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6. 30. 주일 큐티
다니엘 7:9 ~ 18
그리스도의 권세, 그리스도의 나라
관찰 :
1) 다니엘이 보는 하나님의 보좌
- 9절.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 여기서의 “왕좌”는 심판하는 왕의 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עַתִּיק יֹומִין, 아틱 요민)은 아람어로 ‘세월이 오랜 자’, ‘나이 많은 자’를 의미합니다. 다니엘은 여기서 하나님을 나이가 많으신 존경의 대상이 되는 존엄하신 분으로서 그 모습을 뵈었던 것입니다. 자신도 나이가 많았지만 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세월을 겪어서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신 분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심판주의 자격은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같다는 표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죄로 더럽힘이 없는 순결하신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보좌는 불꽃”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에 불이 일관성 있게 임했던 것을 보여줍니다. 모세에게 나타나실 때도, 시내산에서 임재하셔서 백성들과 계약을 맺으실 때도 하나님은 불로 임하셨습니다. 이 불은 죄인들을 멸하는 불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성결케 하는 불입니다.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보좌에 바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심판이 한 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지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좌에 바퀴가 있기에 하나님의 심판은 온 세상 어디든지 시행되는 것입니다.
- 10절.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 이 장면은 요한계시록 4:5의 장면과 유사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일이 환상에 불과하거나 꾸며낸 장면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일관성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대적자들을 모조리 소멸하게 됩니다. 또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불로 성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 명령을 수행하는 천사를,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이 심판의 증인으로서의 천사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천천’과 ‘만만’은 셀 수 없이 많은 숫자에 대한 언급입니다. 천사들의 숫자는 매우 많고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책들”은 심판하는 책입니다. 이사야도 이 책을 보았고, 사도 요한도 이 책을 보았습니다.
2) 세상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 11절. “그 때에 내가 작은 뿔이 말하는 큰 목소리로 말미암아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시체가 상한 바 되어 타오르는 불에 던져졌으며” => 다니엘은 작은 뿔, 즉 적그리스도가 말하고 있는 중에 그의 심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빨이 쇠로된 무시무시한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 시체는 분시되어 조각조각 잘려서 하나님의 심판의 불에 던져짐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12절. “그 남은 짐승들은 그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보존되어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되었더라” => 그 남은 짐승들은 다니엘이 이미 환상으로 보았던 사자, 곰, 표범의 모양으로 보인 다른 제국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다 뜨인돌에 의해서 무너지게 됨을 느부갓네살의 꿈에서 이미 한번 보여주셨던 환상이고, 다니엘이 보았던 환상입니다. 그 나머지 것들도 멸망당할 것인데, 다만 그 멸망이 이가 쇠로 된 무시무시한 짐승보다는 멸망의 정도에 있어서 작은 뿔보다 심하지 않을 따름이지 여전히 멸망할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뿔이 순식간에 멸망당하게 되는 것에 비해서 조금 더 멸망이 연장되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인자 같은 이를 만나는 다니엘
- 13절 ~14절.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 => 다니엘은 이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보게 되고 있습니다. “인자 같은 이”(כְּבַר אֱנָשׁ, 케바르 에나쉬)는 히브리어 “ם ן”(벤 아담)과 동일어로서 이 말이 구약에서 인간이 아닌 신적 존재에게 씌여진 용례는 이곳 뿐입니다. 이 표현은 요한계시록에서 묘사되듯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인자 같은 이”의 권세는 소멸되지 않는 권세입니다.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이 세상의 제국들의 역사는 짐승의 역사로서 모두 멸망을 당하는 나라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나라, 그리스도의 권세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의 권세, 영광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으로서 모든 백성, 모든 언어가 다 그 권세에 굴복하는 가장 강력한 권세입니다.
4) 환상의 해석
- 15절.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머리 속의 환상이 나를 번민하게 한지라” => 다니엘은 이 환상에 대하여 번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지혜로운 다니엘도 이 해석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환상의 중요성을 감지했기에 이 꿈의 해석에 대해서 번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환상은 하나님의 계시이기에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풀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은 그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다니엘의 번민은 하나님의 임재의 무게로 말미암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니엘은 교만하지 않고 천사에게 이 환상의 의미를 물은 것입니다.
