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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어프로치 샷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공을 높이 띄우는 샷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피치샷과 로브샷은 공을 높이 띄우는 샷이기 때문에, 비거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통상 로브샷은 목표가 30~40m 이내일 경우에만 사용하며, 피치샷도 40-50m 이내의 거리일 때 주로 사용합니다. 두 샷은 모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샷입니다. 피치앤런의 완성도를 높인 이후에 이 샷들을 훈련/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필드에서 이런 샷을 성공시키면 멋있어 보일지는 몰라도, 성공의 확률은 매우 낮은 반면에 실수하면 그 대가는 정말 가혹합니다. 피치앤런을 하면 보기로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샷을 실수하면 트리플 보기 이상을 하게 되지요. 또한, 실전에서 사용 빈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이런 샷의 훈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나 로우 핸티캐퍼는 1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샷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하겠지만....
1. 피치샷
피치샷은 공이 높이 뜬다는 점에서는 로브샷과 유사하지만, 로브샷보다 탄도는 낮고 백 스핀은 많이 걸리며, 비거리가 보다 길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또한 피치샷은 피치앤런과 대부분은 동일하게 스윙을 하지만, 백 스윙과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 방법에서 차이가 납니다. 보통 그린 주변의 러프에 공이 잠겨 있거나, 공의 라이가 클럽이 공 밑으로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태에서 전방에 벙커 등 장애물이 있는 경우 또는 홀이 그린의 바로 앞에 있어서 공을 바로 세워야 할 경우에 사용합니다.
피치샷은 기본적으로 로프트 각도가 큰 샌드 웨지(로프트 56도)나 로브 웨지(로프트 60도)를 사용합니다. 피치샷은 거리를 많이 낼 필요가 없으므로 스탠스 폭은 약간 줄이고, 무릎은 평소보다 조금 더 구부려줍니다. 공의 위치는 골퍼들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중앙보다 약간 왼발 쪽에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윙의 최저점에서 임팩트를 하게 되고, 디보트는 작게 생기면서 공을 가볍게 떠 내는 느낌이 됩니다. 공을 왼발쪽에 놓으면, 클럽의 위치가 공 바로 위에 놓이는 자세가 되고, 체중은 왼발에 조금 더 실리게 됩니다.
피치샷은 소위 얼리 코킹을 하면서 백 스윙을 가파르게 합니다.
임팩트는 체중이동을 최소화하고 양팔 중심으로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스윙을 해야 합니다. 스윙의 최저점에서 공을 정확하게 임팩트 하면, 공은 클럽의 로프트 각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높이 뜨게 됩니다.
폴로스루는 임팩트 직후 클럽을 목표 방향의 왼쪽으로 회전시키면서 스윙아크를 최대한 크고 길게 만들어 주어야 백 스핀이 보다 많이 걸리고, 방향성도 좋아 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폴로스루에서 클럽 헤드의 페이스가 위로 향하는 상태를 유지해주면(왼손 주먹 관절이 위를 향하게) , 탄도가 높으면서도 백 스핀이 많이 걸리는 피치샷이 만들어 집니다.
2. 2. 로브샷
로브샷은 탄도가 아주 높아서 스핀은 없지만 부드럽게 착륙한다는 점이 피치샷과는 다릅니다. 로브샷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의 라이가 중요합니다. 로브샷은 그린 주변의 러프 위에 공이 떠 있거나, 클럽이 공의 아래를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상태에서 벙커 등의 장애물을 넘길 경우 또는 홀이 그린의 바로 앞에 있어서 공을 바로 세워야 할 경우에 사용합니다.
저는 로프트 각도가 가장 큰 로브웨지(로프트 60도)를 사용하여 로브샷을 합니다. 셋업 상태에서 공의 위치는 왼발 쪽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클럽이 공보다 뒤에 놓이는 상태로 셋업이 되겠지요. 로브샷은 스윙의 폭이 큰 만큼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스탠스는 넓게 서는 것이 좋으며, 왼발은 최대한 오픈시킵니다. 클럽 페이스는 벙커샷을 하듯 완전히 오픈시켜 주어야 하며, 체중은 양발에 균등하게 실어줍니다.
