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유행하던 중장거리 산행의 일부인 강남16산(강동6산+강남10산) 약 100km산행을 해본다고 나서본다.
사실 강북30산 약150km의 산행은 너무 어려울듯 보여 전초전으로 훨씬 난이도가 떨어지는 산행을 시험삼아 해보는 취지로 그리 어렵지 않을것으로 생각해 시도해 보았는데 결과는 보기좋게 실패이다.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신력과 체력미달, 너무 긴 식사시간,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잠안자는 밤샘산행에 길들이기, 발걸음의 부조화등등) 그거야 패자의 변이고 지속가능한 산행을 위해 즐거움보다는 괴로움만 느껴지는 관악산 구간 약10여km을 남기고 우면산까지의 90%수준에서 만족(?)하고 하산하였다.
당연히 언감생심 강북30산은 자동폐기이다.
지도1 - 은고개 하산길은 지맥길로 내려오니 족적이 거의 없는 지맥꾼의 표지기만 보였다.
지도2 - 영장산에서의 지루한 6.2km의 태재까지의 하산길에 질리는 구간이다.
갈림길의 328봉도 잘 찾아야하고 구미동에서 오리역도 잘 찾아가야한다.
지도3 -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도로 건너 만남의교회까지의 시내구간 통과도 초행길에는 헤매기 십상이다...
심야의 광교산 오름길은 거리도 경기대보다 멀고 200~270고도사이로 지루하게 넘나드는 능선길이 질린다.
지도4- 인능산에서 대모산 붙는길은 헌인마을보다 용인고속도로 터널상단을 지나 새로 지은 세곡동 보금자리아파트 방음벽 뒤로 진행하는게 낫다.
구룡산에서는 코이카쪽으로 내려와 횡단보로를 건너고 우면산에서는 남태령으로 진행하는게 쉽다.
지도-5 남태령~관악산 구간만 돌파하면 삼성산의 무너미고개 오름길은 막판이니 한방에 올리면 되는데~~~ 어쨌든 이 구간을 남기고서 중포ㅜㅜ
덕소로 접근하니 훨씬 빨라 7시에 도착해 8시에 출발한 애니메이션고교 검단산 들머리(일행 4명출발)
팔당대교의 덕소쪽 조망
여기는 하남시
한강 두물머리와 뒤로 백운봉 용문산이 멋지게 보이고 앞으로 청계산의 한강기맥이...
앵자지맥과 양자산 백병산이 보이는~~~
곤지암 리조트가 보이니 광주의 백마산 태화산쪽일듯...
은고개 뒤로 갈 남한산성과 또다른 검단산이 보인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인 검단산(657)에는 장사꾼도 있고 항상 인산인해인듯~
그래도 이제 9시가 넘어가니 사람은 적은듯...
진행할 고추봉-용마산능선
고추봉지나고~~~
이천 2등삼각점이 있는 용마산에서 한잔 들이키고 출발
정암산 해협산에서 앵자산으로 이어지는 앵자지맥
은고개 내려가는 일반등로 전에서 내려가야 능선길이다...내려서보니 감투봉이라는 이름이 있는지???
은고개 가기위해서는 개인농장으로 나와야 한다. 낚시터에서 한가로운~~~
은고개에서 교차로 건물뒤로...일행이 저 오리집에서 비싼 업소용 막걸리 2통 리필하여 출발
내려온 용마산 능선분기점
제법 가파은 길을 올라 남한산성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어둔다.
출발 5시간반이된 13:30분에 남한산성의 맹주인 벌봉(535)에 도착한다.
여기도 무심코 가다가는 알바할 곳이 의외로 많다.
본격적인 성곽을 만나고~~~
북문지나 서문이 그나마 제모습인듯~~~
수어장대는 산이름으로는 청량산(482.6)인데 삼각점도 못찾고...
갈 또 다른 동명이산의 검단산...보통 성남 검단산으로 부른다나?
내려온 성곽길
헬기장이 너른 검단산(538.1)의 실제 정상은 군부대라 정상석도 여기에 이사왔다...
