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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 성사천~홍제천 <181021>
자전거 周遊山河: 성사천-홍제천-자하문-경복궁
<성사천 배다골테마파크>
출발: 2018.10.21. 09:00 원당역
코스:
원당역-성사IC4-성사교-흥도로-토굴-흥도동주민센터-별아산천-흥도로다리-성사천-배다골테마파크-가람교-서정고교-서정1교-수변길-서정4교-강매역고가교-매화정마을-강매마트-권율대로울타리길-성사천-성사천교-갑문/창릉천-행주산성/북로IC-한강자전거길-난지공원-홍제천-폭포공원-홍은4-홍제교-홍지문-세검정-창의문/고개-효자동3-경복궁일주-광화문-경복궁역-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뒤풀이): 33km
코스요도: 원당역~성사천~홍제천~경복궁역
세부코스:
원당역1번구-원당추어탕3/좌-사근절천/우-역Y3/좌-서오릉로/좌변bw-성사IC/성라교/좌변업힐-성사교/p턴/하-흥도로-토굴-홍도동주민센터3/좌-별아산천-쌍변압전주/독립가옥3-직진-수로우안길-새마을교/별아산천간판-성사천/좌안-블루베리농장-느티나무/다리-우안-배다골테마파크-성사천/간판/가람교/좌안-서정고교/녹색산책로-서정1교-산책로/우하-수변길-서정2교-아치교-다리-아치교-아치교-서정4교/직전-계단길up-서정4교/우-강매로3/좌-강매역고가교(아는 길)-건너/직진-강매로(우회전p턴하면 창릉천 길)-매화정마을/이정표-강매마트4/우-반사경3/직진-길막힘3/좌-권율대로투명울타리길-상서천/좌안-다리-창고마당횡단-강매로접속-성사천교/하-갑문/창릉천접속/우-강매교/하-행주산성/북로IC-한강자전거길-난지공원-홍제천-폭포공원-홍은4-홍제교-수변자전거길-포방교-차도좌변-옥천암-홍지문-세검정-자하문(창의문)/고개-무궁화공원-3좌-청와대사랑채/분수공원/효자동3-청와대입구-경복궁외곽일주-동십자각-광화문-경복궁역(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골목 뒤풀이): 33km
기획/영상: 쉐도우수
2018년10월21일 쉐도우수자전거길은 태릉동기 자전거동호팀을 안내하면서 처음 찾아보는 고양시 덕양구의 성사천 타기가 주요 포인트다.
성사천 상류는 별아산천이고 덕양구 흥도동주민센터 앞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데, 이 지점까지 접근은 원당역에서 고양대로를 타고 상서IC에서 서오릉로로 접어들면 금방이지만, 차도를 피해 단풍으로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느껴보기 위해선 1번 출구 맞은편 원당추어탕집 뒤편 사근절천 길로 들어서, 한양CC서편 전원을 탐(眈)하고 고양대로와 서오릉로를 잠시 타고 성라교 전 오르막 램프를 통해 다시 고양대로로로 올라 대자대원사 지난 성산교를 밑으로 돌고 토끼굴을 통해 이르게 된다.
좁은 개울인 별아산천은 700m 하류의 흥도로 다리에서 성사천으로 이어지고, 역시 개울수준인 성사천 서편 둑길에서 배다골 테마파크장을 일별하게 되고, 가람교 건너 동편 성서고교 이후 좀 넓어진 수변 길에 걸린 4개의 아치교는 멋진 풍광을 그려내며, 강매역 오버브리지를 넘어 다시 만나는 성사천은 창릉천으로 흘러드는 수문 지점까지 6km의 한적한 길을 즐기게 한다.
창릉천 하류 행주산성 아래의 한강자전거길은 방화대교 아래부터 난지공원까지, 산책로와 확실하게 구분하도록 새로이 포장되고 넓어져 있음을 새삼 발견하고서 (그동안 이 길을 타지 않았기에) 자연히 속도를 내게 했다.
파크골프가 무엇인지 소개시켜 준다는 친구의 말도 있고 해서, 원래 들리려했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은, 억새풀 아름다운 시절 휴일 인파를 걱정해 포기하고 바로 홍제천 수변자전거길로 접어들었더니, 폭포공원 전후(前後)로 가을 국화꽃 퍼레이드가 이어져 황홀한 눈요기를 하게 보상해 준다.
