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드라마에서 배우는 것
내가 어제와 오늘 영화연극동호회 방에 몇 개의 글을 올렸다
그 중에 삼국지 95부작도 있고
옹정황제의 여인 76부작도 있다
몇 년 전에 한 동안 두 작품에 푹 빠져 살았다
삼국지에서는 처세술과 사람사는 이치를 배웠고
옹정황제의 여인에서는 집안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심심할 때마다 기억을 더듬어 재미있었던 부분을 다시 본다
어제는 삼국지의 적벽대전 부분(46부)을 보았다
무려 83만 명의 대군을 동원해 강동을 쳐들어간 조조
그러나 손권과 유비의 불과 5~6만의 연합군에 대패하고
거의 전 군이 궤멸된 상태로 돌아온다
그 것도 관우의 보은으로 과거 신세졌던 걸 갚는 호의로
화용도의 좁은 길목에서 길을 터 준 덕분에 겨우 살아난다
돌아와서 누웠는데 밖에서 꺼이꺼이 우는 소리가 난다
조조의 맹장 중의 맹장인 허저다
3천 철기병이 몰살을 당하고 마부와 본인만 겨우 살아왔다
조조가 위로하며 웃으라고 한다
전쟁에서의 패배는 병가지상사라고 하며...
질 수 밖에 없었다고 모인 장졸들에게 반성하는 얘기를 한다
그 동안 너무 승승장구해서 방심했다. 자만했다.
그래서 졌다라고 얘기한다
한편 관우는 기고만장하여 조조의 번성을 치고자 한다
이 참에 조조의 기를 꺾으려 하는 것이다
방덕이라고 하는 과거 마초의 수하였던 장수가 자원하여
조조군의 선봉에 서겠다고 한다. 마초는 현재 유비의 수하다.
관우가 코웃음을 치며 방덕과 맞붙었지만
말에서 떨어진 방덕이 쏜 독화살을 팔뚝에 맞게 된다
독이 퍼져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화타가 나선다
신의 경지에 다다랐다는 명의 화타가 수술을 한다
관우는 태연하게 바둑을 두며 수술을 받는다
방덕이 생포돼 오고 결국 관우의 청룡언월도에 목이 잘린다
조조의 패배와 관우의 낭패를 보며 배운다
아무리 약한 상대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방심하거나
상대를 얕잡아 보면 안 된다는 것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대패하는 장면은
우리나라 판소리 다섯마당 중의 하나로 만들어진
적벽가에도 아주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오늘은 아침에 옹정황제의 여인을 올리고 1편을 봤다
아 저런 장면이 있었구나 싶다
사람의 기억력은 절대로 믿을 것이 못 된다
내가 해묵은 명화들을 다시 볼 때마다 매번 느끼는 감정이다
황제가 정사에 온 힘을 쏟느라 후궁들을 멀리 한다
황제의 밤을 담당하는 환관이 애가 탄다
태황후가 황제를 찾아 젊잖게 충고한다
정사도 좋지만 몸을 좀 챙기라고...
선황제는 왕자가 24명이나 됐었는데 황제는 겨우 4명뿐이니
후궁들을 좀 챙기라고... 그러면서 후궁을 새로 들이자고 한다
원래 3년에 한번씩 새로 후궁들을 들이는게 황실의 법도다
어느 날 저녁 황제가 황후가 있는 경인궁으로 간다
총애하는 화비가 기다리고 있는 익곤궁에서는 천불이 난다
황후는 황제의 수랏상을 직접 요리해서 대접한다
황제가 맛있게 오리탕을 세 사발이나 마시고
나날이 요리솜씨가 좋아진다며 황후를 칭찬한다
그러면서 한 사발 더 달라고 빈 사발을 내민다
그러자 황후가 아무리 입에서 땡긴다고 하더라도
세 사발 이상은 안 먹는게 법도라고 한다
그 이상 먹게 되면 향후 15일간은 같은 요리는
올리지 않는게 법도라고 하며 다른 반찬을 집어서 권한다
황제가 바로 수저를 놓고 일어선다. 화비가 기다리는 익곤궁으로 간다
저녁은 황후에게 얻어먹고 잠은 화비에게 가서 잔다
황후의 잔소리에 기분이 상한 듯하다
황제와 태황후가 나란히 앉아서 후궁 간택을 하는 중이다
후궁 후보자 들이 모두 인물이 출중하고 화려하게 치장했다
그 중에 이 드라마의 두 주인공이 들어가 나란히 섰다
그 중 한 명인 키 큰 미인인 심미정에게 황제가 묻는다
글을 어디까지 읽었느냐고...
