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리산 전망대, 백악산 – 수안재,대왕봉,주추리봉,백악산,옥양폭포
1. 백악산, 그 뒤 가운데는 문장대, 맨 오른쪽은 관음봉
백악산은 백두대간상의 상주 화북면 눌재와 속리산 문장대 중간에서 서북쪽으로 갈라진 능선이 화양동 도명산까지
이어나가다 박대천(博大川)에 가라앉는데, 이 능선의 첫머리에서 제일 높게 솟아 있는 산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이 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 편은 암봉과 암릉으로 연결되어 장관이
고, 주능선 남쪽 면은 완만한 반면 북쪽은 절벽을 이루어 아찔하다.
정상 암봉에 오르면 북쪽에서부터 남군자산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도장산 속리산 도명산 등 명산이 휘둘러 보이고
정상 서편 891.1m봉 넓은 암반 위에 오르면 백악산 암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고사목과 노송으로 어우러진 임상이
절경이다.
정상 동쪽 옥양골에는 유명한 옥양폭포가 있고, 폭포 위 서편으로 조금 들어가면 암벽에 기이하게 생긴 석굴이 있는
데 일명 보굴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수양대군의 딸이 단종의 왕위를 차지하려는 아버지의 음모를 눈치 채고 발설했
다가 쫓겨나 숨어 지낸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 김형수, 『韓國400山行記』 ‘백악산(百岳山) 856m’의 개관
▶ 산행일시 : 2024년 8월 25일(일), 맑음, 연무 심하고 더운 날씨
▶ 산행코스 : 화북초교 입석분교,물안리골,수안재,부처바위,대왕봉,주추리봉(덕봉,돔형바위),백악산,841.3m봉
(헬기장),솥뚜껑바위,옥양골,석문사,옥양폭포,옥양교
▶ 산행거리 : 도상 11.1km(이정표 거리 12.3km)
▶ 산행시간 : 6시간 01분(09 : 49 ~ 15 : 50)
▶ 교 통 편 : 좋은사람들산악회(28명) 버스 타고 가고 옴
▶ 구간별 시간
07 : 10 – 양재역 12번 출구 200m 전방 국립외교원 앞
08 : 15 – 옥산휴게소( ~ 08 : 35)
09 : 49 – 화북초교 입석분교, 산행시작
10 : 12 – 푸른누리 갈림길, 입석초등학교 1.8km, 백악산 5.2km
10 : 47 – 수안재(水安峙, 520m), 입석초등학교 4.2km, 백악산 2.8km, 휴식( ~ 10 : 57)
11 : 11 – 부처바위(629m)
11 : 45 – 807m봉
11 : 57 – 대왕봉(819m)
12 : 20 – 주추리봉(덕봉, 돔형바위, 805.4m), 점심( ~ 12 : 40)
13 : 00 – 백악산(百岳山, 857m), 수안재 2.8km, 옥양폭포 4.5km
13 : 30 – 841.3m봉(헬기장), 휴식( ~ 13 : 40)
14 : 08 – 솥뚜껑바위
14 : 25 – 532m봉
15 : 16 – 석문사(釋門寺)
15 : 25 – 옥양폭포(玉樑瀑布), 휴식( ~ 15 : 40)
15 : 50 – 옥양교, 산행종료
16 : 03 – 왕소나무
16 : 20 - 옥양교, 휴식( ~ 16 : 32)
17 : 55 – 안성맞춤휴게소( ~ 18 : 06)
19 : 00 - 양재역
2. 백악산 산행지도
▶ 수안재(水安峙, 520m)
오늘 산행은 세 개 코스다. A코스는 눌재, 청화산, 조항산, 의상저수지, 옥양교로 진행하고, B코스는 눌재, 청화산,
갓바위재, 의상저수지, 옥양교로 진행하고, C코스는 옥양교가 들머리이고 날머리인 백악산 코스다. A코스와 C코스
는 산행거리가 13km 정도 된다고 산행시간 7시간을 예상한다. 나는 C코스인 백악산을 간다. 백악산 정상의 조망이
뛰어나고 옥양폭포가 상주의 명소로 볼만하다고 해서다.
