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강아지는 4년전쯤 하늘나라를 갔습니다.
15년 동안 저희의 가족이었고, 참 어려운시기에 저희품에 와서 맛있는 간식이나,, 비싼 사료나, 예쁘게 목욕해서 찰랑거리는 털관리를 하는것, 산책을 나가는 것 모든것에서 변변치않게 해주었습니다.
있는 형편에서 가장 싸고 맛없는 사료, 가장 싼 간식, 털이 자랄만큼 자라 엉켜버리고 피부병이 생길때쯤 가는 미용실 항상 미안함만 가득했습니다.
그런 강아지는 늘 밖이나 집에서 힘들어
숨죽여 울때마다 제곁에 와서 핥아주며 위로를 해주고 제가 울면 얼굴을 핥아주는 아주 속이 깊은 강아지였습니다.
그렇게 15년이 다되가던 어느날 겨울
저희 강아지는 물도 먹지않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고..
강아지장례식장에 문의해보니 마음의준비를 해야한다하시며 절차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저는..가장 가까운 저의 가족의 죽음을 인정할수 없어서
울부짖었고 가지말라며 밤새 며칠을 대성통곡했습니다.
그옆에서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 죽음에 초연한 내공이 있으신지
죽음도 받아들여야한다.
그래야 강아지가 편하게 가지 너가 계속울면
가질못한다.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엄마아빠야 장례도 많이 치뤄보고 겪어봤으니
나만큼 힘들지 않으리라 멍청하게 생각했고
야속했습니다.
근데 정말 그런것도 같이..
강아지는 숨이 멎을듯 멎지 않은채 며칠을 얕은숨만 지켜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날며칠을 밤새가며 저희 어머니와 강아지의 숨이 끊어지는지 확인을 번갈아가며 보초를 섰다가
날이 밝았는데 저희 어머니는 우리도 먹으면서 해야지 안되겠다며 밖에나가 고기를 사오신다고 하시곤
장을보러 가셨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번뜩 강아지가 생전 가장좋아했던
햄을 썰어서 먹어봐..살아보자 해서줬는데
4일을 밥도,간식도 물도 먹지않아 몸도 다말라가고
수분이없어 코도 바짝 말랐던 그상황에서
갑자기 강아지는 뭐에 씌인듯 눈을 번뜩 하더니 햄을
마구 먹고 갑자기 온집안을 뛰어다녔습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아
저의 어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엄마 .00이가 갑자기 햄을 먹을까싶어서 나도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냉장고에서 햄을줬는데 , 00이도 갑자기 먹더니 지금 집을 뛰어다니고 다시물도먹는다.이게 무슨일이야 .어서 와봐 "
엄마도 보시곤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지
믿을 수 없다 하셨습니다.
그 사이
저는 그동안 못해준
가장비싼 간식, 가장비싼 사료
가장비싼 영양제.미용.산책
모든걸 쏟아부었습니다.
우리강아지는 딱 그렇게 3개월을 살다 갔습니다.
3개월은 울부짖는 언니인 저를 위해
후회남으며 살면 힘들어할 저를 알고
명이아닌데 명을 이어 저한테 기회를 준 것만 같습니다.
강아지에겐 참 미안한 이야기가 될수도있지만
3개월간 저는 저의 후회를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놓친부분이 있습니다.
인간이란 간사한지 또 살아가니 미용할 돈이 아까웠는지 마지막 가기전날 쯤엔 제가 맘대로 대충 미용을 했더랬습니다..
얼기설기..참 바보같은 모습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요.
마지막 가기전날 강아지는 구석에서 초점잃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근데 그렇게나 초라한 미용안된 꾸덕한 털의 상태와 안압이 높아져 잔뜩낀 눈꼽..바짝마른 코의 모습 그마지막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다음날..
저는 퇴근 30분을 남기고
언니의전화를 받았습니다.
00이가 하늘나라갔다구요.
집에 정신없이 돌아오는길에
지하철에서 미친사람처럼 울었습니다.
