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떼어오라니, 올 수밖에!
아침 일찍 고등학교 운동장 끝에 차를 세우고, 교정을 둘러봅니다.
15년 만인가요? 아무도 없이 바람만 붑니다. 지금 겨울 방학 기간입니다.
인터넷으로 발급해도 됩니다만,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았고,
학교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만, 많이 변했습니다.
행정실에 직원분들께 비타500 1통을 드리며, 지금 학생들도 물어봤습니다.
학생수도 15년 전보다 반으로 줄었다고 하고, 교실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체벌도 없어지고, 그 지겹던 ‘야자’도 진작에 없어졌다고 합니다.
내 생활기록부를 보니, 공부도 그럭저럭 열심히 했고, 3년 개근이고,
6촌 누나(1,2학년 담임)의 평도 있고, 장래희망 : 영어 영문과, 외교관 도 있습니다.
이왕 나온 거, 관악구로 차를 돌려 대학교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정확히 대학 생활을 보여줘야하나 싶어서 ‘학적증명서’와 ‘성적증명서’도 떼었습니다.
잠깐동안(3시간)의 외출이었지만, 의외로 가슴 두근거린 하루였습니다.
10여년 만의 고등학교 모습도 그렇고, 변함없는 대학교도 그렇고,
다시 10년이 지나서 오면, 어떻게 변했을려나 궁금합니다.
검색하니 안타깝게 초등학교는 지역 재계발로 없어졌습니다.
중학교도 이전했으니, 지금 중학교는 아무 감성이 없겠기에 Pass!
세상은 계속 변한다는 것이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우리집 아이들 보는 듯~
참 열심히 사는 젊은 청년분께
화이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