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n4eFIU5hKc
Jun 8, 2023
박상후입니다.
월스트릿에서 오랫동안 일한 금융전문가로 CIA와 펜타곤 고문까지 지냈던 James Rickards가 Daily Reckoning이란 매체에 아주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James Rickards가 Bombshell, 폭탄을 투하했다가 제목입니다.
6월 6일 기고한 글인데 앞으로 두달하고도 보름후인 8월 22일, 1971년이후 국제금융에서 가장 중대한 일이 벌어진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결제에서 미 달러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주요지불 통화이자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통화가 발표된다고 James Rickards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그 추세가 몇 년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RICS 통화를 말한 건데 앞으로 일어날 일은 전례가 없으며 세계는 이런 지정학적 충격파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James Rickards가 몇 년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BRICS통화가 당장 기축통화가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BRICS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염증을 느끼고 딴 살림을 차린다는 것입니다. 그가 말한대로 1971년이후 보지 못했던 일이라서 누구라도 그 전개과정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거나 Rickards는 새로운 통화가 주요 지불, 기축 통화로서 달러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세계 무역, 외국인 직접 투자, 투자자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으로 구성된 BRICS는 팽창세가 무섭습니다.
현재 알제리, 아르헨티나, 바레인,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UAE등 8개국이 공식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또 카자흐스탄, 멕시코, 터키, 베네주엘라 등 17개국이 가입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BRICS에 합류하면 러시아와 더불어 거대 산유국 블록이 됩니다.
BRICS는 이미 천연자원만 따져도 강대하고 인구도 전세계의 40%인 32억입니다. 또 밀과 쌀생산량의 거의 50%를 차지하고 세계 금 매장량의 15%를 차지합니다. 게다가 세계 3대 핵강국가운데 2개가 들어있습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의 총GDP는 29조 달러로 전세계 명목 GDP의 28%입니다. 그런데 구매력 평가지표를 사용하면 전세계의 54%이상입니다.
Rickards는 BRICS가 서구 헤게모니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8월에 새로운 통화가 출시되면 자본과 통신 네트워크도 새로 만들어져 성공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통신케이블을 따로 장만하면 미국 정보당국의 스파이행위도 좌절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Rickards는 미국이 주기적으로 달러를 무기로 사용해 마음에 안드는 국가에 제재를 가한 것이 BRICS가 단일통화를 구상하게 된 동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미 재무부, 국방부, 정보커뮤니티의 관리들에게 제재조치의 남용을 경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자꾸 제재를 하게되면 일부국가가 제재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포기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고언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재남용은 제재의 약발을 떨어지게 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통화에 대한 신뢰붕괴로 이어진다고 경고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여러 해 동안 미국은 이란을 포함한 여러나라에 대해 제재를 가해왔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가한 제재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무지막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대항하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란 결론을 얻었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달러포기를 선택했다고 Rickards는 분석했습니다.
제 의견을 첨언하자면 BRICS통화가 달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집단 서방의 금융시스템과 남남이 되는 것입니다. 달러나 유로화로 밥을 하든 죽을 쓰든 거기에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미국의 헤게모니는 끝났다는 사실입니다. 헤게모니, 패권이라는 것은 정치의지를 남에게 강제하는 힘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지시에 고분고분하는 것은 집단 서방 몇나라에 불과한게 현실입니다.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장은 미국의 Rule을 더 이상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흔히 Rule Based World Oder라고 할 때 그 Rule은 미국이 정한 규칙입니다. 따라서 국제규범에 따르라고 하는 말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사실 미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응징한다는 일방주의가 내포돼 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 러시아, 중국, 인도 관계도 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으로 서로 적대시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이나 인도가 러시아에 대해 저나라와 가까이 하라 말라 하는 소리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들 국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남의 나라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러시아, 중국, 인도의 삼각관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Rule을 만들지 않습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