옆에 앉아계셨던 할아버지는
제가 딱했는지 가지고있던 신문으로 허벅지를.토닥토닥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강아지의 죽음을 미리 맞기전부터
우리강아지가 죽을때 평온하게 자는듯이 아프지않게 하늘나라 가게 해달라고 그렇게 빌었다고 하십니다.
근데 강아지가 떠나는 그날
어머니가 일을 마치고 집에 문을 열었는데
마치 누가 강아지에게 이불을 덮어준것처럼
이불의 일그러짐도 없이 강아지가 누워있더라는 것입니다.
강아지키우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강아지가 제아무리 이불을 잘덮는다 해도
일그러질 수 있다는걸요..
허나 위에서 누가 곱게 덮어준것처럼.강아지는
얌전히 누운채로 어머니의 기도문대로
하늘나라를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냈고.
울면서 강아지를 보내고 집에온날
새벽에 꿈을 꾸었습니다.
열차를 탔는데 아무도없고 한 아주머니가 제강아지를 안고 앉아계셨습니다.
저는 "어 우리강아진데 ㅇㅇ아 왜여기있어 내리자."
하는순간
그리곤 열차문이 열렸는데 어떤 남자분이 소리치며
저에게 나오라고 화를 내며(소리는들리지않음)
저는 강제로 끌려나왔습니다.
꿈을 깨보니 저승으로가는 열차에 아주머니와 우리강아지가 탔구나..
그래서 저승사자가 나는 갈사람이 아니니
나오게 한 거구나 알았습니다..
그이후로
저희집에서는 강아지가 제꿈에만 나왔습니다.
항상 죽기마지막 전 모습으로 꾀죄죄한모습..으로요
저는 꿈에서 항상 목욕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몇년이 흘렀는데
강아지도 천도를 할수있음을 알게되어
언니와 같이 천도재를 했는데
그이후 저희 언니는 꿈을 꿨는데
어떤 문을 열었는데 강아지 수백마리가 문을 지나서 가는 꿈을 꿧다고 천도재된 강아지들인가보다 했습니다.
그중 저희강아지가 있냐물어보니 저희강아지는 없는것 같다 했습니다..
저는 천도를 했지만 왜 아직안된것 같지..하며
지내고
왠지 꿈에 나와야하는데 나오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엔 우리가 강아지가 죽은뒤 빠르게 천도해줬어야하는데..차례가 밀려 아직강아지가 천도가 안된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강아지도 같이기도하며
잠에들었는데
꿈을꿧습니다
저희어머니가
본인집으로 천도될 강아지들이 올것이니
저희언니와 저보고 오라면서요..
갔더니 제삿상을 차리셨고
저희집 문을 열고
10마리정도의 각기다른 강아지들이 들어왓습니다.
어머니는 꿈에서 제사음식을 저희보고 먹으라며
그래야 이강아지들이 천도된다하셨습니다.
저희가 음식을 맛있게 먹자
강아지들은 가루가되더니 영혼이 하늘로 달려가는것을 꿧습니다..
참 신기한경험입니다.
그중에 저희강아지도 보였습니다.
새끼시절 아주 뽀송하고 귀여운 우리아가의모습으로 나온걸보니..
이제야 천도가 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잘가 우리강아지.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너가 좋아하는 맛있는걸 많이 먹고 드넓은 들판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행복하기만 바랄게.
너가 하늘나라간 뒤에 바로 우리가 챙겨주지못해
늦게까지 기다리게해서 정말미안하게 생각한단다.
천도재로 다른강아지들을 비롯하여 저희 강아지까지
천도가 잘되어 감사합니다.
강아지로 마음아프신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를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펑펑 울면서 읽었네요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보내고 천도를 못해서 마음에 걸리는데 혹시 합동천도제로 하셨을까요?
네 맞습니다^^
우리 강아지도 10살인데... 눈물이 계속 나네요
법우님 밑에서 사랑받고 자라서 복많은 강아지일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