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불초 아랑입니다.
어느덧 2013/2014 시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각 팀별로 10 경기도 남지 않았죠.
매년 나오는 서고동저 이야기지만 이번 시즌은 특히 서부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순위표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15팀 중에 5할 넘는 팀이 10팀입니다...;; 그리고 그 열번째 팀이 바로 미네소타입니다.
03/04 시즌 이후 10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적인 상황입니다.
처참했던 백업 경기력, 접전 상황에서의 약세, 림 디펜더의 부재....이유야 수도 없겠습니다만 일단 이번 시즌은 이미 지나간 것이나 다름없고, 그렇다면 오프시즌의 미네소타는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4983B534037412D)
샐러리표 상에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15/16 시즌은 케빈 러브에게 플레이어 옵션이 있습니다. 즉, 본인이 원하면 FA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미네소타는 사실상 다음 시즌이 마지막 선택의 기회입니다. 러브를 트레이드해서 다른 주축 자원을 얻든, 아니면 러브가 연장계약을 할 만큼 경쟁력이 있는 팀을 만들든.
마켓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 미네소타가 전자를 선택하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미 리그 최고의 파워포워드인 케빈 러브를 트레이드한다 할 때 그에 걸맞는 대가를 측정하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선은, 후자의 길을 선택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생각됩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미네소타 로스터 - 특히 주전들 - 이 보여준 경쟁력은 상당했으니까요.
그런데 샐러리 표에서 보이듯, 미네소타가 추가적인 FA영입을 통해 전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답은 드래프트와 트레이드 뿐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재 미네소타의 성적은 로터리가 확률대로 간다면 13픽을 얻을 성적이고, 이 픽은 Top13의 조건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피닉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는 뎁스가 아주 좋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13픽으로는 당장 벤치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 기대되는 자원을 뽑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그 맥더맛이나 로드니 후드, 닉 스타우스카스같은 샤프 슈터를 뽑거나 혹은 잭 라빈, 타일러 에니스, 앨프리드 페이튼 같은 PG를 뽑아서 J.J바레아를 대체 하는 것이 적당한 무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드에 관련해서는, 역시 이 친구 이야기를 안할 수 없군요.
요즘 제가 주구장창 밀고 있는 고쟁이, 골귀 졩.
3월 서부 이 달의 루키 상을 수상하며 미네소타 팬들만의 깜짝 키드에서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 키만 멀대같은 줄 알았던 친구의 선발출장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31.7분 출장, 12.4득점 (55.7% 야투율, 67.7% 자유투), 12.1리바운드 (오펜리바 4.1), 1.3어시스트, 1.4블락, 1.1스틸.
몇 경기 반짝 한게 아니라 출장시간이 주어지면 매번 러브 못지 않은 더블더블 머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있고 (픽앤팝/롤, 풋백, 뜬금훅슛), 높이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를 착실하게 따냅니다. 후덜덜한 스탠딩 리치를 이용한 샷블락도 위력적이죠.
(고쟁이가 가진 최대의 장점인 '높이'가 잘 드러나는 영상을 두 개 소개해 봅니다.)
패스도 잘 하고,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아서 그런지 턴오버도 적습니다.
문제는 미네소타에 이미 무력 99에 빛나는 페코트럭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도 17.4득점 - 8.7리바운드로 준수 그 이 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귀 졩과는 장단점이 너무나 다른 센터로서, 사실 순수하게 선수로서의 레벨만 본다면 현 시점에선 당연히 페코트럭이 위라 하겠습니다.
다만, '러브의 파트너'로서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페코트럭이 결장하고 때마침 튜리앞이 복귀하여 골귀 졩 선발 - 로니 튜리앞 백업으로 센터진을 운용한 최근 두 경기에서 미네소타는 멤피스를 완파하고 마이애미 원정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세로수비와는 영 인연이 없는 러브의 곁에 마찬가지의 단점을 가진 페코비치가 선다는 것은 수비적으로는 매번 미네소타의 아킬레스건이었는데, 페코비치 대신 골귀 졩/튜리앞이 서니 러브가 힘으로 버텨주기만 해도 시너지가 납니다. 게다가 골귀 졩의 보드장악력은 공이 멀리 튀면 GG인 페코나 러브와는 달리 좀 엄한데로 튀어도 긴 팔과 점프력을 이용해 수집(?) 해오는 스타일이라, 롱 리바운드 오펜스 허용이 많았던 예전보다 훨씬 안정감이 생기더군요. 물론 몸싸움에서 밀려서 오펜스를 뺏기는 경우는 페코보다 많지만, +가 더 크다는 것은 수치적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오프시즌에, 페코트럭을 이용한 트레이드를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비록 그가 잔부상이 많고 거액의 긴 계약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현 리그에서 골밑 득점원으로서의 그의 위상은 분명 탑 클래스이고 러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페코 역시 높이와 수비를 갖춘 4번 - 존 헨슨이나 이바카 같은 - 선수와 페어를 이룬다면 위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해서....예를 들면, 오클라호마와 딜을 한다 치면
니콜라 페코비치(12m) <> 켄드릭 퍼킨스(9m) + 제레미 램(2.2m) + 2라운드픽
이런식의 딜은 어떨까 싶습니다. 오클라호마는 페코비치(골밑 괴수) - 이바카(탑급 블라커 + 스트래치형 빅맨) - 듀란트(듀란트) .....라는 단언컨대 리그 넘버원의 프런트코트 트리오를 결성하고, 미네소타는 골귀 졩을 선발센터로 기용할 수 있게 되며 약점인 벤치에 오크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제레미램을 보강하는 동시에 샐러리 유동성도 확보하게 되는 딜이죠.(퍽이 만기)
아무튼, 정리하자면....
