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말씀인 경전을 직접 어린이들에게 읽히기 위해 쓰여진 어린이 천수경은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경전을 가르칠 수 있을까. 어린이들에게 천수경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그동안 ‘천수경 이야기’ 100만 인 읽기운동을 펼치며 천수경 신행운동을 펼쳐온 김호성 법사님이 어린이를 위한 천수경을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어린이들이 쉽게 천수경을 이해하며, 동시에 독서와 사색의 폭을 넓혀 주고 있어 주입식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읽으면서 공부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공부하거나 어린이 법회 교재로도 좋은 책이다.
어린이가 좋습니다. 어린이를 사랑합니다.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 더욱 진실한 사람으로 자라나서, 지금보다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어린이들은 밝게, 따뜻하게 자라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입니다. 그 중에서도 『천수경』은 관세음보살님의 지혜와 자비가 담겨있는 경전입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천수경』을 읽을 수 있고, 읽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천수경』을 어린이들에게 읽히기 위해서는 『한글 천수경』이 먼저 마련되어야 했습니다. 저는 1년 6개월의 궁리 끝에, 작년(1993) 겨울 비로소 『한글 천수경』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쉽게 쓰는 것이었습니다. 동시로 풀이해 보기로 했습니다. 동시를 읽히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어렵게 느껴져서 ‘도움말’을 또 써서 함께 묶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펴내면서, 여러분들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3년 전, 『어린이 천수경』을 써 보라는 숙제를 내주신 김형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린이들이 책을 잘 안 읽고, 동시는 더욱 안 읽는 현실 속에서 책으로 출판해 주신 불광출판부·도서출판 한강수 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러 가지로 조언해 주신 남동화 법우님의 은혜가 컸습니다.
누구보다도 고마운 것은 아들 현욱입니다. 어릴 적에 읽지 못했던 동화들, 『알리바바와 40명의 도적』『피터팬』『피노키오』 등을 읽게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동화를 읽지 못했으면 이 책을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1994년 새봄을 맞이하며 김호성 합장
머리말
일러두기
서시
시작이 전부
죄 없으면 무섭지 않지요
위없이 높은 일
지천으로 흔한 『천수경』
어머니같이
두 분의 어머니
피터팬
햇빛
연주자
이마 위의 눈
징검다리
선묘와 심청
불과 물
흥부와 제비
지옥 가는 사람들
내 속에 그 분이 오면
이름이 많은 분
노래로 부른 『천수경』
우리 나라 부처님 나라
도량이 깨끗해야
부끄러운 일
나는 죄가 없다
도적 만나 부른 노래
피노키오
옹고집전
빛과 어둠의 싸움
새 아침의 다짐
화롯가의 눈
손오공의 여의봉
부처님의 어머니
하늘과 땅
허깨비 호랑이
연꽃 속의 보석
쌍두마차
꽃으로 하는 장엄
안양에 가면
중생이 없으면
어떤 시험
삼귀의
회향
부록/『한글 천수경』
♣ 김호성
◆ 선생님은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박사과정까지 수료하였습니다. 현재는 동국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불교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른들을 위한 『천수경 이야기』를 쓰고, 『천수경』이 좋은 경전이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뒤, 천수경 말씀을 널리 전하고자 여러모로 애쓰고 있습니다. ◆ 『한글 천수경』을 새로 옮기고, 천수경에 입각한 참회의식인 『천수예참』을 고안하는 등, 천수경 신앙운동에 아주 열성이십니다. 이번에 여러 모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천수경』까지 펴내게 되었답니다. 선생님은 천수경 관계 책들 외에도 여러 권의 책과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