오늘 산행은 28인승 우등버스 만차다. 먼저 청화산 들머리인 눌재에 버스가 선다. 일행 대부분이 청화산을 간다고
눌재에서 내린다. 나를 포함하여 세 사람이 남는다. 산행대장님은 청화산을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옥양폭포나 간다
고 하고, 여자 한 분은 백두대간 인증을 위해 밀재를 다녀와야 한단다. 눌재에서 옥양교까지는 버스로 5분 거리다.
나 혼자 백악산을 간다. 25 대 1. 백악산이 백두대간이라는 청화산과 조항산의 유명세에 무참하게 밀렸다.
화북초교 입석분교 앞에서 버스에 내린다. 백악산 방향을 재확인(잘못하면 반대방향인 조항산 쪽으로 간다)하고
입석분교 뒤로 돌아간다. 아스팔트 포장한 농로이기도 한 대로를 간다. 땡볕을 등 뒤에 고스란히 받고 간다. 목덜미
가 후끈하다. 산꾼에게는 이런 길이 험로다. 대로 바로 옆 물안이골 계류는 볼품없이 잴잴 흐른다. 간혹 계류로 내리
는 인적이 보이고 눈길로 그 인적을 쫓아가면 물놀이하기 좋은 그늘진 소(沼)가 나온다.
마침내 포장한 대로가 끊기고 세 갈래 길이다. 이정표에 입석초등학교 1.8km 지점이다. 왼쪽은 푸른누리 (사)마음
닦는 마을로 가고 오른쪽은 임도 오르막이고, 가운데는 풀숲 우거진 소로다. 백악산(5.2km) 방향표시가 애매하다.
우선 너른 밭에 삼잎국화(Rudbeckia laciniata L.)가 가득하여 그 꽃을 보려고 가운데 풀숲 소로로 가는데 길이 곧
막힐 것만 같아 뒤돌아 나왔다. 운이 좋게 밭일하러 나가는 주민을 만났다. 백악산 가는 길을 물었다. 삼잎국화 보러
간 길이 맞다.
이렇게 너른 밭의 삼잎국화는 아마 그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 위해 심은 것이리라. 삼잎국화 나물은 씹을수록 그윽
한 국화 향기가 입 안 가득 퍼지는 나물이라고 한다. 삼잎국화는 잎이 마(麻)잎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마(麻)는
삼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고 삼잎국화는 삼(蔘)보다는 마(麻)와 가까운 식물이라고 한다. 나는 아직 삼잎국
화 나물을 먹어본 적이 없다. 삼잎국화의 종명 루드베키아(Rudbeckia)는 스웨덴의 식물학자 올로프 루드베크
(Olof Rudbeck, 1630~1702)를 기리기 위해 헌정된 이름이다. 그는 생리학과 식물학의 선구자로 특히 식물 분류학
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한다.
풀숲 지나자 계곡 돌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는 뭇 산행표지기가 내 갈 길을 안내한다. 계곡은 계류가 잴잴 흐르
기도 하지만 내내 완만하여 폭포를 만들 여지가 없다. 지루하리만치 돌길을 지난다. 계류가 밭아야만 산등성이를
오를 것이다. 계류는 여러 지계곡을 지나면서 점점 가늘어진다. 마침내 그 끝을 보고야만다. 가파른 오르막이다. 긴
한 피치 숨 가쁘게 오르니 수안재(水安峙)다. 국토정보플랫폼 지명사전의 설명이다. “경상북도 상주로 통하는 큰 재
로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마시면서 넘으면 편안하게 넘을 수 있다 하여 물아니재라 한다.”
수안재에서는 백악산 가는 길이 외길이다. 동쪽 낙영산 가는 능선 길도, 서쪽 대방골로 가는 길도 이정표에 ‘탐방로
아님’이다. 그리로는 인적도 보이지 않는다. 배낭 벗어놓고 첫 휴식한다. 냉탁주로 목 축인다.