1.이번 시즌은 아쉬웠다.
2.그래도 절묘하게 픽은 지키게 되서 다행이다. 왠만하면 바레아 대체할 백업 PG 뽑자. (UCLA의 라빈 원츄.)
3.골귀졩은 진짜 괜찮은 센터다. 페코비치의 가치도 괜찮은 시점이니 트레이드를 생각해볼 만 하다.
...정도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오프시즌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죠. (혹시 압니까. 미네소타가 창단 이래 한번도 없었던 로터리의 기적이 일어나서 위긴스나 파커, 혹은 엠비드를 얻을지....설마? 하핫.)
첫댓글 아마 프론트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에이들만 감독의 대체자를 찾는걸겁니다.
그리고 러브는 트레이드 될거라고 봅니다.
다음 시즌 웬만한 성적으로는 러브를 잡기 힘들걸요.
하지만 트레이드로 러브가 갈만한 팀이 별로 안보이네요
페코트럭을 아이디를 쓰는 저로선 슬픈 사실이지만 ㅠ 러브와 페코조합은 서로에게 루즈입니다... 떠나야한다면 페코가 가야겠지요.. 매년 드랩에서 뻘짓을 했던 미네를 생각하면 올해도 기대는 안해봅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올해 듀크가 유타에 가지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상위순위에서 놀고있었을겁니다... 그당시 샤마즈에 대한 기대는 그만큼 컸고 바레아에 대한 믿음, 그리고 루비오의 성장을 믿었었는데...ㅠ 사실 현재 미네의 필요한 자원은 애매합니다... 백업1번이 필요하지만 쉐베드가 있어주고.. 보조2번에 바레아가 잘 해주면 사실 부담없죠 3번도 버딩거 브루어도 괜찮고요 근데 다 애매한 선수들이죠,,,
그렇다고 페코로 a급 선수를 데려오긴 힘들고 그러면 미래가 보장되는 선수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클블에 웨이터스를 노려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베넷이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바레장도 폼이 떨어지는것과 어빙-웨이터스의 시너지가 별로인것을 감안하면 볼핸들러와 득점이 필요한 미네의 딱 좋은데;;; 뭐 성사되기는 어렵겠죠....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입니다 ㅠ 그리고 음바무테도 사면 하는것이 어떻까 싶네요 4번 백업에서 수비도 그닥이고.... 크리스 존슨에게 차리리 기회를 더 주는게 샐캡과 미래를 위해 더 나은것 같기도 합니다.
@[MIN]페코트럭 다만 페코비치를 보냈을때 걱정되는건 그의 득점의 반정도라도 책임져줄 선수가 필요한데 췡이 득점에서 그정도로 안정되게 해줄지 의문이고... 그러면 러브의 득점 부담이 더 가중될수도 있는게 우려가됩니다. 페코의 안정적인 인사이드 득점은 미네에게 중요한 옵션인데 마틴 브루어 루비오가 외각에서 이정도 더 득점을 해줄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빈약한 벤치도 그정도의 득점을 해줄지 모르겠네요...ㅠ
정말 고만고만한 선수 조합이라는게 느껴집니다ㅠ 벤치득점은 샤바즈가 올해보다는 좀 더 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쉐베드도 올해보다는 나을것 같구요. 음바무테도 러브 백업을 잘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픽이건 트레이드건 A급 스윙맨을 구할수 있느지 없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루비오는 내 예상으론 12 5 12 3 찍으면서 승승장구해야되는데.....ㅠ 에혀... 올시즌은 진짜 플옵갈것 같았는데 말이죠. WWW때문에....
오락이지만 2k14에서 페코+바레아 로 보쉬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하고있습니다. 현실가능성은 없겠지요?^^ 미네팬으로 러브가 떠난다면 정말 암담하겠네요
저라면 저 픽을 패키지로 묶어 러브를 도와줄 즉시전력감을 찾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크랩 릴레이에 아랑전설님의 글을 옮기고자 합니다. 처음 봤을 때 딱 점을 찍었다가 페이지 넘어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때가 됐다 싶어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