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장교 합동 임관식이 3월 4일(금)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사진: 국방부 제공) 임관식을 거쳐 소위 계급장을 받은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군사관후보생(ROTC) 등 총 6,003명의 신임장교는 군별 초군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부대로 배치받을 예정입니다. 장교 합동임관식에는 전국 각지의 신임장교들이 모인 만큼 역시나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합동임관식 3일 전, 임관을 앞둔 학군사관후보생(ROTC)이자 같은 학과 동기인 이수영 후보생을 취재하며 ROTC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본인 소개를 부탁할게요! 안녕하세요. 16년 3월 4일부로 육군소위로 임관하게 된 건국대학교 글로컬 학군단(113-1) 54기 이수영이라고 합니다.
2. ROTC(학군사관후보생)에 지원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대학교 입학 후 처음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같은 학과에서 ROTC를 준비하는 선배님들의 추천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지원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후 다행히 마음먹은 대로 1, 2차 시험에 합격하였고, 최종면접까지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ROTC를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과 좋았던 점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무래도 힘들었던 점은 후보생 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유로운 대학 생활이 어느 정도 제한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방학마다 일정 기간 훈련을 받기 때문에 토익학원이나 부족한 공부를 하기에 조금은 모호하기도 하였고, 아르바이트 또는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데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함에 따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후보생들은 학기 중에도 정기적인 체력검사를 하므로 항상 아침마다 구보,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통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활 패턴 덕분에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고, 남들보다 더 부지런해질 수 있었습니다.
4. 동계훈련과 하계훈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2년간의 후보생 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2번의 하계훈련, 2번의 동계훈련 총 4번의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중에서 후보생 신분으로 처음 받게 되는 기초군사 훈련이 동계훈련입니다. 가 입단자 신분으로 받게 되는 훈련인 만큼 기본적인 제식훈련을 포함해 개인화기 훈련과 행군을 하게 됩니다. 그 후 방학마다 진행되는 훈련을 통해 각개전투, 화생방교육, 다양한 개인화기 교육 등을 받게 되고, 마지막 하계훈련에서는 '임관종합평가'를 통해 사격, 독도법, 분대공격과 방어를 평가받습니다. 이때 하위성적을 받는 후보생들을 재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ROTC 후보생들>
5. 4년간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이제 임관이 머지않았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웃음) 지금 돌이켜보면 4년간의 학교생활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임관하게 되는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만큼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착실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지만, 잘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6. 졸업식에서 교내 ROTC 성적표창장을 받으셨는데요, 남들보다 어떤 부분에서 더 훌륭한 성적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음...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나서 받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학군단생활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졌기에 받을 수 있었던 표창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학군단 자치위원회로 활동한 것과 군사학 강의 시간에 발표를 자주 하였던 점이 성적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저 말고도 우수한 후보생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7. ROTC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ROTC만의 매력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흔히 ROTC를 돈 때문에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일반 현역들보다 복무 기간도 7개월이나 더 길고, 대학 생활 2년 동안 후보생 생활까지 결코 쉽지 않은 기간입니다. 하지만, 장교 생활은 일반인들은 겪어보지 못하는 경험을 할 수 있고, 그뿐만 아니라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서도 먼저 사회에 진출하여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장교들이 있으므로 풍부한 인적네트워크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각고의 노력을 거쳐 ROTC에 합격하였다는 자부심!! 제가 생각하는 ROTC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8.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와 다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대학 졸업과 2년이라는 후보생 생활이 끝남과 동시에 임관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만큼, 처음 학군사관 후보생 생활을 시작할 때처럼 열심히 배운다는 생각뿐입니다. 초군반 교육,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다른 임관 동기들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군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합동임관식을 거쳐 임관한 이수영 소위>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 기자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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