홍제천 자전거 길은 홍제3교 지나 사라졌다가 홍은사거리 유진상가 지나 홍제교 이후로 다시 시작되는데, 홍은교와 홍은대교 이후의 포방교에서 역시 수변 자전거길은 사라지고 만다.
그런데 이 포방교 근처는 1978년부터 1981년까지 내가 살던 동네여서 감회가 새롭다. 2014년8월에도 내가 살던 동네순례(?)라이딩을 하면서 백련산 응암동과 이곳 문화촌을 돌아보았었지만. 그때와도 달리 홍제천 서편으로는 난간산책로가 설치돼 있어 트래킹을 할 수 있게 만든 변화를 보인다. 이날도 많은 등산복장의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특히 이듬해인 2015년 방영된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의 주무대가 이곳이어서 반갑기만 하다.
홍제천 라이딩은 포방교 이후 옥천암과 홍지문을 거친 상명대학교 앞 세검정교차로에서 끝내고, 자하문(창의문)으로 올라, 1.21사태로 희생한 영웅 최규식 경무관의 동상에 경배한다.
이후 효자동으로 내려 달려 무궁화공원과 효자동 삼거리를 거쳐 개방된 청와대 정문 앞길을 타며 경복궁 담 외곽을 삼청동쪽으로 돌아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역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에서 라이딩을 종료하고 쭈꾸미 철판구이에 막걸리 한 사발한 후 전철에 올라 귀가 길에 올랐다. 짧지만 짭짤한 가을 라이딩이었다.
오늘도 함께 한 홍토마 스머프차의 사진을 더해 자세한 코스 안내 후기를 작성할 수 있어서 고맙다. ♣
♧♧♧
홍토마와 스머프 차가 동행, 원당역을 출발, 차도를 피해 가로수 단풍 물드는 원당추어탕과 사근절천 길로 접어들어 한양CC 서편 전원풍경을 즐기고 0001 03 7519 21
고양대로로 잠시 나와 바로 좌측 서오릉로로 접어들어 성사IC/성라교 직전 좌측램프로 올라 다시 고양대로의 성산교를 건너며 유턴 지하통로로 빠져 흥도동길로 직진한다. 0005 07 7530 32 0010 7533 0011
성사천의 상류인 소하천 별아산천을 만나는 지점은 흥도2동 주민센터 앞 7536 38
별아산천을 타고 700m 정도 내려가면 0013 7540 0015
별아산천 입간판이 선 흥도로 다리 이후부터는 성사천 길이고 좌안을 타 7541 0017 7544 0019
키 큰 독립수 지점의 다리를 건너 성사천 우안을 타는 건, 배다골 테마파크를 일별(一瞥)하기 위한 것
7547 0022 25 7552
다음 다리 가람교에서 좌안 길로 건너면 0027 7555 0028
서정고교와 서정1교를 지나 수변자전거길로 진입 7559 0030 7563 0031
4개의 아치교 멋진 수변풍경에 취해 0032 7565 0034 37 7569
수변자전거길이 끝나는 서정4교 아래서 계단과 우회 난간길로 서정4교를 오르면 건너편이 경의중앙선 강매역이고 7571 72 0041 42 7574
강매역3거리를 좌회전 경사 빡센 과선교를 넘으면 매화정 마을이고 0043 7575 7577 0045 46
이 길은 2017년 6월25일 문산역에서 홍대입구까지 경의선 철로 변으로 6.25 북한군의 남침로로 남행하면서 거쳤던 곳이고, 과선교 건너 마을 입구에서 우회전해 과선교 아래로 p턴해 철로변 비포장로를 타면 기쁨정사를 거쳐 창릉천으로 가게 되고, 화도교 항공대 수색터널 수색교 수색산 수색역 등 6.25격전지 길을 거쳐 옛 경의선 철로 숲길을 따르게 된다.