이제 비로소 산을 간다. 하늘 가린 숲속 길 원추리와 동무하며 간다. 나 혼자만의 오붓한 산길이다. 호젓하다. 가파
른 마사토 오르막길 코 박은 내 거친 숨에 흙먼지가 날린다.
3. 사위질빵, 들녘에 한창이다.
4.1. 삼잎국화,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니 재배하였다.
5. 가운데는 낙영산, 맨 왼쪽은 조봉산(?)
6. 가운데 오른쪽은 가령산
7. 원추리, 산행 내내 동무하였다.
8. 덕가산(?)
9. 가운데는 낙영산, 맨 왼쪽은 조봉산(?)
10. 대왕봉 정상 표지석
11. 앞 왼쪽 암봉은 주추리봉, 오른쪽은 백악산, 말리 왼쪽은 청화산
12. 속리산 묘봉, 상학봉 연릉
▶ 대왕봉(819m), 주추리봉(덕봉, 돔형바위, 805.4m), 백악산(百岳山, 857m)
가파름이 잠시 수그러들고 등로 옆 바위가 부처바위다. 들른다. 암반 위에 놓인 바위는 부처님의 머리이려나 그
어깨에 올라선다. 동쪽으로 조망이 훤히 트인다. 연무인지 원경은 흐릿하다. 가령산 낙영산 조봉산 연봉이 가깝다.
오르막은 계속 이어진다. 암봉이 나오고 손맛 다시며 다가갔더니 백악산 방향표시판이 직등은 어려우니 뒤돌아서
오른쪽 사면을 길게 돌아가라고 한다. 그에 따른다. 이 우회 길도 슬랩을 고정밧줄 잡고 기어오른다.
능선 올라서고 오르지 못한 절벽에 다가가 부처바위에서 보았던 첩첩 산을 더 넓게 조망한다. 그리고 숲속 공터인
807m봉 삼거리다. 대왕봉은 오른쪽으로 0.2km 정도 떨어져 있다. 당연히 들른다. 배낭 벗어놓고 간다. 숲속 이슥
히 지나고 슬랩과 맞닥뜨린다. 가느다란 쇠줄이 매어 있다. 슬랩 오르고 암벽 돌아 암반에 올라선다. 돌탑 위에 대왕
봉 표지석이 올려 있다. 경점이다. 가야 할 주추리봉(덕봉)과 백악산이 눈 아래로 가깝고 그 뒤로 속리산 연봉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대왕봉 내리고 다시 울창한 숲속길이다. 암봉인 주추리봉을 직등할 것인가, 우회할 것인가 미리부터 고민한다. 나로
서는 처음 가는 산이기도 하지만 선답자들의 산행기는 일부러 살펴보지 않았다. 알고 가면 아무래도 미지의 산을
오르는 즐거움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도로는 몇 차례 답사했다. 잘난 등로를 따라간다. 왼쪽으로 등로 약간 비킨
암봉을 오를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간다. 주추리봉이 아니다. 주추리봉은 저 앞에 있다.
주추리봉 앞이다. 미끈한 슬랩이 보이고 그에 오르는 고정밧줄이 눈에 띈다. 우회로는 보이지 않는다. 냉큼 밧줄
붙잡고 오른다. 그리고 암벽 왼쪽을 돌아 오른다. 정상 너른 암반에는 ‘덕봉’이라는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있다. 사방
둘러보고 내려 노송 그늘 드리운 암반에 자리 잡고 휴식한다. 이때는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점심밥 먹는
다. 독작하는 탁주 안주는 바로 앞에 우뚝 솟은 백악산과 그 뒤 속리산 연릉 연봉이다.
주추리봉. ‘주추리’라는 말이 생소하다.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다. 삼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나오는 하얀
속대를 일컫는다. 이 흰 바위 봉우리가 푸른 숲속에서 돌연 솟은 모습을 빗댄 것이리라. 주추리의 용례를 작자미상
의 사설시조에서 본다. 주추리 삼대를 임으로 착각하고는 마침 밤이었기 망정이지 낮이었으면 남들 웃길 뻔했다는
종장이 재미있다.
