내내 흐뭇하고 좋아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시작된 우리의 BTS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명소 포토존 계단을 시작점으로 하여
‘Make It Right’를 부르며 타임스스퀘어 계단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당연히 계단 무대 동선에 맞춰 새롭게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음은 물론
뒤이어 BTS 멤버들은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팬들을 지나 본 무대로 이동하며 노래를 이어갔다.
무대를 옮겨가면서도 팬들에게 인사하며 여유를 지니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보여주어 시청하는 내내 대견스럽고 뿌듯했다.
도대체 어느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도 궁금했던 멋진 퍼포먼스였다...뉴욕시민들 사이로 이동하는 BTS라니.
이어진 본 무대에서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를 열창했다.
눈으로 쫒으며 시청하는 내내 화려한 군무와 여유 넘치는 라이브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BTS가 자랑스러울 지경이었으며 화면에 비치는 "방탄"이라는 한글이 반갑기조차 했다.
게다가 스페인, 대만 등등 전세계에서 몰려든 "아미"팬들은 계속해서 ‘BTS’를 외치며
BTS-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국어 떼창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자니 뿌듯함을 넘어 울컥하기까지 하더라는.
와중에 BTS는 그많은 가수들을 제끼고 타임스스퀘어 무대에서 새해 카운트다운도 함께 했다.
진행자, 포스트 말론, 샘 헌트 등과 함께 등장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2020년을 맞이하는 즐거움도 누리면서
멤버들은 물론 진행자들과도 함께 보듬어 안고 포옹을 나누며 슬쩍 슬쩍 과하지 않게 춤도 추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고
BTS만의 매력을 폴폴 풍기며 새해 첫날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흐뭇 그 자체였다.
또한 BTS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를 보내는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영화를 통해 어릴 적부터 지켜보던 광경이라 감격스럽다”고 대답하는 RM의 대답에는 미소가 번지더라는.
과거 어떻게 새해를 맞이했는지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아니하고 여유있게
“우리도 똑같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친구,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고
말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엄마의 마음으로.
어쨋거나
BTS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 첫날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전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외 공연하느라 수없이 지쳐갔음에도 불구하고
연습생에서 온전한 팀으로의 능력치를 보여주기 위해 무던히 달려왔을 그들의 지난 시간을 생각해봤다.
땀과 피눈물의 대가는 역시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 그 무슨 상황이 벌어져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 하나로 앞만보고 열심히 달려오는 자들의 몫이라는 것.
거기에 덧붙여 그많은 기업들도 이루지 못할 일들을 이뤄낸 청춘들에게 나라가 해주는 특혜는 너무도 빈약하다 뭐 그런.
그들이 나라의 위상을 높인 만큼의 대가나 특혜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 오늘....
BTS가 뉴욕에서 주었던 감동이 사라질까 싶어 어제 하루는 온전히 그 감동을 누리다가 오늘은 글 한자락을 써보았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우리 곁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을 표출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덧붙이면서.
첫댓글 그랬구먼~! 난 29일 시작한 구안와사 덕분에 아무것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네~!
병원에 오니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ㅎㅎㅎㅎ 그랬을터....알고보면 다들 한 울타리.
그래서 경험을 해봐야 남의 사정이 보인다는 것.
어쨋거나 방탄, 뿌듯함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