매화정 마을 강매마트에서 우회전 유리울타리로 막힌 권율대로를 만나 좌회전해 따르면 0047 48 7581
서정4교에서 이별했던 성사천을 다시 만나 0049 50
강매3교를 지난 다음 다리에서 길이 막힌 공장공터를 횡단해 강매로도 들어서서는 차도 주행
7582 0053 7584 0055
제2자유로의 성사천교를 지나 성사천이 창릉천으로 흘러드는 지점의 갑문 언덕을 오르면
0057 58 7590 0060
강변에 코스코스 화려한 창릉천 길을 타게 되고 0061
행주산성에 다가가며 익숙한 한강 자전거길을 만나 좌회전 7590 96
창릉천 수상교를 건너 방화대교 아래 자전거꾼들의 쉼터로 고구마로 간식하고 0065 66 68
쉼터를 떠나 고양대덕생태공원 길을 달리니 (강서생태공원에서 이름도 바뀌었네) 7599 7600
산책로와 분리된 새로 포장된 넓은 자전거 길이 반기지만, 옛날처럼 길이 좁지만 길옆 개망초와 억새풀들이 얼굴과 어깨를 스치며 풀 향기를 안겨오던 그런 낭만을 사라져 7604 06 0070 72
난지공원으로 들어서니 한창인 코스모스가 반기는 가운데 캠핑장 쪽에는 트라이애슬론 국제경기가 열리는지 영어 어나운스먼트가 흘러나와 7608 0073 7609 0075
노을공원 하늘공원 오르기를 포기하고 바로 홍제천 길로 들어서 0076 7611 0077
불광천 합류 쉼터에서 팥 호도 빵으로 다시 간식 하고 0078 102721
불광천을 건너 홍제천 수변을 본격적으로 달리자 7615 0079 81 82
폭포공원까지 가을향기 짙은 황홀한 국화 길로 꾸며져 있어, 여기가 예전엔 물이 메말라서 모래내로 불리던 그 홍제천이 맞는가 싶어 0084 7619 0086 89
참 잘 단장된 폭포공원 국화화원에서 폭포도 물레방아도 촬영에 여념 없어-이것도 한 즐거움이니 그 풍경 모두 담아보자 0090~0102
이후 수변 자전거 길은 우안으로 건너 홍제3교 직후 끝나면서0105 7629 31 33
둑길로 이어진 후 0108 7634 0111
홍은사거리 건너 유진상가 필로티 길을 이용해 0112 7636 37
홍제교부터 다시 홍제천 수변 길로 7638 39 0115
이곳 홍은교, 홍은대교, 서울여자간호대학교(예전엔 간호전문대학교)지점 홍제천 수변은 1980년 전후 신혼시절에 한 때 살던 정다운 곳이고 7641 43 44 0119
드라마 촬영과 역사유적으로 유명한 포방교와 포방재래시장 근처의 산 밑과 하천 변은 바로 내가 살 던 집이 있던 곳 0120
포방교에서 수변 자전거길은 끝나고 홍제천 동편 세검정로 보도와 마을 차도를 하천의 좌우를 번갈아 타게 되는데, 포방교 건너 하천변 내가 살던 집 앞으로 낸 수변 난간 길은 홍제 천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가고 있네. 7648 0121
하천 건너 옥천암을 바라보며 다리들을 좌우를 건너며 홍지문에 닿은 후 7650 0123 7654 60 65
여기서 한 참을 쉬게 된다. 홍지문의 유래와 이곳 세검정이 홍토마의 외갓집이 있어서 초등학교 시절 왕래하면서 옥천암의 마애불에 놀랐고 자두와 능금이 많았다는 이야기, 쉐도우수가 서대문 소재 중학교시절 학교행사로 송충이를 잡으려 왔었는데 한지(문종이) 만드는 촌구석이어서 곳곳에 한지를 말리는 걸 보았다는 추억과, 인조반정 거사 시에 칼을 씻었던 세검정의 역사 등을 한참이나 나누었기 때문이다.