“님이 오마 하거날 져녁밥을 일 지어 먹고
중문(中門)나서 대문(大門) 나가 지방 위희 치달아 앉아 이수(以手)로 가액(加額)하 고 오난가 가난가 건넌 산 바라
보니 거머흿득 셔잇거날 져야 님이로다. 보션 버서 품에 품고 신 버서 손에 쥐고 곰븨님븨 님븨곰븨 쳔방지방 지방
쳔방 즌데 마른듸 갈희지 말고 워렁충창 건너가셔 정(情)엣말 하려하고 흘귓 곁눈 얼핏 보니 상년(上年) 칠월 열사
흔날 갈가벅긴 주추리 삼대 살드리도 날 소겨다
모쳐라 밤일싀망졍 행여 낫이런들 남 우일 번 하괘라”
백악산 오름길은 아주 가파르다. 긴 데크계단을 오른다. 데크계단이 설치되기 전에는 어떻게 올랐을까 주변을 살펴
보니 좁은 바위틈에 낡은 밧줄이 버려져 있다. 손맛 보는 재미를 빼앗기고 말았다. 단숨에 백악산 정상을 오른다.
이곳 역시 너른 암반이다. 다만 사방 키 큰 나무숲이 가려 조망은 할 수가 없고 백악산 앞의 바위가 일대 경점이다.
속리산 형제봉에서 상모봉에 이르는 도상 14.6km에 늘어선 무수한 첨봉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톱 톱날 같다.
13. 중간 가운데가 가령산
14. 중대봉과 대야산
15. 주추리봉(덕봉, 돔형바위, 805.4m)
16. 백악산 정상
17. 속리산 묘봉, 상학봉 연릉
18. 가운데가 문장대, 맨 오른쪽은 관음봉
19. 앞 왼쪽이 주추리봉
20. 왼쪽이 백악산
21. 멀리 가운데는 형제봉
22. 속리산 연봉, 맨 왼쪽은 천황봉
▶ 옥양폭포(玉樑瀑布)
이정표에 옥양폭포 4.5km다. 옥양폭포 보는 즐거움이 남았다. 백악산 정상을 한 차례 급박하게 내렸다가 숲속 길을
0.7km 정도 가면 마지막 조망처인 841.3m봉 헬기장이다. 그늘에 들어 남은 탁주 마저 비우며 휴식한다. 841.3m봉
은 깊은 절벽을 피해 왼쪽 사면으로 내린다. 고정밧줄이 길게 달렸다. 내리막의 연속이다. 능선 분기봉이 나와도 길
을 잘못 들 염려가 없다. 옥양폭포 가는 길이 외길이고 다른 데는 인적조차 없다.
쭉쭉 내린다. 능선 한가운데 솥뚜껑바위가 있다. 솥뚜껑처럼 생긴 바위다. 국립공원 페이스북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라고 한다. 등로는 골로 갈듯 사면 아래로 내리쏟다가 다시 능선으로 오르기를 반복한다. 마침내 532m봉에
서 골로 간다. 물안이골에서 수안재를 오르는 산세와 흡사하다. 어지럽게 갈지자 그리며 내린다. 골에 다다르고
계류는 바싹 말랐다. 옥양상폭포가 건너편 골을 약간 오르면 있다고 하는데 물이 없을 것이니 굳이 갈 필요가 없어
졌다.
점점 옥양폭포가 가까워지고 계류는 째작하고 조바심이 난다. 이골 저골 모아 겨우 1인용 소(沼)가 생겼다. 알탕에
중독되었다. 뛰어든다. 시원하다. 아래 절집이 보인다. 석문사(釋門寺)다. 석문(釋門)은 ‘부처님을 맞이하러 나아가
는 문’이란 뜻이라고 한다. 본전은 극락보전(極樂寶殿)이다. 이 절은 1990년 이굉용(李宏龍) 스님이 창건했다고 한
다. 극락보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성재(誠齋) 신응수(申鷹秀) 대목장이 지었다고 한다. 그는 숭례문 해체와
보수작업을 했고 광화문 복원을 총지휘한 장인이다. 다음은 극락보전의 주련이다.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
의 선시라고 한다. 육문(六門) 또는 육근(六根)은 우리 몸의 감각기관 곧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를 뜻한다.
