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궁남지는 1964년 사적 제135호로 지정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 연못으로 유명하다. 일본정원 문화의 원류가 되었다는 기록이 ‘일본서기’에도 전한다.
궁남지는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천만송이 연꽃이 연못 가득히 핀 7월이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다.
연못 한가운데 작은 섬 안에 있는 정자 ‘포룡정’의 야간경관도 인기다. 불빛에 따라 달리하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물에 비친 ‘포룡정’의 반영이 신비감을 준다. 궁남지는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의 무대로 ‘서동요’의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또한 궁남지에는 백제 30대 무왕의 탄생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고려후기의 승려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 따르면, 무왕의 어머니가 과부가 되어 사비성 남쪽 연못 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못가에서 홀로 살다가 용신(龍神)과 정을 통해 아들을 얻었고, 그 아이가 바로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셋째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와 결혼한 ‘서동(薯童)’이며,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바로 이 서동인데 그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가 어려웠다고 전해진다.
[부소산성&구드래 조각공원&관북리 유적&신동엽 문학관&정림사지&궁남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