0125 7667 0126 7670
홍제천 라이딩은 상명대학교 입구 세검정삼거리에서 끝내고 7672 0127 28
우회전 하림각과 자하문 터널의 우측 북악스카이웨이 방향 업힐을 타고 7678 80 0132 7683
다른 바이커들도 쉬고 있는 자하문(창의문) 고개를 넘어 7684 0134 7686
윤동주 문학관 앞에서, 1968년 1.21 청와대기습을 노린 북한군124부대를 막아 교전하다 순직한 길 건너 최규식 경무관의 동상에 대해 경배-예전엔 보이던 창의문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군 0135 7690
자하문에서의 다운 힐 끝에서 직진해 통제가 해소된 길로 들어서 무궁화공원 4거리를 좌회전 7694 98 0136
청와대사랑채 분수공원 효자동삼거리를 거쳐 7700 0137
청와대 정문으로 지나며 경복궁을 담장 외곽을 북에서 동, 동에서 남으로 돌아보는 벼르고 벼르던 라이딩을 해보게 돼 0139 40 7706 0141
동십자각과 광화문을 지나며 7714 0143 7716 0145
경복궁역 세종마을음심문화거리 입구에 종착 7722 0147 49 7730
골목 안 일미(一味) 쭈꾸미 철판구이 만선집에서 점심 겸 뒤풀이 7732 0150 120356 7734 7735
자전거도 더 안타니 막걸리 한 잔 걸치며 언제나 즐거운 자전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총총!
124440 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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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이리 짧게 타도 즐길 수 있구나
♬♬
<부록> 함께 라이딩한 스머프차의 유익한 후기(後記)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고 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는 상강(霜降)이 다가온다. 상강(10.23) 때 쯤이면 가을 걷이가 마무리되는 시기로 부지깽이도 덤빌만큼 바쁜 시기이다. 이번 라이딩은 원당역에서 성사천- 창릉천-월드컵 공원-홍제천- 세검정- 경복궁역에 이르는 코스로 대략 35km이다. 원당역 주변에는 역사 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고려말 공양왕릉, 월산대원군 묘, 서삼릉이 5km 이내, 20분 거리내에 있다. 원당의 지명은 서삼릉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원당은 정승이 많이 태어난 고장이면서 묘의 명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서삼릉인데 이곳에 왕실의 큰 정자각(재실)이 있어 '으뜸 원(元)' 집당(堂)자를 써서 원당이 되었다고 한다. 원당역에 3명이 모여 단출하였다. 이원종 전임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금년내는 어려우며, 전인구 동기는 장모상을 당하여 참석이 곤란하였으며, 김상태 동기는 파크골프의 재미에 매혹되어 있으며, 구재림 동기는 사전 약속으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한양cc 옆을 지나 성사ic에서 흥도동 행정복지센터로 진입하면 성사천을 만난다. 성사천은 창릉천에 합류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성사천을 따라 내려가면 배다골 테마파크가 나온다. 배다골 테마파크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미니동물원과 식물원,박물관, 수영장, 눈썰매장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그리고 인접 도내동에는 석탄 이신의(李愼儀) 선생 기념관이 있다. 이신의(1551-1627) 선생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향군 300명을 모집하여 이신의 창의대를 조직하고 행주산성 부근에서 왜적과 맞서 싸워 물리친 고양의 대표적인 의병장이다. 이신의 선생은 1617년(광해군9)에 영창대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유폐하는 등 광해군 폭정에 극간하다가 유배되었으나 인조반정으로 풀려나 형조참판에 올랐다.
정묘호란(1627년,인조 4)시 왕을 호종(扈從)해 강화도로 가던 도중 병이나 수원 마정리에서 죽었으며, 저서로 석탄집이 있다. 성사천변길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한적한 길이다. 행신동 서정마을에 도착하면 자전거길이 나온다. 경의 중앙선 강매역에서 강매로로 진입하면 창릉천을 만나 한강 북안 자전거길로 들어선다. 쉼 없이 달려온 터라 방화대교 밑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카보로딩하였다.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월드컵 공원을 지나 홍제천으로 진입 할 수 있다. 홍제천을 따라 약 5km 정도 가면 안산자락에 인공폭포가 있다.
세줄기에서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폭포는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인공폭포 옆에는 물레방앗간이 있다. 물레방아가 물의 힘에 의하여 돌아가고 있었다. 낭만적인 풍경이었다. 물레방아는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안의현감으로 재임하던 1792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물레방아는 언제 봐도 친근감과 정겨움을 안겨준다. 지난 날 청춘 남녀들의 사랑의 공간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물레방앗간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 요즘 관광지로 불릴만큼 보기 힘들다.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연암 물레방아 공원이 있다.