경서와 맹자, 춘추까지 다 읽은 심미정이 거짓을 아뢴다
여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책 두 권을 읽었다고...
황후와 황제가 흡족해 한다
여섯명씩의 후보자 들이 황제와 태황후가 앉아있는
전각 바깥에 서서 간택을 하는데
황제가 고개를 가로저어 노하면 꽃을 하나씩 준다
황제가 오케이를 하면 향낭을 하나씩 하사한다
이 드라마의 주역인 견환에게도 질문을 한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보라고 한다
황제의 죽은 첫번째 황후와 똑 닮았다
황제와 태황후가 모두 놀라고 당연히 간택된다
이 대하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 드라마의 원제목이 바로 "후궁 견환전"이다
간택장소에서 만난 세 명의 여주인공 들 - 1편의 한 장면이다
옹정황제와 그의 후궁들
중국의 사극 드라마를 보면
곳곳에 이런 가르침 들을 삽입시켜 놓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저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어제 삼국지에서는
절대로 상대를 얕잡아 보면 안 된다는 것
오늘 옹정황제의 여인에서는
식탐을 내지 말라는 것
아무리 입에서 당겨도 적당히 먹으라는 것
그리고 상대가 원하면 법도에 다소 맞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에 맞춰 들어줘야 한다는 것
때와 장소에 따라서 자신을 감춰야 한다는 것
첫댓글 귀한 영상
감사하게
잘 보겠습니다~
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삼국지는 워낙 많이 책으로 영화로 봤는데도 지금 대하면 역시 빠져들지요
다시 또 봐야겠어요.
감사드립니다.
네 재미있지요
감사합니다
청솔님~
저도 한때는 중국 영화 중국 드라마에 푹 빠진적이 있었답니다
솔직히 삼국지는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지요
전 삼국지를 4번이나 읽었답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냥 읽었는데 자꾸 읽을 수록 흥미진진하더군요
지금은 드라마및 영화는 봐도 눈이 안 좋아 책은 잘 안 본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오후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네 저도 삼국지를 여러번 읽었습니다
학창시절 일본 요시카와 에이치의 삼국지
회사 다닐 때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었습니다
그 밖에 저자불명의 요약본도 여러권 읽었지요
요즘은 주로 드라마로 봅니다
신삼국지는 파일로도 갖고 있습니다
화질도 괜찮고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젠 대하소설은 엄두도 안 나는데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드라마로 보면 여러편으로 쪼개져 있어서
보는데 큰 부담이 없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청솔 먼저 글 중에서
버발 보칼 비쥬얼 중에서
버발의 스펠링 verval,
혼비사전엔 안 나오네요?
플리이스!
@난석 verbal 이 맞는 스펠링입니다
말로 한다는 뜻입니다
문서로 하지 않고, 말로 한다
첨부된 도표에서는
말하는 내용을 의미합니다
vocal은 음성의 톤
즉 들리는 음성을 얘기하구요
visual은 표정, 몸짓 등
눈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청솔 네에 고맙습니다.^^
우리 여고 시절에
중국무술 영화 정무문 소림사 등
인기 짱 이었죠
내 친구 는
이소룡인지 누군지 한테 반해갖고
중국으로 가겠다고 난리 났었어요
네 그 시절에 홍콩영화 대단했었지요
브루스 리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요
요즘은 중국 대하드라마가 대단합니다
세트장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삼국지도 그렇고, 옹정황제의 여인들도
궁궐과 전투장면 자금성 대단합니다
옹정황제의 여인
재미있게 봤어요
수많은 여인중에 인물도 중요 하지만 현명한 지혜가 역시 끝에는 승리 하드군요
중국 영화 유일하게 본거네요
그러셨군요
중국영화 재미있습니다
저는 지금 떡과 고구마로 저녁 먹고
옹정황제의 여인을 보는 중입니다
5회 매화원에서 견환이 색종이 자르기
매화에 걸고 소원을 빌고
황제가 나타나자 뺑소니치는 장면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와,,,, 어마어마한 서사시 입니다
때론 감추워야 한다는 말씀....
아주 큰 가르침 입니다.
꾸벅...
감사합니다
청솔님의 글을 따라 즐감 하겠습니다
삼국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게 온답니다.
감사드리며 즐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