로브샷은 스핀이 거의 없이 공을 높이 띄워서 런을 최소화시키는 샷입니다. 따라서, 백 스윙에서는 테이크 어웨이를 생략하고, 1) 손목의 코킹을 하지 않으면서, 벙커샷처럼 백 스윙을 하는 방법과, 2) 얼리 코킹을 하면서 백 스윙을 가파르게 하는 방법 등 골퍼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1)번의 방법을 사용하며, 백 스윙 시 어깨는 클럽의 움직임에 맞추어 충분히 회전시켜 주어야 하지요.
임팩트는 클럽이 손보다 먼저 공을 지나가게 스윙하면서 부드럽고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클럽 페이스를 확실하게 열어준 상태로 클럽을 잔디 위에 놓인 공과 지면 사이로 통과시켜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손목을 쓰지 않으면서 공 아래에 있는 잔디를 잘라낸다는 기분으로 지면을 확실하게 쓸어주는 임팩트를 하면, 공이 높이 솟아오르는 로브샷이 나옵니다.
로브샷은 페이스가 열리면서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공의 방향은 정면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목표보다 왼쪽을 타겟으로 스윙을 해야 하겠지요. 한편, 로브샷은 스윙을 중도에 멈추거나 머뭇거리는 현상이 발생하면, 뒷땅이나 토핑 등의 미스 샷이 나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체중이동을 자제하면서 피치샷과 달리 부드럽고 유연하게 임팩트를 해야 합니다.
임팩트 이후에는 일반적인 스윙처럼 피니쉬를 끝까지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탄도가 매우 높아지면서 런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로브샷이 나옵니다.
피치샷과 로브샷의 비거리는 물론 백 스윙과 폴로스루를 이용해서 조절하면 됩니다. 비거리 조절은 각자가 훈련/연습을 통해서 자신만의 감각을 익혀야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한편, 좋은 어프로치 샷을 위해서는 스윙의 기본기에 충실해야 합니다. 한정적인 시간에 좋은 어프로치 샷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을 요하는 피치샷이나 로브샷 보다는 기본적인 샷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피치샷은 별도로 연습하지 않습니다. 피치앤런 샷의 스윙에서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를 이용하여 공의 위치를 왼발쪽으로 조정하면서 스윙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백 스핀의 차이가 조금 있지만, 실전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기본 스윙에서 스윙의 방법만 조금 변형시키면 바로 기술이 필요한 피치샷이나 로브샷이 되는 것입니다.
실전에서 퍼팅하기 좋은 장소로 공을 보내기 위해서는 편안한 상태에서 스윙을 해야 하지요. 따라서 자신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충분한 훈련/연습이지요. 제한된 훈련/연습 시간을 감안한다면, 기교적인 샷보다는 기본적인 샷의 완성도를 높여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공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트러블 상황에서는 퍼팅을 1번 더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기술샷은 아무리 많이 훈련/연습해도 퍼팅하기 좋은 장소로 공을 보내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프로들도 어쩌다 신들린 듯한 스윙이 되는 경우에는 멋진 샷이 나오기도 하지만, 트러블 상황에서는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어렵습니다. 다만 냉철하게 판단하고, 온 그린 확률이 높은 샷을 하여 그린에 공을 올린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어쩌다 마주치게 되는 트러블 상황에서의 1타보다는 더 많은 일반적인 어프로치 샷을 생각하면서, 기본적인 피치앤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숏게임이 발전하고, 골프도 발전합니다.
기본기를 철저하게 훈련/연습해야,
원하는 숏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샷을 의식하지 말고 스윙에 충실할 때,
좋은 어프로치 샷도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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