홍은 사거리를 지나 홍제천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포방교(砲放橋)가 나온다. 홍제천 다리 이름은 주로 '홍'자가 들어가는데 이 다리는 특이하다. 포방이라는 유래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인조 재위기간에 포방터에서 포 연습하던 곳이란 말도 있고, 6.25 전쟁 때 퇴각하는 북한군을 공격하기 위해 대포를 설치했던 곳이란 설도 있다. 포방교를 건너면 포방터 시장이 나온다. 포방터 시장은 TV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하트 투 하트',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촬영지로 유명하다. 쉐도우(명수)는 1980년 초 포방터 시장 근처에서 알콩달콩 신혼 살림을 하였다고 한다.
포방교를 지나면 옥천암에 이르게 된다. 옥천암(玉泉庵)은 북한산 끝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관음보살상에 기도한 일도 있고, 흥선대원군 부인 민씨도 아들인 고종을 위해서 자주 찾아와 기도하였다고 한다.
김홍찬 동기는 초등학교 시절에 외할머니 댁에 지내면서 옥천암에 들렸는데 마애좌상을 보고 무서웠다고 그 당시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홍제천에서 씻어준 자두를 맛있게 먹었다고 하였다. 홍제천은 그 당시 구슬처럼 깨끗한 물이었다. 쉐도우(명수)는 1960년대 초에 홍제천 일대 산에 닥나무가 풍성하여 홍제천변에는 온통 한지로 수놓았다고 한다.
세검정 삼거리에 이르기 전에 홍지문및 탕춘대성(蕩春坮城)이 있다. 탕춘대성은 1719년(숙종45)에 쌓은 것으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세운 성이다. 홍지문은 도성과 북한산성 사이 사각지대인 지형에 맞게 두 성 사이를 이어 성벽을 만든 관문성(關門城) 성격을 지녔다.홍지문에서 세검정 삼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세검정 정자가 나온다. 세검정(洗劍亭)은 인조반정을 기리기 위해 영조 때 세운 정자라고 한다. 세검정 삼거리에서 자하문로와 창의문로를 따라 이동하면 창의문을 지나 바로 윤동주 문학관과 최규식 경무관 동상을 만난다.
윤동주 문학관은 청와대 옆길을 지나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한양도성 4소문 중 하나인 창의문(자하문) 바로 건너편에 있다. 그리고 윤동주 문학관 건너편에 최규식 동상이 서있다. 윤동주는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하며 인왕산에 올라 시정(詩情) 을 다듬었다. 윤동주가 하숙하던 한옥은 안타깝게도 1995년에 철거되었다. 종로구 누상동 9번지라는 옛날 주소만이 윤동주가 이곳에 살았다는 유일한 증거다. 창의문로를 계속 따라가면 청와대로가 나온다. 청와대 앞 자전거길을 따라 경복궁을 끼고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역에 12;00경에 도착하였다.
경복궁은 언제 봐도 친근감이 든다. 1972년 10월부터 1974년 1월까지 경복궁 30대대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전이기 때문이다. 소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신무문에서 위병장교로 근무하였으며, 자하문과 세검정에 이르는 도로는 소대원들과 비봉일대 수색작전을 하면서 자주 걸었던 도로이다. 그 때에는 2차선 좁은 도로였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그 당시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경복궁역에서 가까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만선 쭈꾸미식당에서 해물파전과 쭈꾸미 철판에 막걸리를 반주삼아 맛있게 식사하면서 웃음꽃을 피우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대화의 소재는 자전거와 관련된 감칠맛 나는 이야기였다. 쉐도우(명수)와 홍토마(홍찬)는 2012년도 부터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4대강을 주파한 베테랑이다. 쉽지않은 여정이었지만 불굴의 투혼으로 4대강의 발원지부터 라이딩을 시작하여 하류까지 달리는 드라마틱한 라이딩이었다. 하루에도 거친 길을 130-180km를 달렸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언젠가는 4대강을 라이딩할 날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쉐도우(명수)는 11월부터 라이딩을 접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사랑스런 아내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아들이 분가하여 아내를 돌봐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쉐도우(명수)는 라이딩 코스를 기획하고 선두에서 안내자 역할하는 핵심 멤버로 라이딩을 즐겨하는 역마직성이었다. 아쉽지만 아내가 빨리 회복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점심식사는 홍토마(홍찬)가 유사하였다. 오늘 라이딩은 짧은 여정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대열잔차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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