- 16절. “내가 그 곁에 모셔 선 자들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으매 그가 내게 말하여 그 일의 해석을 알려 주며 이르되” => 다니엘은 천사에게 그 해석을 물었습니다. 다니엘도 그렇고, 스가랴도 그렇고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그 일의 해석을 알려주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의 해석을 묻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의 해석, 자기 멋대로의 해석으로 아전인수(我田引水)가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 시대는 더더욱 하나님께 말씀의 뜻과 의미를 묻고 그 해답을 얻어야 하는 세대입니다. 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천사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영인 성령님께 묻고, 그 해석을 바르게 말씀을 통해서 받아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세우신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칠 것을 명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바른 성경해석이 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 17절. “그 네 큰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 => 천사는 다니엘에게 그 짐승들의 정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짐승들은 느부갓네살의 환상에서와 같이 네 왕, 네 제국에 대한 하나님의 작정이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18절.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 이제 천사는 다섯째 나라를 말하고 있습니다. 네 짐승으로 끝이 아니라 이제 영원한 나라가 임할 것이고, 그 나라를 참여하는 자들은 성도 즉 거룩한 무리들로서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신 분으로 말미암아 죄가 씻어진 이들이 들어가는 나라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나라는 이전의 나라들과 대조를 이룹니다. 첫째는 먼저 나온 나라들은 지나가고 없어지는 나라이지만 이 나라는 영원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먼저 있던 나라들은 바다에서 나온 땅에 속한 나라들이지만 이 나라는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속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이 나라는 이 나라를 통치하시는 분이 하나님 자신이신 메시야이기에 그러한 속성을 갖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성도들”은 유대인이 아니라 그리스도 재림 직전의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포함하는 신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이 적그리스도로 인해서 괴롭힘을 당하게 될 이들입니다. “나라를 얻으리니” 이 세상의 나라들은 사람들이 세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내려 주셔서 받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그의 나라를 받을 뿐인 것입니다. 그들이 그 나라를 위해서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그 나라를 받고, 다만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 나라를 함께 통치하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다니엘은 이제 환상속에서 인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보좌는 심판의 보좌이고, 그 보좌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불이 죄를 사르고 성결하게 됨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죄도 그 앞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불에 짐승들이 모두 권세를 빼앗기고 불에 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가 쇠로 된 무시무시한 짐승은 죽임을 당하고 사체가 찢겨지고 완전히 진멸을 당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극멸하게 대적했을수록 그 심판도 심각하게 임하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 바로 심판주이신 하나님이십니다.
2) 인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계시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모든 권세와 나라의 영광을 위임받으십니다. 그리고 그가 다스리는 그 권세는 영원하며, 그 나라 역시 영원합니다.
3) 하나님을 향하여 겸손하게 그 환상의 해석을 구하는 다니엘은 하나님의 천사들로부터 해석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욕심과 아집과 선지식이 아닌 순수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알게 해 주십니다.
4) 천사로부터 받은 해석은 장차 임할 마지막 나라, 다섯 번째 나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그 나라를 위한 환상이요, 하나님의 의도하심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게 속한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인간 그 누구도 그 나라를 위하여 어떠한 일을 보탤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이 나라는 받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 나라를 받는 자들의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김을 받은 자들이 그 나라를 누리고 그 나라를 함께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무장투쟁을 하거나 국가재정에 한 몫을 보태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적용 :
1) 다니엘의 환상이 풀리고 있습니다. 짐승의 정체가 드러나고, 천사로 말미암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 누려야 합니다. 그 나라를 누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그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불에 모든 죄를 씻는 것입니다. 그것이 보혈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에 죄를 씻지 않은 자는 그 불로 인해서 타게 되고, 멸망받아 영원한 심판의 불이 이글거리는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보혈의 은혜를 붙잡아야 합니다. 그것 외에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죄 많은 세상에서 나를 성결하게 하는 것은 나의 종교적인 열정이 아니라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뿐입니다.
2)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서 누리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열려야 그 나라도 열리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가 열리도록 내가 그런 통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시기에, 그 육신을, 그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나의 살과 피를 이루도록 해야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 누리게 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은 그렇게 임하게 됩니다. 말씀이 나의 삶속에 녹아들고, 실천적으로 드러나야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이 나의 힘이 아닌 내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과 은혜로 이루어져야 하는 일들입니다.
3) 목회를 하고 선교를 한다고 하면서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공로를 세운다는 공로의식이 굉장히 잘못될 수 있는 것임을 언제나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준비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나라인 것입니다. 그 나라를 소유하게 되었음을 인해서 감사드립니다.
4) 여전히 상황은 변하지 않지만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내 안에 있음을 인하여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직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십니다.