15:20에 도착해 또 막걸리 파티로~~~
왕기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누가 새집이라고 달아놓았는지??? 절대 저런데는 새가 들어가질 않는데 ㅜㅜ
잠시 지능선알바후 16:45에 이배재에 도착해 코스모르고온 일행 1명을 보내고...3인조로 다시 출발
소나무 연리목도 보고~~~
갈마터널위를 지나면 갈마치고개라고 예전 3번국도를 고맙게도 새로 생긴 목교로 건넌다.
수원3등삼각점의 333.4봉
영장산(414.2)에 18:20분에 도착/태재까지는 6.2km의 지루한 산길이 이어진다.
영장산에서 좌틀하여 지루하게 곧은골고개 새마을고개지나 용인,광주와 분당을 넘는 태재에 도착하여 19:50~20:40분까지 고기집으로 들어가 1만량짜리 푸짐한 갈비탕에 소주를 반주로 들이키고 일어선다...삼거리도로 우측으로 가면 불곡산가는 산길이 열린다.
불곡산 직전의 수원 3등삼각점의 311.7봉을 찾는다.
분당에서 제일 유명산인 불곡산(335)에 21:20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내려가야한다.
분당 구미동 정자동쪽의 야경을 감상하며~~~
분기봉인 328봉을 잘 찾아야한다. 불곡산에서 30분이 조금 덜 걸린다.
내려오면 구미동의 불곡산 산림욕장이라고 쓰인 공원이다.
분당 구미동에서 맥주사서 나눠 마시고 막걸리 리필해서 오리역지나 분당외곽도로를 건너 벽산아파트 사이로 지나간다...
벽산아파트지나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도로 통과해 수지~분당도로를 만나 다시 수지 시내를 한동안 진행한다.
시내를 1시간이나 걸어 만남의교회 앞에 서면 5km간 넘는 광교산 오름길이 기다린다. ㅠㅠ
중간중간에 시계와 온도계가 보인다.
심야인데도 영하는 아니다.
만남의 교회에서 시루봉까지는 1시간 거리라는데 졸며 지쳐서 그런지 지루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짜증나게 2시간이 넘어 걸리고 01:50분경에 겨우 광교산에 도착한다.
노루목 대피소에 들어가 막걸리 한잔하고 약10여분간 누워 눈을붙여 보지만 추워서 금새 일어난다.
요즘 자주오는 백운산에는 02:40분 도착
백운산에서는 항상 수원쪽 조망을 보고~~~
바라산(428)데크에는 야영객이 텐트치고 잠자고 있다.
능선이 꺽이는 우담산(425)
눈이 녹으니 367.1봉 삼각점도 나타났다.ㅎ
하오고개를 04:45분에 지난다.
졸려서 비틀대며 올라온 국사봉에는 05:25분에 도착해 잠시 쉬어간다.
이수봉에 06시가 넘어 도착하는데 일행 1명이 여기서 탈출한단다.
필리핀에서 바로 전날 귀국해 3개월만에 처음하는 산행이라고...16산을 이번에 3번째 중탈한다고....2번은 타의 이번은 자의로 ㅠㅠ 그래도 3개월만의 산행에 여기까지 온것도 대단하다.
날씨가 꾸무리해서 일출도 볼게없다.
이수봉지난 헬기장 평상에 잠시 누우니 20여분을 잠들고 추위로 일어나 청계산 망경대를 군부대앞으로 우회한다.
망경대 바위들을 보며...해가 뜨면 컨디션이 좀 나아지겠지...
사람이 제일 많이 오는 매봉일듯~~~
돌문바위의 스님은 내려가다 출근길(?)에 만난다.
삼각점봉에서 옛골로 내려간다.
옛골에서 시간을 아끼려 라면을 시켜먹지만 그래도 30분이 지나간다.
막걸리만 리필해서 올라간다. 이수봉에서 중탈해 쳔의점에서 기다리던 일행을 만나서 배웅해주고~~~
옛골로 내려온 능선과 망경대
무거운 발걸음으로 인능선 능선으로 올라서고~~~
인능선 정상에서 막걸리 1통을 비우고...이젠 달랑 둘만 간다...이젠 말도 없고~~~
헌인 가구단지보다 용인고속도로 터널위로 진행해 우측의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으로 가는게 조금 빠른듯~~~
헌인 ic부근이다.