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님 어디에 계시는가?
着得心頭切莫忘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 것이니
念到念窮無念處 생각 생각 생각조차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 육근(六根)의 문에서 자금광 비치리라.
석문사 절집을 나서면 포장도로가 시작된다. 그 왼쪽 아래 층층 바위가 나오고 계류는 옥양폭포로 떨어진다. 가물어
수량이 겨우 암벽을 적실 정도여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 기이한 모습을 다 지우지는 못한다. 천연 돌다리의 자태가
마치 옥(玉)으로 다듬은 대들보(樑)와 같다 하여 옥량폭포라고 한다. 첫눈에 알아보겠다. 2021.7.16.자 영남일보의
‘상주 가볼만한 곳, 옥양폭포’ 제하의 기사 중 일부다.
“구슬옥(玉), 들보량(樑). 옥으로 만든 다리. 이름이 이렇게 실체를 정확히 나타내기도 힘들 것이다. 속리산 줄기인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백악산(해발 857m)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백악폭포에서 암반에 크게 부딪힌 후 옥양폭포에서
한 번 더 쏟아져 내린다. 옥양폭포의 낙차는 약 15m. 폭포치고 그리 높은 낙차는 아니다. 물이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곳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있다. 돌다리는 옥으로 깎은 기둥을 뉘어 놓은 듯 길고 둥글고 반듯하
다. 그 아래로 물이 불쑥 나타나 아래 웅덩이로 쏟아진다. 웅덩이는 선녀라도 놀던 곳인 양 맑고 시원하다.”
옥양폭포에서 옥양교는 0.3km로 가깝다. 한 가지 미션이 더 남았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소나무를 보러 가는 것이다.
지도에는 이 근처에 있다. 이정표가 안내한다. 0.5km 정도 떨어져 있다. 옥양교 건너 왼쪽 방향, 다시 왼쪽 방향,
┳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 농로를 가면 농로 옆에 논 사이에 있다. 천연기념물 제290호. 고유 명칭은 괴산 삼송
리 왕소나무다. 승천하는 용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죽었다. 지난 2012.8.28.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쓰러졌다고 한다. 이 쓰러진 왕소나무가 눈비를 맞지 않도록 그 자리에 천막을 쳤다.
오늘 청화산과 백악산 산행은 우리 산악회만 왔다. 날은 덥고 계곡에 물은 적고 산행거리는 그리 길지 않아 일행
모두 예정된 시간에 산행을 마쳤다. 서울 가는 길. 산행을 하다 만 것 같고 대낮이라 졸리지도 않다. 차창 밖으로 먼
산들 바라본다.
23. 멀리 가운데는 형제봉
24. 가운데는 문장대, 맨 오른쪽은 관음봉
25. 조항산, 그 뒤는 둔덕산
26. 멀리 가운데는 흐릿한 암봉은 희양산, 앞 왼쪽은 대야산
27. 옥양폭포
30. 천연기념물인 괴산 삼송리 왕소나무, 2012.8.28.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도복당했다.
31. 왕소나무 근처에 있는 후계목
32. 이질풀
첫댓글 첩첩산중 중부 산악지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아련하네요.
아침부터 연무가 심하더니 오후 늦게 좀 걷히는 것 같았습니다.
날이 청명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6시간이 산행하다만듯한 시간이라니요. 요즘같은 염천시기에. 물을 말랐어도 암릉은 짭짤하게 하셨네요, 맑은 날이었으면 속리산의 전망도 좋았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시간 죽이느라 알탕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이 더위에 홀로 산행을 하셨습니다. 윗 지도상의 대왕폭포와 공주 폭포도 나름대로 볼만합니다. 용소나무는 정말 아깝지요, 그 위용이 정말 대단했는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말씀대로 대왕폭포와 공주폭포도 볼만하다고 그러네요.
가볼 기회가 있을런지.
왕소나무를 쓰러뜨린 볼라벤 태풍이 대단했었나 봅니다. 그때 인명피해만 19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실종되었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