급경사길로 올라서면 산불초소를 만나고 도로에서 40여분만에 대모산정상에 선다.
구룡산에 12:30분에 도착해 남은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가 강남사는 고딩&대학 동창과 집사람을 만난다.
몇년전 옥녀봉에서 딸래미와 함께 만나고는 처음 ㅠㅠ
처음엔 웬 노인인가? 한참을 보다가 알아보았다는 ㅜㅜ
날씨가 그래서 조망도 별로이다.
국수봉인지로 불리는 삼각점을 스쳐 지나가고...
코이카로 내려와 코트라에서 횡단보도 건너 현차앞으로 지나간다.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건너고~~~화물터미널로~~~
50분간 부대찌게로 점심먹으며 소주 1병을 둘이서 비웠더니...급 취기가 오른다.
무지개 다리를 하천옆으로 우회한다.
요즘 너무 자주보는 태봉주유소
소망탑봉오르다 벤치에 잠시 누웠더니만 40여분이 휙 지나간다.
16시가 넘어가니 계산해보면 관악-삼성산 넘으면 아무리 빨하도 22시가 넘어야한다...
비몰고오는 바람이 불어대는데...넘어져 타박상입은 무릎도 아프고 양말을 갈아 신었어도 발도 이젠 견디기 힘들게 아프니 발걸음이 짝짝이인게 느껴진다.
힘들고 지치고 짜증나지만 소망탑하산을 결정한다.
덕분에 수십년만에 예술의 전당을 본다.
우면산 소망탑봉이 비웃는지 내려보고 있지만....길건너 작은 식당으로 가서 쭈꾸미데침과 굴회로 맛나게 소맥을 들이키고 지친몸을 이끌고 32시간여를 산에서 보내고 귀가한다.
첫댓글 담부터 나쁜짓 하지 마세염. 이런것은 나쁜짓입니다
하여간 선배님은...
혀를 내두르게 하시는군요.
거기까지만이라도 대단하십니다.
100 km 중에 90 km 를 끝내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바람부리님도 강철이군요.......ㅎㅎ, 중간 중간 술을 너무 많이 드신게 문제로 지적됩니다. 끝나고 드셨더라면 완주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거의 다 하신거네요. 그런데 술이 좀 과했던 것 같습니다. 술기운에 잠까지 쏱아지면 더 못가지요. 이제 우리 나이이면 노인이에요.
와우 ! 다단하십니다.
술이 발목을 잡으셨네요..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래구 막걸리없이 가믄..웬지...중간에 수퍼에서 도 사 마시고 그러니 3명이 아마도 막초 10여개에 2병 서너병은 더 마신듯...
긴 시간 수고하셨슴다...
초장에 안마시고 청계산 지나서 마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어떻든 캐이님 체력은 대단하신 겁니다...푹 쉬시고 빠른 회복 하시길 바랍니다
검단지맥길 마지막 구간을 못가고 숙제로 남겨두고 있는데..다시 광교산에서 청계산지나 우면산까지 엄청난 길을 걸으셨습니다.
한번에 무리하지 마시고 두세번 나누어 가시면 여유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그래도 그 긴거리를 가셨으니 대단하십니다.혹시나 해서요~~~고교/대학 동기분이 저희 사돈이신가요?주말에는 주변 산들을 산행하신다고 들어서요~~~
아녀유...술고래 동창 있어유...1년에 350일 술마시는 제약회사 상무 사돈님은 술도 안드시구 범생이자나유
90km만 해도 엄청난 거리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 언제나 할까요? ㅋ
이제 고마 일어나시게..마니 자빠졌다 아이가
몸관리를 잘못하여 동행자로서 완주가 아닌 중포에 대한 일조를 한것같아 죄송합니다.ㅠㅠ.
함께걸은 산길 아라미스님과 함께 수고 많으셨읍니다.
아녀유...혼자 갔으믄 넘 재미없는 산행이라...글구 시내통과도 혼자서는 아마 알바 무척하게 생겼더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